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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민수기묵상

‘내가 주님에게 헌신했더니 주님이 나를 위해 헌신하셨다’

민수기 35:1-21 ‘내가 주님에게 헌신했더니 주님이 나를 위해 헌신하셨다’

민수기33~34장은
이스라엘의 지파들에게 가나안 땅이 분배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12지파 가운데 레위지파에게는
땅의 지분이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35장에 와서야 레위지파의 땅이 정해지는데요.
이 땅은 다른 지파와는 다르게 분배됩니다.

11지파들은 정해진 방법으로 땅을 분배받지만
레위지파는 따로 분배된 땅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다른 지파들에게 레위인을 위해서
자신들의 땅을 떼어 줄 것을 명령하죠.
그렇게 떼어준 땅이 48곳입니다.
이곳에 레위인들이 흩어져 살았죠.
오늘 본문은 그 과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레위인들에게 땅이 주어지지 않은 이유는
아마도 그들로 하여금 예배와 관련된 모든 일에
헌신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은 성전과 관련된 모든 일과
율법을 가르치는 일등을 맡은 지파입니다.
그 일을 전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농사 등의 생업의 땅을 주지 않는 대신
다른 지파의 나눔을 통해 생활할 수 있게 한 것이죠.

여기에 2가지 하나님의 원리가 있습니다.
하나는 공평이 나눔에서 이루어진다는 원리입니다.
이 원리는 늘 말씀드렸기 때문에 이제는 지겨울만큼 아실 겁니다.
하나님의 공평은 물리적으로 나누는 공평이 아니라
우리들의 나눔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원리죠.

우리의 가진 재능은 다 다릅니다.
우리의 타고난 모습도 다 다르죠.
살다보면 빈부의 격차도 생깁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똑같이 만드시지 않았습니다.
여기에는 마치 공평이 없어 보이죠.
그러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공평은
그런 다른 재능과 차이, 그리고 격차들을
우리의 사랑과 나눔을 통해 해소하길 원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공평은 우리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또 다른 원리는
주님의 일, 주님의 마음을 갖고 사는 이들을
하나님께서는 모른 척 하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시편기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편37:23~25 우리가 걷는 길이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길이면, 우리의 발걸음을 주님께서 지켜 주시고, 어쩌다 비틀거려도 주님께서 우리의 손을 잡아 주시니, 넘어지지 않는다. 나는 젊어서나 늙어서나, 의인이 버림받는 것과 그의 자손이 구걸하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

하나님의 일을 하다가 쫓기는 신세가 된 엘리야에게도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열왕기상17:3~4, "이 곳을 떠나서, 동쪽으로 가거라. 그리고 거기 요단 강 동쪽에 있는 그릿 시냇가에 숨어서 지내며, 그 시냇물을 마셔라. 내가 까마귀에게 명하여서, 네게 먹을 것을 날라다 주게 하겠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파송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죠.

누가복음9:3, "길을 떠나는 데는,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말아라. 지팡이도 자루도 빵도 은화도 가지고 가지 말고, 속옷도 두 벌씩은 가지고 가지 말아라.

또 이런 말씀도 하셨죠.

마태복음6:26, 공중의 새를 보아라.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곳간에 모아들이지도 않으나, 너희의 하늘 아버지께서 그것들을 먹이신다. 너희는 새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이는 주님의 일을 하는 이들을 결코 굶기시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일을 하는 자들을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의인은 버림받지 않습니다.
그들의 자손들까지 책임지십니다.
주님의 일을 하다가 잠깐 고난받는 것 같지만
그러나 주님의 공급은 끊이지 않습니다.
주를 위해 받은 고난과 희생은
주님께서 갚으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의 손과 발이 주님의 도구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것을 보시고 주님은 여러분의 손과 발을 자유롭게 하시길 빕니다.
‘내가 주님에게 헌신했더니 주님이 나를 위해 헌신하셨다’는 고백이
여러분의 고백이 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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