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묵상일기 48 - 복음은 아직 하나님을 모르는 이들을 향한 변호와 자비입니다.

2022. 10. 27. 06:59묵상하는말씀/고린도후서묵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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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후서 5:18~21   이 모든 것은 하나님에게서 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내세우셔서, 우리를 자기와 화해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해의 직분을 맡겨 주셨습니다. 곧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죄과를 따지지 않으시고, 화해의 말씀을 우리에게 맡겨 주심으로써, 세상을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와 화해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시켜서 여러분에게 권고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리하여 간청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과 화해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죄를 모르시는 분에게 우리 대신으로 죄를 씌우셨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드높은 가을 하늘의 청명함이 우리의 마음에도 비치는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 모든 것을 품고 모든 것을 정화시킬 만큼 맑은 푸르름이 우리의 영성 되어서 미세 먼저처럼 뿌연 일상의 오염들을 새롭게 하는 감사한 오늘이길 빕니다.

 

바울은 오늘 분문에서 우리에게 맡겨진 하나님의 특별한 사명 하나를 알려줍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과 이웃 사이의 다리가 되는 것이죠. 바울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막힌 담을 허무시고 화목 제물, 그러니까 화해의 제물이 되기 위해 오셨다고 말이죠. 그분은 우리를 변호하시고 하나님의 긍휼을 이끄시는 그야말로 다리 역할을 자청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분 앞에 나아갈 수 있게 되었고, 하나님도 예수 그리스도의 간청에 힘입어 우리를 자녀로 삼아 주신 것이죠. 

 

이제 우리가 그 그리스도의 직분을 이어받았습니다. 그리스도의 자녀 된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우리의 이웃과 하나님 사이의 화해를 이루도록 사명을 받은 것이죠. 그것이 우리가 전하는 복음입니다. 복음은 일방적인 교리 선포가 아니죠. 복음은 아직 하나님을 모르는 이들을 향한 변호와 자비입니다.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니에요. 그렇다고 아는 것이 자랑도 아닙니다. 먼저 알았다는 것은 아직 모르는 사람이 있다는 뜻이고, 또한 그들을 위해 할 일이 있다는 뜻일 뿐이죠. 먼저 믿은 사람이 더 잘 되는 것도, 먼저 안 사람이 더 많은 것을 아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먼저 믿은 것은 알려줄 사명이 주어졌다는 뜻이죠. 

 

그리스도인에게 축복은 많이 받았거나 많이 아는 것이 아닙니다. 복이 쌓이는 것도, 은혜가 넘치는 것도 아니에요. 진짜 그리스도인으로서 축복은 바로 쓰임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하시는 것이죠. 마치 인류의 구원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들어서 구원의 통로가 되게 하셨듯이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 가장 큰 축복입니다. 그래서 먼저 안 사람은 사명을 받은 사람이 되는 것이고, 먼저 믿은 사람은 쓰임 받는 사람으로 부르심 받은 것이 되는 셈이죠.

 

오늘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쓰임 받는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하나님과 이웃 사이의 다리로 사용되고, 나를 통해 하나님과 이웃 사이에 흐르는 은혜의 통로로 쓰임 받기를 기도합니다. 아직 모르는 사람은 우리가 가르쳐야 할 대상이 아니라 나의 변호를 받아야 할 사람입니다. 나의 이해와 자비를 받아야 할 사람이죠. 그렇게 내가 쓰임 받아야 나를 통해 하나님과 그 사람 사이의 다리가 놓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나의 변호인이 되어 주셨던 예수 그리스도처럼 나도 세상의 변호인으로 하나님께 쓰임 받는 자되기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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