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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예레미야묵상

예레미야서묵상 65 - 오늘도 우리가 서 있는 곳에 주님의 예비하신 손길이 있습니다. 예레미야 25:15~31

오늘 본문은 구약의 소선지자 요나를 떠올리게 하네요.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하나님은 요나에게 니느웨로 가서 회개를 선포하도록 명하십니다. 니느웨는 고대 앗시리아의 수도였습니다. 유대인인 요나에게는 이방 땅이자, 가장 위협적이고 원수지간이라고 할 수 있는 땅이죠. 그러니까 적국의 한복판에서 하나님은 요나에게 하나님의 계획과 말씀을 선포하도록 한 것입니다. 이것은 요나 보고 죽으라는 말과도 같죠. 적국의 땅으로 들어가는 것도 어려운데 그곳에서 자신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회개를 촉구한다면 어떻겠어요? 친구간에도 잘못을 지적하면 화가 나고 안 보려고 하는데 말이죠. 예레미야에게도 하나님은 비슷한 명령을 하십니다. 유대 땅뿐만 아니라 주변의 나라들에 대한 심판을 경고하는 말씀을 예레미야에게 전하도록 하신 것이죠. 예레미야는 심판의 포도주잔을 들고 이웃 나라들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이거 참..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그냥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것과 진배없는 행동이죠. 물론 놀라운 사실은 하나님의 그 명령은 명령에만 그치지 않고, 이미 예비하시고 준비하신 결과라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입장에서 믿음은 무모합니다. 앞이 보이지 않고, 외통수 같은 두려움이 따르죠. 그러나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결코 무모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그분이 일하시고 준비하시고, 예비하신 일들이기 때문이죠. 그분의 명령은, 그분의 제시는 예비하심과 준비하심을 동반한 것입니다. ‘여호와 이레’(예비하시는 하나님)의 하나님이시니까요. 아브라함의 믿음이 그렇습니다. 아들 이삭을 받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이삭과 함께 산에 오르죠. 그때 이삭이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묻습니다. "아버지! 불과 장작은 여기에 있습니다마는, 번제로 바칠 어린양은 어디에 있습니까?" 그때 아브라함의 대답이 무엇이었는지 아십니까? "얘야, 번제로 바칠 어린양은 하나님이 손수 마련하여 주실 것이다." 이것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갈 길은 늘 평탄하지 않습니다. 때론 가시밭길을 가야 할 때가 있습니다. 원수의 손에 들어갈 때도 있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내 생각에는 어렵고 힘든 일들이어서 엄두가 나지 않는 일도 우리 앞에 놓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일이든지 간에 우리 앞에 놓인 문제들 속에는 하나님의 예비하심이 존재합니다. 이미 준비하시고, 계획하신 하나님의 손길이 함께 합니다. 우리는 문제를 보는 것 너머 여호와 이레 예비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주님의 예비하심이 존재합니다. 영광된 자리라도 예비하신 주님의 자리가 아니라면 지옥이고, 황량한 벌판이라도 예비하신 주님의 손길이 있으면 축복의 자리로 변할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가 서 있는 곳에 주님의 예비하신 손길이 있습니다. 우리가 믿는 것은 주어지는 상황이 아닙니다. 우리가 보는 것은 내 앞에 펼쳐진 대로가 아니에요. 어떤 곳, 어떤 상황이라도 우리가 믿고 바라보는 것은 주님의 예비하심입니다. 오늘도 그 예비하심에 의지하여 하루를 사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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