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서묵상일기 238 - 내 작은 믿음의 등불이 세상을 비추는 등불됩니다.
2025. 3. 3. 05:00ㆍ묵상하는말씀/누가복음서묵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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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서 11:33~36 "아무도 등불을 켜서 움 속에나 [말 아래에] 놓지 않고, 등경 위에 놓아두어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그 빛을 보게 한다. 네 눈은 몸의 등불이다. 네 눈이 성하면, 네 온몸도 밝을 것이요, 네 눈이 성하지 못하면, 네 몸도 어두울 것이다. 그러므로 네 속에 있는 빛이 어둡지 않은지 살펴보아라. 네 온몸이 밝아서 어두운 부분이 하나도 없으면, 마치 등불이 그 빛으로 너를 환하게 비출 때와 같이, 네 몸은 온전히 밝을 것이다."
좋은 아침입니다. 여러분이 시작하는 새로운 3월은 늘 맑고 밝게, 화창하고 아름다운 은혜의 시간이길 빕니다.
오늘 본문은 어제 주일 공동체 예배에서 나눴던 본문이죠. 어제는 '눈은 몸의 등불'이라는 주제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여러분과 은혜를 나눴습니다. 그런데 오늘 또다시 이 말씀을 본문으로 묵상에 나선 것은, 어제와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이 말씀을 되새겨 보기 위함입니다.
사실, 이 본문은 조금 독특합니다. 독특하다는 것이, 다른 뜻이 아니라 우리가 잘 아는 말씀과 연결된 말씀인데 그것을 우리가 연결 짓지 못한다는 뜻에서 말씀드리는 거예요. 여기서 말하는 잘 아는 말씀이란, 마태복음서 5장에 나오는 '빛과 소금'의 비유 이야기입니다. 오늘 본문은 그 말씀의 평생본문이죠. 오늘 본문 33절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34절부터는 마태복음 6장과 평행본문이 되죠. 그러니까 마태복음에서 보면 오늘 본문은 2개의 다른 이야기가 붙어 있는 셈이 됩니다. 어제 주일에 나눈 말씀은 주로 두 번째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묵상이었죠. 어쩌면 오늘 나눌 묵상은 33절에 국한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이것이 연결되는 것은 의미가 있어요. 왜냐하면 우리가 잘 아는 빛과 소금의 이야기에서 빛 된 삶이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본문이 되기 때문입니다.
어제 우리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오늘 나는 무엇을 보려 하는가? 문제와 장애물인가, 아니면 가능성과 기회인가?"
주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볼 것인지 질문합니다. 그리고 그 눈이 성하지 못할 때 우리는 어둠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려 주시죠. 우리의 믿음은 이런 우리의 눈과 연결됩니다. 나를 좋은 길로 인도하실 것을 믿는 믿음은 어떤 어려움과 고난 앞에서도 그 너머의 열매를 꿈꾸게 합니다. 지금 나에게 닥친 힘들고 어려운 짐들은 결국 나를 자유롭게 날게 만드는 시금석이 될 것을 믿기에 포기하지 않게 만들죠. 그 믿음의 등불이 나를 이끕니다. 나의 행동을 이끌고, 나의 갈길을 정하게 하죠.
중요한 것은 그렇게 내 안에 믿음의 등불을 켜고, 내 앞에 놓인 길을 소망의 등불로 맞이하는 사람이 빛의 자녀이라는 사실이에요. 그 빛을 감출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단지 내 마음의 등불을 켰을 뿐인데 그것을 모든 이들이 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등불은 다른 이들에게도 길라잡이가 되는 등불로 주님은 사용하시죠.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유명해 지길 바라고, 이름을 날리기 원하죠. 자신을 자랑하고 포장합니다. 그런데 정작 모든 사람들에게 빛이 되는 이들은 그저 자신의 길을 믿음의 등불로 밝히고, 기대와 소망을 잃지 않고 걷는 이들입니다. 마치 이름 없는 시골 청년의 골고다 작은 십자가처럼 말이죠.
내 작은 믿음의 등불이 세상을 비추는 등불 됩니다. 내 작은 행동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시작이 되고요. 내 작은 소망이 인류를 살리는 기회가 되죠. 나는 단지 내 앞길의 등불을 드는 자였지만 하나님은 그 등불로 많은 이들이 길을 찾게 만드실 거예요. 빛은 숨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숨길 수 없는 그 등불을 오늘도 밝히는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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