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서묵상73 - 서로 사랑함이 답입니다.(요한복음17:20~26)

오늘은 제자들을 위한 기도의 마무리에 해당하는 본문입니다. 기도의 마지막이다 보니 기도의 핵심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사역 이유와 또 바람을 말씀하시고 계시죠. 그 핵심 구절은 21절입니다.

21 아버지,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과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어서 우리 안에 있게 하여 주십시오. 그래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여 주십시오.

예수께서 아버지 하나님과 하나가 되신 것 같이 우리들도 하나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시는 것이죠. 다른 말로 말하면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이 이루어지게 해 달라는 뜻이겠죠? 그 이유도 밝히고 계신데요. 그 사랑 안에서, 그 하나 됨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드러나기 때문이라고요. 요한복음 13장 말씀이 생각나네요.

요 13: 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으로써 너희가 내 제자인 줄을 알게 될 것이다."

사도바울은 로마서 8장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롬 8:28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협력해서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모든 일이 협력한다는 말, 이것은 서로 사랑할 때 모든 자연 만물과 창조의 권세가 조화를 이룬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그때가 가장 조화를 이루고 틀어졌던 것들이 맞춰지고, 깨지고 상했던 것들이 회복된다는 의미죠. 그렇게 선을 이룬다고요.

서로 사랑함이 답입니다. 일이 안 풀립니까? 사랑하세요. 답답하고 화나는 일이 있습니까? 사랑하세요. 하나가 되어 보세요. 그리고 어떻게 되는지 시험해 보세요. 우리가 하나 되고,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자연의 이치와 상황이 가장 알맞고 적절하고 질서 있게 흐르게 된다고 예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해답이요? 그냥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신앙? 그거, 그저 서로 하나 되고,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때 내가 그리스도인 되고, 그때 내게서 예수의 생명이 드러나고, 그때 나를 짓누르던 악한 세력들이 물러가는 예수의 능력이 일어나고, 그때 얽히고설켰던 상황과 환경을 뒤집어엎고 새로운 선한 질서가 만들어지는 역사가 시작됩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요. 한번 해 보자고요. 예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신 마지막 당부입니다. 서로 하나 되고 사랑하라는 말씀, 그것이 해답이라는 말씀, 한번 실현해 보자고요. 우리가 하나 될 때 어떤 역사가 이루어지는지,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나에게 어떤 능력이 드러나는지… 우리가 서로 하나 될 때, 예수의 부활의 능력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