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17. 07:01ㆍ묵상하는말씀/고린도후서묵상일기
고린도후서 4:17~18 지금 우리가 겪는 일시적인 가벼운 고난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영원하고 크나큰 영광을 우리에게 이루어 줍니다. 우리는 보이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봅니다. 보이는 것은 잠깐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주님이 허락하신 여러분의 삶의 자리를 축복합니다. 일상의 삶 속에서 역사하시는 주님을 경험하고, 믿음으로 세워지는 하나님의 능력이 여러분을 통해 드러나는 아름다운 한 주간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최근 저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우신 분, 복 주시는 분, 결국에는 푸른 초장과 맑은 시냇가로 인도하시는 분임을 선포하고 주장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창조 원리이고 의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한가지 비밀이 있어요.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이 무엇인가? 는 분명합니다. 우리로 하여금 당신의 형상을 닮아 완전하고 깊이 있고 충만한 나라에 함께 거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는 분이라는 뜻이죠. 그런데 비밀은 그 은혜를 받는 과정이 있다는 것이죠.
저는 차원의 세계를 잘 모릅니다. 2차원이 어떻고 3차원이 어떤 것인지 잘 몰라요. 대충 선과 면, 그리고 공간쯤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시간이라는 4차원의 구성이 있죠. 그래서 우리는 시공간 안에 삽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사는 세계는 시공간에 갇혀있다는 것이죠. 누군가 만나려면 장소, 그러니까 공간을 정해야 하고, 또 만날 시간을 정해야 하죠. 둘 중 하나라도 빠지면 만남은 요원합니다. 그렇게 시공간의 제약이 있는 세계에 살죠. 그러나 하나님의 세계는 그 시공간의 개념이 없죠. 다시 말해 우리가 사는 세계와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죠. 이런 개념들에 저는 문외한입니다. 그러니 이 정도로 갈음하고요. 중요한 사실은 그러기에 우리가 하나님의 창조 목적, 그분의 은혜가 이루어지는 그때를 위해서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시간이죠. 그 시간을 통과해서 우리는 목적에 이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그 통과의 시간, 현실의 과정을 보여주죠. 아브라함의 길고 긴 믿음의 여정이 바로 그렇습니다. 그 시간 동안 수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실수와 실패를 반복하죠. 그러면서 조금씩 믿음이 성장하고 하나님의 하시는 일들을 알아갑니다. 그 경험이 쌓이며 더 깊은 믿음이 만들어지죠. 요셉의 인생은 그 원리의 절정에 이르죠. 해방을 위해 수백 년의 노예 생활이 그렇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을 위해 40년의 광야가 필요했습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은혜를 위해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것도 피와 땀이 흐르는 시간이죠. 고된 훈련을 통해 키워진 근육이 운동의 자유를 주듯이, 갖은 유혹과 게으름을 뒤로하고 책상에 앉아 공부에 힘쓰는 시간이 지식과 지성을 가져다주듯이, 주님의 은혜와 평강은 인고의 믿음의 그릇 위에 부어집니다. 저절로 오지 않아요. 그냥 주어지지 않습니다. 거저 주셔도 우리에게 머물지 않아요. 그 은혜와 평강은 오랜 시간, 긴 호흡으로 빚고 다듬은 믿음이라는 그릇에만 담기기 때문이죠.
빵을 만들어 본 적이 있습니다. 작디작은 빵이지만 만드는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계량을 해야 하고 반죽을 해야 하죠. 반죽이 참 힘들더라고요. 대충 할 수도 없는 것이 1분만 덜 해도 바로 티가 납니다. 참 고역이죠. 그런데 그렇게 만들어진 빵을 남들이 먹는 순간, 그 희열은 무엇으로 바꿀 수 없을 만큼 황홀하더라고요. 더욱이 맛있다고 할 때는 더 그렇습니다. 이 맛에 그 힘든 빵을 계속 만드나 싶었습니다.
믿음의 과정은 참 힘들고 어려운 고난의 시간입니다. 그런데 그 믿음에 응답하시고 역사하시며 당신의 계획을 펼치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생각하면 몇 번이라도 더 하고도 남을 값진 시간이 됩니다. 마치 자녀를 낳는 어머니처럼, 그 고통이 생명인 아이를 보면 한낱 스치는 바람쯤으로 여길 만큼 행복한 고난이듯이 말이죠.
수고는 고되지만, 열매는 답니다. 보이지 않는 보물을 아는 사람은 어떤 대가를 지불해서라도 그 보물을 캐죠. 그 수고는 즐겁습니다. 우리의 지금 수고가 열매를 아는 지혜로운 자의 수고이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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