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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데살로니가후서

데살로니가후서10 - 그러나 선한 일을 하다가 망하지는 않습니다. 데살로니가후서 3:13-18

중국 당나라 때 송청이라는 사람이 있었답니다.
그는 한의사였다고 해요.
명의로 소문이 난 그에게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그를 통해 병이 낫다고 해요.
그런데 오는 사람들 중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상당했습니다.
그들은 돈이 없어 약값을 댈 수가 없었는데,
송청은 그들에게 외상으로 약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쌓인 외상 장부가 연말이 되면 수북했다고 해요.
그런데 송청은 연말이 되면 그 외상 장부를 불에 태워 버렸답니다.
사람들은 그런 송청을 보고 미련하다고 혀를 찼죠.
곧 망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허다했습니다.
그런데도 송청은 망하지 않고 40년을 지속했답니다.

그 비결을 묻는 사람들에게 송청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해요.
“40년 동안 수백 권의 외상 장부를 태웠지만 크게 손해 본 적은 없습니다.
약값을 떼어먹은 사람도 있지만 나중에 출세해 약값보다 훨씬 많은 보답을 하는 사람도 있었기 때문이죠.
선을 베푸는 것은 손해 보는 장사만은 아닙니다.”

선을 베푸는 것은 나의 많은 부분을 양보하는 것입니다.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것이죠.
이익을 보려고 하면 선을 베풀 수 없습니다.
선을 행한다고 해서 알아주는 사람이 많은 것도 아니고요.
선을 베푼다고 해서 보상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죠.
그래서 선을 늘 어렵습니다.

그래도 낙심하지 마세요.
선에는 보이지 않는 이득이 있으니까요.
물건을 파는 일은 보이는 것입니다.
정확하고, 정당하며, 서로의 약속입니다.
그래서 쉽고, 간편하죠.
값이 정해져 있습니다.
이런 거래에 우리는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사는 일은 보이지 않는 일입니다.
부정확하며, 미래를 알 수 없죠.
거기에는 서로의 약속도 없고, 의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오래 걸리고, 예측하기도 힘들죠.
그런데 여기에는 정해진 값이 없어요.

선한 일을 한다고 부자가 되지는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선한 일을 하다가 망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낙심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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