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일서묵상일기 21 - 오늘도 좋은 마음, 좋은 생각, 좋은 기대와 감정을 위해 싸우세요.

2023. 5. 15. 06:50묵상하는말씀/요한일서묵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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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일서 2:9~10   빛 가운데 있다고 말하면서 자기 형제자매를 미워하는 사람은 아직도 어둠 속에 있습니다. 자기 형제자매를 사랑하는 사람은 빛 가운데 머물러 있으니, 그 사람 앞에는 올무가 없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연일 좋은 날씨와 화창한 봄의 향기를 맛볼 수 있는 시간들이 마치 선물처럼 다가오네요. 교회 화단에 핀 꽃들을 찾아온 벌들과 나비들이 제게 미소 짓는 듯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왜 예전에는 몰랐을까요? 어쩌면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이와 같은 선물들은 내 곁에 찾아왔겠죠? 그것을 모르고 지나간 세월 속에서 없다고 불평했던 나의 모순이 떠오릅니다. 잠깐이나마 나에게 주어지는 선물들을 챙겨보시는 봄날의 시간 되시길 빕니다.

 

빛가운데 있다고 말하면서 형제자매를 미워할 수는 없다고 사도 요한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사실 빛이라는 것을 해석하기는 쉽지 않죠. 수많은 철학적 사상에서부터 과학적 사고에 이르기까지 빛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어떤 과학자는 시공간조차 변하지만 빛은 불변의 진리라고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하나님을 빛이라고 말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빛 가운데 있다는 말은 그리 쉽게 이해되지는 않죠. 우리가 하나님 안에 거한다는 말은 수없이 말하고 듣지만 그조차 어떤 의미인지 관념에만 머물 뿐 현실감이 들지 않는 것도 사실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감히 빛 가운데 있다는 것을 해석해 보려고 합니다. 그것도 우리가 누누이 묵상해 왔던 방식으로, 그리고 또한 우리가 해 낼 수 있는 현실로 말이죠. 그것은 우리 안에 좋은 생각을 유지하는 것이라고요. 우리 안에 좋은 기억과 기대를 품는 것이라고 말이죠. 어떤 현실 속에서도 어떤 상황일지라도 나의 명랑함을 감출 수 없는 것이 바로 빛이라고 말입니다. 

 

이미 말씀드렸죠? 형제자매를 사랑하려고 애쓰지 마시라고요. 마치 이웃 사랑과 서로 사랑을 부정하는 것처럼 들으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사실 그리 애를 쓴다고 우리가 사랑이 저절로 되지는 않죠. 우리 안에 불편과 불만이 가득하면, 우리의 몸이 건강을 잃거나 피곤하고 귀찮으면, 결코 할 수 없는 것이 사랑입니다. 반면 우리에게 감출 수 없는 기쁨과 감사가 넘치면 우리가 하려고 하지 않아도 이웃 사랑은 저절로 됩니다.

 

좋은 생각은 교리가 아닙니다. 좋은 마음은 윤리도 아니에요. 그것은 평화입니다. 주님과 나의 평화, 주님이 지으신 세계의 평화, 그리고 푸른 초장과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 주님의 계획에 대한 기대와 믿음이 좋은 생각입니다. 그러니 이웃도 나의 가족이고, 타인도 나도 같은 주님의 자녀임을 잊지 않는 것이죠. 거기서 사랑이 나옵니다. 

 

이제 좀 지겨우시려나요? 그래도 저는 계속, 끝까지 외칠 거예요. 오늘도 좋은 마음, 좋은 생각, 좋은 기대와 감정을 위해 싸우라고 말이죠. 외부에서 주는 자극에 나의 마음과 감정을 송두리째 내주지 말라고 말이죠. 오로지 내가 빛으로 있을 때만이 어둠조차 빛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고요. 빛으로 있으면 어떤 어둠도 울무가 될 수 없으니까요. 오늘도 매력 넘치는 하루를 사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6vcQtikUpro?si=1mURRLsN_L8yHg3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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