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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데살로니가후서

데살로니가후서08 - 사람은 가도 사랑은 남아야 합니다. 데살로니가후서 3:1-5

오늘 바울은 데살로니가의 교인들에게 기도를 부탁합니다.
더 많은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중보기도를 부탁하죠.
그런데 눈에 띄는 것이 있습니다.
심술궂고 악한 사람에게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하죠.
이 악한 사람이란 특정한 사람을 뜻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자신의 마음에 나쁜 생각, 사랑이 없어지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를 부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기도를 부탁한 이유가 무엇이냐인데요.
그것을 바울은,
사람마다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아마도 바울에게는 일정한 상처가 있었던 듯해요.
어쩌면 믿지 않는 사람에게서 보다 믿는 사람에게서 상처를 더 받았던 모양입니다.

사실 같은 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에게서 상처를 받으면 더 아픈 법이죠.
우리는 먼 사람보다 가까이 있는 이들에게 더 상처를 받습니다.
믿었던 사람에게 받는 상처는 쉽사리 잊히지도 않죠.
바울 또한 오히려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 이들로부터 더 오해와 곡해를 당했던 것 같아요.
사도 논쟁처럼 견제와 비방도 있고,
거짓 선생들과의 싸움처럼 편 가름에서 오는 공격도 있었죠.
그런데 그들이 다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이죠.

가까운 이들에게서 받는 상처는 먼 사람들의 상처보다 큽니다.
같은 마음, 같은 생각이라고 여긴 이들에게서 받는 상처는 배신과 같은 감정을 일으키죠.
이러한 상처는 가졌던 사랑과 인내를 크게 흔듭니다.
다시는 사랑을 품고 싶어 지지 않죠.
오히려 품었던 사랑은 원망이 되고,
오히려 가졌던 믿음은 속았다는 자책이 됩니다.
가까웠기에 더 큰 상처의 흔적을 내는 것입니다.

이런 경험을 했던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에 이렇게 간곡한 부탁의 축복을 하죠.
5 주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을 인도하셔서, 여러분이,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것과 같이 사랑하고, 그리스도께서 인내하시는 것과 같이 인내하기를 바랍니다.

저도 여러분에게 이런 축복을 드리고 싶습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을 인도하셔서
우리가 주님을 떠나도
하나님은 우리를 놓지 않으시고 사랑하신 것과 같이,
아무리 상처가 깊어도
여러분의 마음에 주신 사랑은 사라지지 않기를 빕니다.

사람은 가도 사랑은 남아야 합니다.
시간은 가도 인내는 남아야 합니다.
오늘도 수많은 일과 사건 가운데 여러분 가슴에 사랑은 남기는 하루이길 빕니다.
지나가는 시간들, 조급한 마음들 가운데 여러분 심장에는 인내를 남기는 하루 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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