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서묵상 69 - 아픔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예레미야 27:1-11

2019. 11. 7. 07:25묵상하는말씀/예레미야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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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 27장과 26장 사이에는 큰 시간차가 존재합니다. 27장은 시간을 훌쩍 지나 시드기야 왕 시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시드기야는 남유다 왕국의 마지막 왕이죠. 하나님은 이때, 예레미야를 통해 예언을 선포하십니다. 그 예언의 내용은 다음과 같아요. 이스라엘을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의 손에 넘길 것이고, 그들은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죠. 아울러 금방 해방이 올 것이라고 예언하거나 바빌로니아의 세력을 피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말도 믿지 말라고 당부하시죠. 그 말씀은 반드시 멸망은 있고, 반드시 그 아픔은 지속될 것이라는 사실을 명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간은 70년 동안 이어지죠.

우리의 삶에 때로는 아픔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고난이 깃들기도 하고 어려움에 봉착해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때론 모든 것을 잃고 절망의 그늘에 던져지기도 하죠. 그래서 주님 앞에 눈물로 호소하며 가슴을 치는 때도 있습니다. 왜 아픔을 주시는지, 왜 절망의 나날을 보내야 하는지 하나님을 원망하게 되는 때도 있죠. 바빌로니아의 노예로 끌려가듯, 삶의 노예가 되어 끌려가는 우리의 모습이 처량해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절망의 언저리에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계획에 마지막이 결코 새드엔딩이 아니라 해피엔딩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분의 계획에 아픔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이에요. 비록 우리에게 주어지는 아픔이 실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아픔이 영원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고난의 연속이어도 그것이 끝이 아닙니다. 70년이 긴 시간이지만 그 시간의 끝이 있듯이 우리의 아픔 또한 괴롭고 힘든 긴 시간일지라도 반드시 마지막이 있습니다. 반드시 돌아올 그 날이 있고, 반드시 이루실 계획이 있습니다. 

믿음은 그날을 기대하며 기다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길러야 할 믿음의 힘은 그날을 위해 오늘을 견디며 사는 것입니다. 드러눕게 만들었던 몸살감기도 며칠 후 지나갑니다. 나를 힘들게 했던 상한 감정도 시간에 따라 누그러지죠. 죽을 만큼 힘든 것들도 영원하지 않습니다. 고통의 삶도 끝이 있어요. 오직 영원한 것은 하나님뿐입니다. 그분의 사랑, 그분의 은혜, 그분의 긍휼만이 영원합니다. 그분이 다루시지 못할 고통은 없습니다. 그분이 바꾸시지 못할 절망도 없어요. 내 앞에 있는 아픔을 믿지 마세요. 그 너머의 하나님을 믿으세요. 우리가 무엇을 믿느냐에 따라 나의 아픔도, 고통도 달라집니다. 우리가 무엇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나의 생각도, 절망도 달라집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이 영원하지 않습니다. 그렇듯 나를 괴롭히는 시간도 영원하지 않아요. 오직 영원한 것은 하나님의 시간입니다. 그 안에 들어가세요. 오늘도 하나님의 시간을 사는 여러분이길 빕니다. 하나님의 계획안에서 움직이는 우리가 되기를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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