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서묵상일기 225 -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여라.'
2025. 2. 12. 04:45ㆍ묵상하는말씀/누가복음서묵상일기
반응형
누가복음서 11:1~3 예수께서 어떤 곳에서 기도하고 계셨는데, 기도를 마치셨을 때에 그의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그에게 말하였다.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준 것과 같이, 우리에게도 그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렇게 말하여라. '아버지, 그 이름을 거룩하게 하여 주시고, 그 나라를 오게 하여 주십시오. 날마다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내려 주십시오.
좋은 아침입니다. 밖에 눈발이 날리네요. 올해는 정말 눈이 많이 옵니다. 출근길 운전조심하시고요. 오늘도 주님께서 우리 모든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실 것을 믿습니다.
이제 11장으로 이야기는 옮겨집니다. 11장에는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기도문, 그러니까 우리가 잘 아는 주기도문이라고 불리는 내용을 말씀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는 마태복음 6장의 내용과 같죠. 다만 누가복음은 마태복음에 비해 조금 짧습니다. 축약본이라고 하면 될까요? 아무튼 기본 내용은 동일합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예수께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한 부분이 흥미로와요. 오늘 본문은 예수께서 '기도하고 계실 때'라고 그 시점을 특정하고 있죠. 예수께서는 자주 기도하셨던 것을 우리는 압니다. 그날도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데리고 가셔서 기도하셨던 모양입니다. 그 기도의 모습을 보며 제자들이 기도하고픈 마음이 생겼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제자들은 예수님의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도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음을 알 수 있죠.
저는 이 부분에서 교육과 훈육의 기초를 배웁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가르칠 때 대부분 말로 할 때가 많아요. 말로 조리 있게 알려주고 가르치는 것, 중요하죠. 그런데 예수님은 보여주셨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보고 궁금하게 한 거죠. 우리는 보통 듣고 배우는 것보다 보고 배우는 것이 훨씬 많습니다. 대부분 자녀는 부모를 닮는데요. 그것은 그저 유전자의 문제는 아닙니다. 어릴 적부터 보고 자라기 때문에 닮는 것이죠. 우리가 보통 가족력이라는 말을 하잖아요? 주로 병과 관련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요. 그것을 오해할 때가 있습니다. 마치 우리 안에 DNA나 유전적인 원인으로 가족력이 있다고 말이죠. 물론 그것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밀접한 영향이 있는 것은 보고 배우는 거예요. 부모가 무엇을 먹는지, 어떤 생활습관을 갖는지, 어떤 태도로 삶을 살고 생각하는지가 자녀에게 미치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무게는 자녀에게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에 있습니다. 안전한 가정에서 부유하게 키우는 것보다 훨씬 강한 무게는, 어떤 삶을 보여줄 것인가? 어떤 습관을 물려주고, 어떤 생각의 가치관을 보여줄 것인가 죠. 부모의 삶을 자녀들이 궁금해하고, 구하게 하는 것, 그게 부모로서 가장 귀하고 아름다운 사역일지도 몰라요.
그렇게 제자들의 요구에 예수께서는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십니다. 그 첫 번째가 이것입니다.
'아버지, 그 이름을 거룩하게 하여 주시고, 그 나라를 오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는 많은 신학적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마치 시 한 편에는 축약된 의미들이 곳곳에 있듯이 말이죠. 그럼에도 시가 문학적 가치를 갖는 이유는 읽는 이로 하여금 그 많은 의미들 가운데서 자신에 맞게 재해석되어 영감을 얻게 하기 위해서죠. 이 본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신학적 해석보다 오늘 주시는 묵상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나누는 묵상은 극히 일부의 내용임을 전제로, 함께 은혜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말씀이지만 사실 이 말씀이 어떤 의미인지를 우리를 간과할 때가 있죠. 단순히 '하나님은 거룩하시구나', '하나님 나라가 왔으면 좋겠구나' 정도의 해석으로는 주님 가르쳐주신 기도를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죠. 이는 우리가 주님께 드리는 고백입니다. 결단과 결심이 담겨있는 찬양이죠. 그렇다면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는 주체는 우리가 될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말이죠.
"주님, 주의 자녀로 거듭난 나로 인해 이 땅에서 주님의 이름이 거룩되게 하옵소서."
또한 그 나라가 오게 하여 달라는 기도는 이렇습니다. 우리는 이미 '우리가 이 땅에 세워진 하나님의 나라'라고 고백했습니다. 우리를 통해 행해지는 주님의 말씀과 사랑이 곧 하나님의 나라임을 선포한 바 있죠. 그와 같이 이 구절도 이렇습니다.
"주님, 우리로 살아 숨 쉬는 말씀으로 살게 하사 그곳이 하나님 나라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을 찬양하고 주님을 높이는 것은, 우리가 그분이 거룩하신 하나님이 되실 때, 오직 그의 나라가 임하실 때, 그때가 가장 복된 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것이죠. 그것이 주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간구하죠.
"그러니 주님, 내가 주님을 높이고, 주의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니 우리의 곡간이 비지 않게, 우리의 사역이 멈추지 않게, 우리의 힘이 지치지 않게, 일용할 양식은 주님께서 책임져 주십시오."
마태복음서 6: 33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
728x90
반응형
'묵상하는말씀 > 누가복음서묵상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가복음서묵상일기 230 - '네가 원하는 대로 될 것이다!' (0) | 2025.02.19 |
---|---|
누가복음서묵상일기 229 - 간절함보다 중요한 것은 믿는 것입니다. (0) | 2025.02.18 |
누가복음서묵상일기 228 - 주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는 자는 결코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0) | 2025.02.17 |
누가복음서묵상일기 227 - 우선순위를 잘 정하세요. (0) | 2025.02.14 |
누가복음서묵상일기 226 - 내 마음의 평화를 찾는 하늘의 법칙, 남을 용서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0) | 2025.02.13 |
누가복음서묵상일기 224 - 주님의 말씀은 우리를 손해가 아니라 유익으로 이끕니다. (0) | 2025.02.11 |
누가복음서묵상일기 223 -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세요. (0) | 2025.02.10 |
누가복음서묵상일기 222 - 사랑은 죽음보다 강합니다. (0) | 2025.02.07 |
누가복음서묵상일기 221 - 믿음의 눈이 보배입니다. (0) | 2025.02.06 |
누가복음서묵상일기 220 - 우리의 믿음은 하나님도 춤추시게 합니다. (0) | 2025.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