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묵상일기 56 - 그가 바로 당신입니다.

2022. 11. 8. 07:01묵상하는말씀/고린도후서묵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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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후서 6:8b~10   우리는 속이는 사람 같으나 진실하고, 이름 없는 사람 같으나 유명하고, 죽는 사람 같으나, 보십시오, 살아 있습니다. 징벌을 받는 사람 같으나 죽임을 당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않고, 근심하는 사람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사람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사람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사람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찬기가, 낮에는 봄날 햇살 같은 따스함이 혼재하네요. 이럴 때는 옷 입기가 참 어렵죠? 일관성 없는 날씨에 '날씨가 왜 이래?' 하다가 문득 이 둘을 다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적응할 시간을 주시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많은 이들이 기온차를 걱정할 때 한 번쯤은 그 속에서 감사를 찾는 우리였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그렇게 뜻밖의 장소에서 만나는 주님을 기대하며 하루를 아름답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바울은 고린도후서 6장에서, 자신이 하나님의 일꾼이라는 사실을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일꾼으로서의 사명에 대해 크게 3가지로 설명하죠. 첫째는 인내였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일꾼들은 많은 것을 참아야 한다고 말했죠. 때론 환난이나 궁핍, 고통과 억울함 등이 그들 앞에 놓인다는 사실을 말했습니다. 이는 어쩌면 운명과도 같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마치 도전하는 이들에게 가로막는 장애물이 있듯이, 높은 산을 오르려면 험한 골짜기와 가파른 절벽을 넘어야 하듯이 말이죠. 두 번째는 내면의 중심을 설명합니다. 참는 것도 두 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참는 것과 긍휼과 용서로 참는 것이 있죠. 하나는 강제로 참는 것이지만 다른 하나는 자발적으로 참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원하는 심령을 바라시죠. 그분에게 강제는 없습니다. 그 때문에 끊임없이 나보다 높으시고 넓으시며 생각이 깊으시고 끝까지 나를 사랑하시는 그분을 신뢰하고 믿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능력이 되기 때문이죠.

 

이제 세 번째 사명입니다. 바로 오늘의 본문이죠. 이는 하나님의 일꾼으로서 존재 가치에 대한 말씀입니다. 저는 이 아침에 이 구절을 읽는 순간, 감동이 몰려왔습니다. 모르는 구절도 아니고 여러 차례 묵상도 했던 구절인데 이 말씀이 오늘은 제게 위로처럼 다가왔습니다. 하나님의 일꾼으로 살아가는 자의 모습이라고 할까요? 아니면 삶의 결과라고 할까요? 그들은 거짓말하는 사람처럼 취급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 살아계시며 그분이 나를 돕는다는 믿음은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사죠. 좋은 생각과 좋은 말, 좋은 예측과 기대를 품는 것은 그저 노력하지 않는 자들의 전가의 보도처럼, 아무 생각 없는 사람들의 넋두리처럼 폄훼하죠. 그래서 늘 외면받고 광신자 취급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진실하데요. 그들의 말이 결국에는 맞고 그들의 믿음이 결국 진리라는 겁니다.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마치 호구 잡힌 사람처럼 베풀고 퍼주고 먼저 이해해주고 용서해주고, 그래서 뒤통수 맞는 쉬운 사람처럼 취급을 받지만 결국 그들의 이름은 생명 책에 기록되고 하나님의 손바닥에 새겨진 이름이 된다는 겁니다. 

 

늘 특별하지 않고, 늘 조용해서 있는 듯 없는 듯 하지만 늘 곁에 있고, 늘 꺾기지 않으며 늘 그 자리에서 여전히 주님의 향기를 발하는 살아있는 사람으로, 때론 어려움 속에 빠지기도 하고 믿음 때문에 시련을 겪기도 하며, 좋은 마음을 품었다가 역이용을 당해 억울한 처지에 놓여도 결코 죽지 않고 살아서 끝내는 웃고, 끝내는 평안하고, 끝내는 모든 세상을 얻는 자가 되는 그 사람이 하나님의 일꾼이라는 사실에 코끝이 찡해집니다. 

 

나와 여러분은 그런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일꾼으로 사는 모두의 삶의 결과는 이것이에요. 근심하는 사람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사람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사람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가 바로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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