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죄에 빠뜨리는 싹은 반드시 멀리하십시오

2018. 11. 25. 19:24묵상하는말씀/민수기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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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31:1-12 우리를 죄에 빠뜨리는 싹은 반드시 멀리하십시오.

오늘은 모세의 마지막 사명이 주어집니다.
미디안과의 전쟁이죠.
민수기 31장은 그 전쟁에 관한 내용으로 채워집니다.
오늘 본문은 미디안을 치라는 주님의 명령을 받고,
이를 충실히 수행하는 모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나님은 왜 미디안을 정복하라고 하셨을까요?
아마도 모압의 왕 발락이 발람을 끌어들여
이스라엘을 넘어뜨리려 한 사건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이때 연합한 이들이 바로 미디안과 모압이었습니다.
그들은 결국 바알브올의 사건을 일으키죠.
바알이라는 우상에 빠지게 만들고,
그 신전을 관리하는 여사제들과의 음란한 그들의 문화에 취하게 만들죠.
한마디로 이스라엘로 하여금 죄를 짓게 만들었습니다.
발락이 발람에게 바라던 바대로 이루어진 셈이죠.
이스라엘을 저주하는 방법이 바로 죄에 빠지게 하는 것이니까요.

참고로, 모압과 미디안은 조금 다른 민족입니다.
‘모압’은 아브라함의 조카였던 롯의 아들 이름이죠.
모압 족속은 이들의 후손입니다.
반면에 미디안은 아브라함의 세 번째 아내,
그두라에게서 난 아들이름입니다.
미디안은 그의 후손들을 일컫는 말이 되었죠.
그런데 모압 족속이 사해 동편 땅을 차지하고 거주한데 반해
미디안은 딱히 자리 잡은 지역이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유목민이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가나안 동편뿐만 아니라 광야지역 전역에 흩어져 살았습니다.
창세기에는 요셉이 형들에 의해 노예로 팔려갈 때 그를 산 상인으로 등장하고요.
모세가 40년 동안 살았던 미디안광야는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미디안족속이 거하는 곳과는 먼
현재 홍해를 접한 사우디아라비아 지역이었습니다.
그만큼 흩어져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산 민족이었던 셈이죠.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겠습니다.
하나님은 왜 미디안을 정복하라고 하셨을까요?
이미 말씀드린 대로 미디안으로 인해 이스라엘은 타락했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죄를 지은 것은 이스라엘인데 왜 미디안에게 원수를 갚으라고 하셨을까요?
마치 자신이 저지른 죄를 남에게 전가하는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물론 미디안이 이스라엘을 죄에 빠지게 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에 빠진 것은 이스라엘이잖아요?
아무리 유혹해도 빠지지 않으면 되잖아요?
죄는 자신이 빠지고는 왜 미디안을 원수라고 할까요?

오늘 저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생각 하나를 듣습니다.
그것은 ‘우리를 죄에 빠뜨리는 싹은 반드시 잘라버리라’는 명령이죠.

이미 저는 여러 차례 죄보다 회개가 더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죄와 다투는 것보다 회개를 마음에 품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요.
어쩌면 죄는 우리가 다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마치 집에 들어오는 도둑을 사전에 어찌 할 수 없듯이 말이죠.
다만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도둑질을 안 당하도록 준비하는 것뿐이니까요.

그런데 회개함에도 불구하고 죄가 반복되는 이유가 무엇인줄 아십니까?
그것은 회개가 대충 이루어지기 때문이죠.
회개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회개는 행동으로 하는 것이죠.
담배를 끊겠다고 결심을 한 사람이 집 안에 담배를 그대로 두겠습니까?
아마도 아까워도 사놓은 담배는 다 내다 버릴 것입니다.
결심했으니까요.
술을 끊겠다고 결심한 사람들은 친구들과의 회식자리에 가지 않을 것입니다.
이 때문에 친구들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겨도 그 자리에 가지 않을 거예요.
이것은 술을 먹게 될지도 모르는 기회조차 갖지 않으려는 행동이죠.

회개는 죄의 싹을 자르는 결단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회개를 말로만 하죠.
일반화시키는 것은 아닙니다만
성향상 남자들은 미안하다는 말을 잘 하지 않습니다.
아니,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야겠군요.
자신과 별 상관이 없거나 심각한 일이 아닐 경우는 미안하다는 말 잘합니다.
그런데 꼭 해야할 때, 꼭 필요할 때,
정확히 말하면 정말 자신이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경우에는
특별히 말을 잘 못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자신의 미안한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라죠.
특히 아내나 가족들에게 그런 경우들이 많습니다.
한마디로 대충 넘어갑니다.
상대방이 그냥 봐주고 넘어가면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또 비슷한 잘못들이 반복됩니다.
너무 남편들을 일반화시켰나요?
저 개인적으로는 그렇더라고요.

우리를 죄에 빠뜨리는 싹들을 주의하세요.
우리를 죄에 빠뜨리는 싹들은 반드시 멀리하세요.
대충 넘어가지 마세요.
물론 또 다시 어려움에 빠지고, 죄의 유혹에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회개할 때는 말로만 하지 마시고,
내 주위에 감도는 죄의 싹을 제거하세요.
전쟁을 치르세요.
그렇게 회개하며 자신을 세워가세요.
오늘 본문 6절에 성소의 기구들을 앞세우고 전쟁에 나섰던 것처럼,
주님의 생각과 마음을 앞세워 이에 반하는 것들을 주위에서 물리치세요.
조금이라도 여러분의 마음을 주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들을 버리세요.
그렇게 죄의 유혹을 이겨나가는 여러분 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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