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기억하고, 늘 기념하십시오

2018. 11. 6. 11:14묵상하는말씀/민수기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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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21:10-20 늘 기억하고, 늘 기념하십시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백성들의 이동 경로를 적고 있습니다.
장소의 이름으로 실제 경로를 추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진 장소 이름으로 인해 추측만이 가능할 뿐이죠.
아마도 시나이반도를 지나
지금의 이스라엘 남쪽 베르셰바(성경상의 이름 브엘세바) 근처까지 왔다가
전진하지 못하고 다시 남동쪽으로 돌아
지금의 요르단지역인 사해의 동편을 지나갔던 모양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언급한 지명들의 대부분은 현재 요르단에 속한 지역이죠.

그리고 브엘에 도착했습니다.
브엘이 어느 곳인지 정확치는 않습니다.
대충 지금 요르단의 수도인 암만 근처가 아니었겠는가 싶어요.
그리고 또다시 샘물이 터지는 기적이 일어났던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에게 샘물이 터지는 일은 자주 일어났습니다.
또한 샘물에 얽힌 사건들도 많습니다.
샘물은 불평의 시작이기도 했고요.
다툼의 씨앗이기도 했습니다.
이미 읽은 샘물사건의 장소인 ‘므리바’의 뜻이 다툼인 것을 보면 그렇습니다.
게다가 모세와 아론에게는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결정적인 문제를 초래하기도 했죠.
이래저래 샘물은 이스라엘백성들에게 많은 문제를 안겼습니다.

그리고 또 오늘 본문에서 샘물이 등장하죠.
그런데 오늘 본문은 이전과는 사뭇 다릅니다.
불평도 없고, 다툼도 없습니다.
오히려 찬양이 있을 뿐이죠.

‘브엘’이라는 단어의 뜻이 우물입니다.
그곳에서는 어떻게 우물이 터졌는지 오늘 본문은 기록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이들은 그 물을 보면서 이렇게 노래하죠.

"샘물아, 솟아나라. 모두들 샘물을 노래하여라. 지도자들이 파고, 백성의 원로들이 왕의 통치 지팡이들로 터뜨린 샘물이다."

브엘에서도 바위를 지팡으로 쳐서 우물이 터졌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이들의 노래에 이전 우물이 터진 그 모습을 기억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어떻게 우물을 주셨는지,
모세를 통해 어떻게 일하셨는지를 그들이 노래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왜 찬양하는지 아십니까?
그것은 우리의 감정을 끓어 올리기 위한 것도 아니고,
분위기를 밝고 좋게 하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우리의 노래는 ‘흥’이 아닙니다.
그것은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한 것입니다.

주님이 하신 일을 ‘기억’하고,
그분의 은혜와 사랑을 ‘기념’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고, 또한 찬양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주님이 하신 일을 잘 기억하고 계십니까?
나에게 호흡을 주시고, 지금까지 지켜주시며, 때때마다 인도해주신 손길을 기억하십니까?
만약 여러분이 기억한다면 여러분은 넘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우리는 사랑을 기억합니다.
받은 사랑, 품은 사랑은 기억에서 좀처럼 사라지지 않죠.
그런데 하나님은 그 사랑이 기억 속에서만 머물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이제 그 사랑을 기억한다면 기념도 해야 합니다.
받은 사랑을 또 누군가에게 전해야 합니다.
그것이 복음이죠.
그럴 때 우리의 영이 열립니다.

주님의 은혜를 늘 기억하세요.
그리고 그 기억을 여러분의 삶의 자리에서 기념하며 사세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삶,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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