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26. 07:00ㆍ묵상하는말씀/고린도후서묵상일기
고린도후서 5:16~19 그러므로 이제부터 우리는 아무도 육신의 잣대로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전에는 우리가 육신의 잣대로 그리스도를 알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옛 것은 지나갔습니다. 보십시오, 새것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에게서 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내세우셔서, 우리를 자기와 화해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해의 직분을 맡겨 주셨습니다. 곧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죄과를 따지지 않으시고, 화해의 말씀을 우리에게 맡겨 주심으로써, 세상을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와 화해하게 하신 것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도 풍성한 은혜가 우리 가정과 사역지, 삶의 자리에 풍성히 임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의 발이 닿는 곳마다 주님의 임재가 함께하시고, 손길이 닿는 곳마다 주님의 넘치는 은총이 가득하게 채워질 줄 믿습니다.
옛 것은 지나가고 새것이 되었다는 외침은 우리의 가슴을 벅차게 만듭니다. 오늘도 어제의 시간이 아닌 새로운 시간이고 새로운 아침이 틀림없죠. 그런데 그것이 누구에게나 그럴까요? 벌써 올해도 10월이 다 지나갔습니다. 이제 두 달 남짓 남았죠. 올해 들어서며 우리는 새해를 꿈꾸고 기대에 찬 계획들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새해는 예전에 지났던 해와 다를 바 없고, 우리는 늘 쳇바퀴 돌듯 똑같은 시간들을 대하는 듯하죠. 오늘도 새로운 해가 떴지만 여전히 우리는 어제나 다르지 않은 하루로 여깁니다.
여기에 전도서 기자의 한탄이 절로 나오죠.
전도서 1:9 이미 있던 것이 훗날에 다시 있을 것이며, 이미 일어났던 일이 훗날에 다시 일어날 것이다. 이 세상에 새것이란 없다.
반복된 일상에서 금방 익숙해져 버리는 시간은 우리에게서 새로움을 빼앗아 버립니다. 늘 똑같고, 늘 제자리처럼 보이죠. 안 되는 사람은 늘 안 되고, 막히고 걸리고 넘어지는 사람은 늘 그렇게 한계를 느끼며 삽니다. 그런 일상을 생각하면 지금 바울의 외침은 한낱 구호에 불과한 것처럼 느껴지죠.
그런데 오늘 이 말씀이 이전에 읽었던 말씀처럼 들리지 않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늘 새로움에만 초점을 맞췄던 것 같아요. 새로운 하루, 새로운 시간, 새로운 환경, 새로운 상황에 집중했던 것이죠. 그런데 오늘은 새로움이 아니라 다른 말씀이 내 안에 들어왔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 안에'라는 말씀입니다. 너무 잘 알고 너무 익숙한 말씀인데 저는 이제 그 말씀이 보이네요.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새로운 우리가 아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는 새로움에 집중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리스도에 집중한 거죠. 그의 새로움은 보너스였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주어지는 보너스 말이죠.
우리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염불에는 맘이 없고 잿밥에만 맘이 있다"
이는 예외 없이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말이죠. 덤으로 더 주는 곳에 더 마음이 가고, 떡고물이 떨어지는 일에 눈을 돌리는 일들이 허다합니다. 이와 같은 심보는 하나님을 향한 신앙에도 고스란히 나타나죠. 주님을 섬기는 일보다는 주님이 주시는 은혜와 복에 더 관심을 보이고, 제자가 되고자 하는 열심보다는 제자로서 차지할 자리에 연연하는 것이 우리입니다.
주님의 구원은 우리의 권리가 아닙니다. 주님의 은혜도 우리가 마땅히 누려야 할 자격이 있어서 요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죠. 오직 하나님의 값없이 주시는 마음 때문에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 은혜를 얻을 어떤 방법도, 그 구원을 받을 어떤 공덕도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아무리 예배를 잘 드려도, 아무리 기도를 많이 해도 하나님의 은혜를 요구할 권리가 우리에게는 없어요. 오직 주님의 은혜, 주님의 용서, 주님의 복은 당신을 찾는 모든 이에게 주어지는 보너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새로움은 우리가 새롭게 본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마음을 고쳐 먹어도 새로움에 이르지는 못하죠. 오직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우리는 모든 것이 새로워집니다. 그분의 은혜에 감사할 때 모든 주변의 것들이 감사할 새로운 것들이 되죠. 주님이 행하실 일들을 기대하는 마음을 품은 자들에게만 다가올 시간들이 새로워집니다. 그분 안에 들어가는 것, 그분의 행하심을 기대하는 것, 그분이 다스리시는 나라를 인정하는 것만이 우리에게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비결이죠. 당신을 믿는 자에게 주어지는 보너스이니까요.
오늘도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오늘 하루가 새로운 날이 될 것입니다. 그분이 나와 함께 하시고 나의 삶에 자리에 그분의 섭리가 이루어지는 것을 믿는 자들은 어제와 동일한 것까지도 새롭게 보일 거예요. 똑같은 일조차도 감사한 일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그저 그리스도의 말씀 안에, 그분의 마음 안에, 주님의 시간 안에 거하는 것에 집중하세요. 그러면 새로움은 따라오고, 감사한 일들은 내 눈에 보일 것입니다. 그러면 주님의 은혜와 복은 어느 순간 우리 곁에 다가와 있을 거예요. 그렇게 새로운 피조물로 사는 오늘 되시길 빕니다.
'묵상하는말씀 > 고린도후서묵상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린도후서묵상일기 52 - 아픔을 축복하십시오. (0) | 2022.11.02 |
---|---|
고린도후서묵상일기 51 -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0) | 2022.11.01 |
고린도후서묵상일기 50 - 일꾼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일합니다. (0) | 2022.10.31 |
고린도후서묵상일기 49 - 지금이 가장 빠른 때입니다. (0) | 2022.10.28 |
고린도후서묵상일기 48 - 복음은 아직 하나님을 모르는 이들을 향한 변호와 자비입니다. (0) | 2022.10.27 |
고린도후서묵상일기 46 - 너무 많은 것을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0) | 2022.10.25 |
고린도후서묵상일기 45 - 주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입니다. (0) | 2022.10.24 |
고린도후서묵상일기 44 - 나의 삶은 나의 직분입니다. (0) | 2022.10.21 |
고린도후서묵상일기 43 - 믿음만이 내 길을 인도합니다. (0) | 2022.10.20 |
고린도후서묵상일기 42 - Never Say NO! 안된다고 말하지 마세요. (0) | 2022.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