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20. 07:09ㆍ묵상하는말씀/고린도후서묵상일기
고린도후서 5:5~7 이런 일을 우리에게 이루어 주시고, 그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에게 주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마음이 든든합니다. 우리가 육체의 몸을 입고 살고 있는 동안에는, 주님에게서 떠나 살고 있음을 압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살아가지, 보는 것으로 살아가지 아니합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은혜가 여러분과 여러분이 딛고 서는 모든 시간과 공간 위에 가득 차고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의 성령이 우리 공동체 가족들과 함께 하시는 귀한 날이길 빕니다.
오늘 본문 시작인 '이런 일'이란 우리가 장막을 벗어도 그것은 벗은 몸이 아니라는 것이죠. 어제 묵상을 근거로 재해석하면, 우리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이 장막을 벗는 순간은 영원한 생명이 함께하는 시작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가 바라볼 것은 장막을 벗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얻는 데 있어야 한다고 바울은 우리에게 말하죠. 오늘 본문은 그런 일이 우리에게 벌어질 수 있는 것은 우리 안에 역사하시는 성령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그 성령께서 우리의 변호사가 되어 주셔서 우리에게 특권을 주셨다는 의미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육체의 몸을 입고 살아갑니다. 여전히 육체의 짐들을 지고 산다는 의미죠. 여전히 어려움을 당하고, 여전히 고통 가운데 있습니다. 버거운 싸움을 싸워야 하고, 광야와 같은 길을 걸어야 합니다. 때론 수많은 유혹 앞에 서야 하고 연약함에 쓰러지고 넘어지는 순간도 있습니다. 성령께서 도우시고 하나님의 은혜가 있지만 그래도 우리는 장막 속에서 한계가 있는 육신을 입고 살아야 하죠.
바울은 이 현실적 한계에 놓인 우리들에게 한 가지 해답을 내놓습니다. 그것은 보이는 것으로 살지 말고 믿음으로 살라는 권면이죠. 이는 현실에서 미래를 보라는 이야기입니다.
오래전 [인디아나 존스]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시리즈물로 여러 편이 나왔는데 어느 편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그 영화 중에 인상적인 장면이 하나 있었어요. 이 영화는 상상력과 추리력을 바탕으로 모험을 떠나는 오락물이었는데요. 재미있는 것은 고고학적 탐험을 주제로 했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예수님의 마지막 만찬에 사용된 성배를 찾아 나서는 스토리는 흥미로웠죠. 물론 사실을 바탕으로 한 영화는 아닙니다. 그런데도 제게는 새로운 생각들을 제공해서 즐거웠던 영화였습니다. 그 영화 내용 가운데 쫓기는 장면이 나옵니다. 영화 전체의 대부분 주인공은 쫓기는 신세죠. 그런데 한참을 쫓기다 주인공은 낭떠러지 절벽에 다다랐습니다.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그때 누군가 외치죠. 믿음을 가지라고요. 그곳은 낭떠러지가 아니라 길이라고 말입니다. 아무리 보아도 길이 보이지 않는 데 길이 있다고 하니 난감했는데 그는 믿고 한 발짝을 내딛죠. 그랬더니 길이 생겼습니다. 아니 없던 길이 생긴 것이 아니라 한 발짝 뒤에서는 보이지 않던 길이 한 발짝을 내디디니 보인 것이죠.
그러고 보면 우리는 매일 새로운 시간을 삽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시간을 마주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살죠. 우리는 이다음 시간을 모릅니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어떤 시간일지 알지 못하죠. 그럼에도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 시간을 뚫고 나아갑니다. 그저 믿고 가는 거죠. 어쩌면 1초 후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있다면 아마 살지 못하겠죠. 그렇게 우리는 믿음을 바탕으로 이 생의 삶을 살아갑니다. 그런데 꼭 어느 순간, 어느 특정한 때에 그 믿음을 놓쳐버리죠. 어쩌면 그때가 가장 중요한 때인지도 몰라요. 그런 순간에 믿음을 동원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길이 되어 주시려고 이 땅에 오셨고, 그분을 믿음으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간의 권리, 믿음을 회복하게 하시는 것이죠.
오늘도 보이는 것보다 믿음으로 살아가시길 빕니다. 보이는 것은 다 나의 자존감을 무너뜨리고 안 되는 것 투성이죠. 잘해보려고 해도 가로막고 훼방하는 것들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누가 뭐라고 해도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갈 것입니다. 누가 방해를 해도 그분의 은혜로 나아갈 거예요. 그 믿음이 나의 길을 인도하고, 그 믿음이 나의 유일한 이정표가 됩니다. 모든 사람이, 모든 일들이, 모든 사건 사건이 나의 길에 거름이 되고 은혜가 되고 도움이 되는 믿음으로 오늘도 승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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