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서묵상일기 226 - 내 마음의 평화를 찾는 하늘의 법칙, 남을 용서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2025. 2. 13. 04:45묵상하는말씀/누가복음서묵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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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서 11:4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우리에게 빚진 모든 사람을 우리가 용서합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요즘 이래저래 어수선하죠? 뭔가 정돈이 되지 않은 기분입니다. 나라와 사회의 분위기에 조금씩 지쳐가는 것 같아요. 이럴 때일수록 우리의 마음에 평화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아무도 미워하지 말고, 아무도 원망치 말고, 아무에게도 짜증 내지 않고, 오로지 우리의 목표는 주님 안에 기뻐하는 것임을 잊지 않는 우리 가족들 되시길 빕니다. 이것은 회피가 아니라 능력입니다. 우리가 기뻐하고 감사하고 잘 될 것을 믿으면 나와 내 주변, 우리 사회에 주님의 선한 능력이 임하심을 잊지 마세요.

 

어제부터 우리는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를 묵상하고 있습니다. 어제도 말씀드렸다시피 이 기도문에 관한 내용은 한 학기를 통해 공부하고 배워도 모자랄 만큼 많은 신학적, 문학적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중에 오늘, 우리 공동체에 주시는 메시지에 한해 말씀을 묵상하고 있는 점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어요. 다시 말해 우리가 나누는 말씀은 주님께서 주신 말씀의 일부분이라는 점입니다. 

 

어제 우리가 집중하여 바라본 말씀은 '우리 고백의 관점'이었습니다. 주님의 이름은 나를 통해 거룩하게 하는 것이고, 주님의 나라 또한 나를 통해 이 땅에 실현하는 것임을 고백했죠. 이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증인임을 선포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 그리스도인의 사역이 바로 나로 인해 주님의 이름과 주님의 나라를 이 땅에서 임하게 한다는 것이죠. 오해를 줄이기 위해 한 마디를 덧붙이면, 나를 통해 주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한다는 뜻은, '주님은 거룩하시다'라고 세상에 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주님을 품은 우리가 거룩하게 산다는 뜻입니다. 나를 통해 주님의 나라를 실현시킨다는 것 또한, 어떤 교리적 세력화를 도모하는 것이 아닌, 말씀을 나의 가치관으로 삼고 인생을 사는 이들, 그렇게 이웃을 사랑하고, 남을 섬기며,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바로 주님의 나라임을 고백하는 거예요.

 

이와 더불어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묵상했죠. 그것은 그렇게 우리가 살아가면 주님은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채우신다는 것입니다. 이게 하늘의 법칙이죠. 우리가 주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을 기뻐하시죠. 그러기에 주님은 우리가 그렇게 살아가도록 지원하십니다. 그러니까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을 멈추지 않도록 도우시죠. 우리가 이웃을 사랑하고, 남을 도울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채우십니다. 나의 것을 사용하면 그것이 끊어지지 않도록 채우시는 것입니다. 이게 우리의 일용할 양식이에요. 마치 사르밧 여인이 자신의 것을 드려 남을 도운 것에 대해 하나님께서 그의 집에 밀가루와 기름이 떨어지지 않게 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오늘은 또 다른 하늘의 법칙을 알려주십니다. 그것은 우리의 마음을 평화로 채우는 일이죠. 불안과 걱정에서 벗어나 안심하고 평화를 누리는 것입니다. 그 방법을 알려주시는데요. 그것이 주님으로부터 죄를 용서받는 일이죠. 그런데 이 죄가 간단치 않습니다. 죄를 짓지 않으면 좋겠지만 우리가 그러질 못하죠. 알고도 지을 때가 있지만 모르고도 지을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죄를 짓고 싶지 않아도 죄에 사로잡힐 때도 많죠. 그래서 괴롭습니다. 떨치려 해도 이게 잘 떨칠 수가 없어요.

 

주님은 이를 위해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치시죠. 이도 앞선 일용할 양식을 얻는 방법과 같습니다. 이미 나에게 주님의 축복이 임하는 방법을 우리는 터득했죠?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면, 이외 모든 것을 채우시는 주님의 권세를 배웠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을 찬양하고 그 마음을 따라 살아가기를 사명으로 여기는 겁니다. 죄를 용서받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는 것이 먼저 나오지만 조금 더 이해를 구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적어야 하죠.

 

"우리가 우리에게 빚진 모든 사람을 용서하오니, 우리의 죄도 용서하여 주소서."

 

우리가 우리에게 죄를 지은 사람들을 용서하면, 주님께서도 나의 죄를 용서하십니다. 어쩌면 우리가 죄를 짓고 싶지 않은데도 죄를 짓듯이 나를 괴롭히는 이들도 나에게 그러고 싶지 않은데 그렇게 하는지도 몰라요. 그렇게 우리가 남을 용서하면 나도 용서받는 것입니다. 내가 남을 도우면 주께서 나를 도우시듯이, 남을 용납하면 주님도 나를 용납해 주시는 거죠.

 

우리는 나의 잘못, 나의 실수에 대해 마음을 쓸 때가 있습니다. 그런 자신의 모자람에 괴로워하고 힘들어하죠. 그런데 내 죄, 내 실수를 탓한다고 죄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죄는 바이러스와 같아서 싸워서 이길 수가 없어요. 대신 내 면역력을 키우면 바이러스를 자연스레 이길 수 있듯이 우리는 선한 일에 매진하고, 남을 축복하며 귀하게 여길 때 우리의 죄를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이웃을 사랑하라 하신 이유가 여기 있죠.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죠? 바로 나를 위해서입니다. 내가 남을, 특별히 나를 힘들게 하는 이들, 나에게 빚진 사람, 그러니까 나에게 죄를 지은 이들을 용서하고 용납할 때, 나의 빚과 죄도 주님이 해결해 주시죠. 그럴 때 우리 마음에 평화가 찾아옵니다.

 

내 마음의 평화를 찾는 하늘의 법칙, 남을 용서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내 마음에 시기와 질투, 미움과 원망을 없애는 거예요. 그때 주님이 나를 깨끗하게 하시고 내 안에 평화가 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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