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서묵상일기 229 - 간절함보다 중요한 것은 믿는 것입니다.

누가복음서 11:9~13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구하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그리하면 찾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어 주실 것이다. 구하는 사람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사람마다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는 사람에게 열어 주실 것이다. 너희 가운데 아버지가 된 사람으로서 아들이 생선을 달라고 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줄 사람이 어디 있으며, 달걀을 달라고 하는데 전갈을 줄 사람이 어디에 있겠느냐? 너희가 악할지라도 너희 자녀에게 좋은 것들을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구하는 사람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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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입니다. 날씨가 다시 추워지네요.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당황하지 마세요. 날씨는 본래 그런 겁니다. 그저 우리는 불평보다, 추우면 추워서 기쁘고 더우면 더워서 기쁜 우리의 기분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 할 일이죠. 그래도 뭔가 왔다 갔다 해야 우리의 일을 할 기분이 나지 않겠어요? 세상 일도 그렇습니다. 늘 내 마음대로 되지 않죠. 그래서 우리 할 일이 생기는 거예요. 오늘도 세상이 주는 평화가 아니라 내 안에 주님이 주신 평화로 오늘을 맞이하시면 좋겠습니다.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는 오늘까지 이어집니다. 이미 주님의 기도는 어떤 것인지 말씀드렸죠? 잠깐 정리하면 주님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기도는 두 가지로 나뉩니다. 삶의 기도와 마음의 기도죠. 우리가 해야 할 삶의 기도는 이렇습니다. 나로 하여금 주님의 이름이 거룩하게 되는 삶, 그 삶의 자리가 주님의 나라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거죠. 그러면 주님은 우리의 필요를 채우십니다. 이게 주님과 나의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방법이죠. 

 

마음의 기도는 어떤가요? 나의 마음과 같지 않는 이웃, 주변을 용서하고 용납하기로 선포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죄에서 떨어질 수 없는 존재임을 아십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주님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미리 우리를 용서하시기로 선포하셨죠. 우리도 이웃과 세상을 미리 용서하기로 선포하는 것입니다. 이게 두 번째 기도죠. 왜냐하면 그때 우리에게 평화가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그때 주님이 우리 마음을 깨끗하게 하시고 씻기십니다. 그 평화는 단순히 깨끗함에 머물지 않죠. 이후 모든 유혹과 시험을 이깁니다. 

 

이후에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가르쳐 주셨죠. 어제 묵상 내용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이름을 걸고 사는 이들을 위해 스스로 이름을 걸고 도우시는 분입니다. 그분은 명예를 걸고 당신을 따르고 믿는 자를 책임지시죠. 마치 우리가 하늘을 향해 맹세하듯이 그 하늘의 주인이신 주님은 당신의 명예를 걸고 우리에게 주신 약속을 지키시는 분임을 우리에게 알려주셨죠.

 

그리고 오늘 본문입니다. 잘 아는 말씀이죠.

 

구하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그리하면 찾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어 주실 것이다. 구하는 사람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사람마다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는 사람에게 열어 주실 것이다. 

 

간절함보다 중요한 것은 믿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가 간절한 것은 중요하지 않아요. 많은 이들이 기도는 간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기도가 간절해서 뭐 합니까? 고행을 하며 일천 번 엎드리고, 무릎으로 아흔아홉 계단을 오르는 것이 뭐가 중요합니까? 그렇게 나의 의를 드러내는 것이 뭐가 중요해요. 그것은 내가 이만큼 애를 쓰니 내 기도를 들어달라는 협박에 불과합니다.

 

기도에서 우리가 내세워야 하는 것은 간절함이 아닙니다. 그럼 뭘까요? 우리의 기도를 허투루 들으시지 않는 주님을 믿는 것입니다. 우리를 고아처럼 버려두지 않으시고,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는 주님을 믿는 것입니다. 나의 작은 기도에도 응답하시고, 나의 생각보다 더 크고 깊은 생각으로 나를 이끄시는 주님을 믿는 것입니다. 나의 길과 달라도 주님의 길이 더 옳고 바르다는 것을 믿는 거예요.

 

그 믿음으로 구하는 것입니다. 간절함이 아니고요. 그 믿음으로 구할 때 우리는 얻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믿음이 주님을 일하시게 하는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서 11:6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람은,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과, 하나님은 자기를 찾는 사람들에게 상을 주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이 말씀을 믿고 구하는 자, 찾는 자, 두드리는 자는 얻고, 찾고, 열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