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서묵상일기82 - 내 삶 모든 자리에서 성령이 운행하시길 빕니다.

2021. 1. 26. 07:09묵상하는말씀/사무엘서묵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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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상 16:13   사무엘이 기름이 담긴 뿔병을 들고, 그의 형들이 둘러선 가운데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었다. 그러자 주님의 영이 그 날부터 계속 다윗을 감동시켰다. 사무엘은 거기에서 떠나, 라마로 돌아갔다.


좋은 아침입니다.

 

며칠간 맑은 날씨 덕에 봄기운마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 갈길이 멀지만 이렇게 시간은 흐르고 약속된 미래는 우리에게 다가오겠죠. 매일 아침이 오듯 말이죠. 오늘도 우리에게 주신 하루를 기쁘고 즐겁게 맞을 수 있기를 빕니다. 맑으면 맑은 대로 흐리면 흐린 대로 우리에게 선물임을 기억하고 기꺼이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는 아침이었으면 해요. 참고로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이 높을 예정이지만 날씨는 흐리다고 하네요. 날씨가 흐리다고 내 마음까지 흐릴 수는 없죠. 오늘도 승리하세요.

 

어린 다윗에게 기름이 부어집니다. 기름 부음은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상처 난 곳에 발라 치유의 목적이 되기도 하고, 혹은 향수처럼, 혹은 화장품처럼 밝은 기쁨의 상징처럼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마리아의 향유처럼 존귀와 존경의 표시이기도 하죠. 영적인 의미로는 하나님의 특별한 사명과 사역을 위해 위임 받음을 뜻하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의 보혈은 우리를 보배롭고 존귀한 존재로, 그리고 죄라는 병에서 치유하시는 목적으로 우리에게 부어주신 기름이기도 하죠.

 

오늘 본문은 다윗에게 기름이 부어지자 주님의 영이 그날부터 다윗을 감동시켰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 표현이 참 멋져요. 이 이야기는 쉽게 말하면 성령이 임했다는 뜻입니다. 기름 부음 받은 자에게 성령께서 동행하셨다는 의미죠. 그런데 그것을 이렇게 표현한 거예요. 성령께서 다윗을 계속 감동시키셨다고요.

 

여기서 한 가지, 성령의 역할에 대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감동을 받으면 충성을 다하게 되어 있죠. 자원하는 심령은 그 감동에서 나오니까요. 그런데 그 감동이라는 것이 꼭 특별한 데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묵상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우리는 곧잘 성령이 임하시면 우리의 신앙적인 면만, 혹은 맡겨진 사역에 부분으로만 국한해서 성령의 역할을 제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조금 넓게 보면 어떨까요? 성령께서 나에게 오셔서 내 삶 모든 부분에서 감동시키신다면 말이죠. 직장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내 모든 삶의 자리 하나하나에서 감동을 주신다면 말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맡은 바 자리에서 늘 새로워질지도 모르죠.

 

이전에 성령에 관한 묵상을 하면서 성령은 사귐이라고 정의한 바 있습니다. 우리 관계 속에서 다리 역할을 하신다는 의미죠. 모든 부분에서 온전한 사귐이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삶 전체에 성령의 임재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믿어요. 성령 충만은 교회 안에서만 역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의 임재는 영적인 공간에서만 존재하지 않아요. 성령은 우리의 삶 전체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그래서 성령이 충만하면 관계가 치유되고, 맡은 자리에 자원하는 심령이 생기며, 주어진 사명과 사역에 최선을 다하게 되어 있습니다. 

 

기도 열심히 하고, 믿음이 좋아지는 것, 성령 충만한 것입니다. 또한 직장생활 잘하고, 이웃과의 관계가 돈독해지며, 서로 사랑하고, 서로 나누고, 주어진 공동체를 지키며 섬기고 서로 세워주는 관계가 되는 것도 성령 충만의 모습이죠. 그래서 오늘, 우리 모두가 성령으로 충만하기를 빕니다. 나의 모든 자리에서 성령께서 감동 주시기를 빌어요. 내 삶 모든 자리에서 성령이 운행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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