누가복음서묵상일기 237 - 진짜 기적은 주님의 말씀 앞에 우리가 회개하고 돌이키는 것입니다.

2025. 2. 28. 05:00묵상하는말씀/누가복음서묵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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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서 11:31~32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이 세대 사람들과 함께 일어나서, 이 세대 사람들을 정죄할 것이다. 그 여왕은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땅 끝에서부터 찾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아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심판 때에 니느웨 사람들이 이 세대 사람들과 함께 일어나서, 이 세대 사람들을 정죄할 것이다. 그들은 요나의 선포를 듣고 회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아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좋은 아침입니다. 2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지난 한 주간도, 그리고 지난 한 달도,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그분의 생각을 함께 나누며 조금씩 성장한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이제 3월의 찬란한 봄날의 햇살을 기대하며 오늘 하루 거룩하게 보내시길 빕니다.

 

오늘 본문에는 두 명의 역사적 인물이 등장합니다. 솔로몬과 요나가 그들이죠. 예수께서 이들을 등장시키신 이유가 있습니다. 그들의 공통된 행적 때문인데요. 그것이 무엇인지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본문에 언급된 솔로몬의 이야기는 열왕기상 10장에 기록되어 있는데요. 그때 스바의 여왕이 솔로몬을 찾아옵니다. 스바는 지금의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와 아라비아 예멘을 아우르는 전설의 거대왕국으로 알려져 있죠. 성경에는 '스바의 여왕'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시바의 여왕'이라고도 불립니다. 이 이름은 에티오피아 건국 신화에 등장하기도 하는데요. 그런 그녀가 솔로몬을 찾아온 것입니다.

 

당시 전설의 제국을 이끌던 그녀가 작은 나라 이스라엘의 솔로몬을 찾아온 이유는 다름 아니라 솔로몬이 지혜의 왕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죠. 다시 말해서 그의 지혜가 어디서 나왔는지, 그가 읽고 따르는 말씀은 어떤 것인지를 배우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솔로몬으로부터 말씀을 전해 듣고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며 솔로몬을 축복하였습니다. 열왕기상에 의하면 그녀는 엄청난 금은보화를 솔로몬에게 주었으며, 더욱 놀라운 것은 솔로몬이 소원하는 것은 모두 주었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인지 에티오피아는 후에, 세계 최초로 기독교를 국교로 선포한 나라가 됩니다. 

 

이번에는 요나의 이야기로 넘어가 보죠. 이 이야기는 구약성경 요나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요나는 선지자로 하나님의 사명을 부여받았는데요. 그것이 니느웨에 가서 회개를 선포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니느웨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죠. 당시 아시리아의 수도였습니다. 아시리아라고 하면 유대와는 원수지간이던 나라였죠. 그런 나라에 가서 죄를 고발하고 회개하라 선포하는 것은, 가서 죽으라는 것과 마찬가지였겠죠. 그런데 사실 요나는 가서 죽는 것에는 큰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문제는 자신이 진짜 회개를 선포하면 그들이 회개할 것 같았기 때문에 그곳에 가기를 꺼려했어요. 이게 참 아이러니한 것인데요. 니느웨는 지금 유대에 가장 위협적인 나라입니다. 적국이죠. 그런 나라는 멸망해야 유대가 안전해지겠죠. 그런데 그런 나라가 정신을 차리고 회개해서 멸망당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이스라엘에는 안 좋은 일이죠. 그래서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하고 스페인으로 도망칩니다. 그런데 가다가 풍랑을 만나 배가 파선할 위기에 처하죠. 그때 요나는 이것이 하나님의 손길임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물에 던지라고 말하죠. 그러면 풍랑이 멈출 것이라고 말이죠. 그렇게 요나는 물에 던져지고 풍랑은 잔잔해졌습니다. 그리고 요나는 하나님께서 마련해 두신 큰 물고기의 배에 들어가 3일을 지내죠. 그 뱃속에서 요나는 자신의 뜻을 꺾습니다. 그러자 물고기는 요나를 뱉어냅니다. 그렇게 요나는 다시금 니느웨로 가요. 그리고 그곳에서 니느웨의 죄를 고발하고 회개를 선포하는데 니느웨 사람들이 돌을 던지기는커녕 반나절도 되지 않아 왕을 비롯한 모든 이들이 굵은 베옷을 입고 나와 회개하기 시작합니다. 그것이 요나의 이야기죠.

 

이 두 이야기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어요. 말씀을 받아들이고 그 말씀을 따라 사는 이들에게는 구원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의 정점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있다고 말씀하시죠. 다시 말해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이들은 영원한 구원에 이른다는 말씀을 지금 하고 계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요술보따리가 아닙니다. 우리가 무엇을 얻어내기 위해 있는 분이 아니에요. 그분은 우리에게 말씀으로 오셨고, 우리는 그 말씀 앞에 엎드려 회개하며 내 삶을 돌이켜 주님께로 향하기 위해 있습니다. 그분이 우리에게 베푸시는 은혜와 기적은 덤이에요. 진짜 은혜는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우리를 찾아오신 것입니다. 진짜 기적은 그 말씀에 우리가 회개하고 돌이키는 거죠.

 

우리가 오늘 주님의 은혜와 기적에 대해 새로이 정의했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은혜를 나에게 주어진 어떤 이익이라고 여기죠. 그래서 주님이 주시는 은혜는 내가 잘되고, 내가 무언가를 얻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그렇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자신의 아들까지 주시는 은혜를 베푸시죠. 그런데 그것은 덤이에요. 애프터서비스죠. 진짜 주님의 은혜는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것이고요. 진짜 기적은 우리가 내 뜻, 내 생각을 내려놓고 그분 앞에 엎드려 그분의 말씀을 믿고 따르는 것입니다. 그게 진짜 기적이죠.

 

오늘 우리에게 그런 기적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의 말씀이 믿어지는 기적, 내 생각보다 주님의 생각이 더 깊고, 내 뜻보다 주님의 뜻이 더 온전함을 인정하는 기적, 그래서 주님의 말씀대로 살 때 복 주시고 길을 열어주신다는 믿음의 기적이 나를 감싸는 하루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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