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서묵상56 - “내가 너희에게 한 것과 같이, 너희도 이렇게 하라”(요한복음13:12~20)

2020. 3. 17. 06:51묵상하는말씀/요한복음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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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들에게 매우 중요한 본문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그리스도인의 본분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시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주이며 선생이심을 스스로 확인하시죠. 저는 이 대목이 중요하게 받아들여졌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신앙관은 신과 인간의 경계를 긋는 일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신을 부르짖고, 경배하고, 제사하는 방식에 모든 것을 걸죠. 이에는 샤머니즘이나 기독교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라 함은 여기에만 머무는 것이 아닙니다. 아니 예배와 경배, 기도와 찬양이 그저 그 행위에 머물지 않고 더 나아가야 하는 것인데요. 그것이 바로  “내가 너희에게 한 것과 같이, 너희도 이렇게 하라”는 말씀에 있습니다. 이는 마치 마태복음 7장에서 말씀하신 것과 일치합니다.

마 7:21   "나더러 '주님, 주님' 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다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

그러니까 단순한 종교적인 행위가 그리스도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뜻을 행하는 사람, 즉 주님께서 하신 것처럼 따라서 삶을 사는 것이 곧 신앙이고 그리스도인의 본분이라고요. 오늘 본문에 비추어 다시 말하면,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고, 그들의 발을 씻어 주며 남을 낫게 여기고 섬기는 자세가 바로 그리스도인의 본분이라고 말입니다. 그렇게 그리스도의 은혜의 통로가 되고, 그렇게 그리스도의 모형이 되는 삶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삶이라고 말이죠.

이 말씀이 강하게 다가오는 이유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리스도인의 본분을 말씀하시면서 한마디를 덧붙이시죠. 그것은 배신할 자, 즉 가룟 유다의 이야기입니다. 그러시면서 콕 집어서 말씀하십니다. ‘나를 선생이라고 한다고 다 제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입니다. 마치 주여 주여 외치고 다닌다 할지라도 주님이 하신 것처럼 행하지 않는 자, 주님의 생각을 따라 생각하지 않는 자는 제자가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무늬만 그리스도인이 아니고, 그리스도가 하신 일, 그분이 품으신 마음, 세상을 바라보신 시선, 그 모든 것을 주님의 편에 서서 그분을 따라 사는 이가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명패는 옷에 새겨 달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 새기고, 손과 발에 새기는 것입니다. 어느 교회를 다니느냐가 나를 증명해 주지 않습니다.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하고 예배하는 의식이 나를 그리스도인 만들어 주지 않습니다. 그 예배와 의식이 나를 행동하게 만들 때, 그때 우리가 그리스도인 되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 습관이 될 때, 그때 우리가 제자인 것이죠. 

오늘도 그리스도인으로 하루를 사시기 바랍니다. 내 곁에 있는 이들에게 예수가 생각나게 하는 사람이 되시길 빕니다. 마치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 하는 향기 있는 하루 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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