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묵상하는말씀/민수기묵상

우리의 삶은 모두가 서원의 삶입니다

민수기 30:1-16 우리의 삶은 모두가 서원의 삶입니다.

오늘 본문은 서원에 관한 말씀입니다.
서원이란, 하나님께 드린 약속을 말하죠.
서원은 계약이나 채무관계와 같은 종류와는 구별됩니다.
일단 서원은 자발적인 것이기 때문이죠.
서원은 맹세에 가깝습니다.
마음의 감동에 의해서거나 뜻한 바가 있어 약속하는 경우죠.

목회현장에서 보면 의외로 서원에 관한 질문들이 많습니다.
자신이 서원을 했는데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가?에 대한 질문들이 주를 이룹니다.
결론적인 것을 먼저 말하면, 서원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있는데요.
오늘 본문을 찬찬히 읽어보면,
서원을 지키라는 내용보다는 서원을 함부로 하지 말라는 의미가 더욱 강합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우리의 서원이 보통 계약이 되기 때문이죠.
하나님과 거래를 하는 용도로 쓰인다는 것입니다.
‘나에게 무엇인가를 약속하시면 나도 이것을 하겠다’는 의미로 서원을 합니다.
성경은 그런 서원을 함부로 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죠.
그것은 서원의 진정한 의미가 아니기 때문이죠.

오늘 본문은 가만히 보면 뜬금없습니다.
지금까지 절기에 대한 규정,
그러니까 하나님께 예배하는 규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30장에 서원의 이야기가 튀어나오기 때문이죠.
왜 이 타이밍에 서원의 이야기가 나온 것일까요?

큰 의미에서 보면 우리의 삶은 모두가 서원의 삶입니다.
민수기 30장 현재 이스라엘은 아직 광야에 서 있습니다.
그들은 아직 가나안에 들어가지도 못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하나님은 제사법과 절기에 대한 규정을 하시죠.
다시 말해 ‘가나안에 들어가면 이런 삶을 살아라’라고 말씀하신 것인데요.
이에 대한 우리의 응답이 필요하신 거죠.
‘내가 그런 삶을 살겠습니다.’

진짜 서원은 ‘내가 이제 그리스도인으로 살겠다’는 것입니다.
어떤 대가나 어떤 강요도 없이
주님의 은혜에 감격하고, 그 사랑에 녹아
나도 십자가를 지는 삶, 나도 거룩한 사랑으로 세상을 녹일
아름다운 길을 걷겠다고 선포하는 삶이 진정한 서원이죠.

여러분의 삶이 아름다운 서원이길 빕니다.
그리고 그 서원은 하나님 앞에서 지켜지길 빕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서원이 이루어지는 하루되세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