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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역대기상묵상

주인공에게만 하나님이 계신 것이 아닙니다. 엑스트라의 삶에도 하나님의 섭리가 있습니다

역대상 27:23-34 주인공에게만 하나님이 계신 것이 아닙니다. 엑스트라의 삶에도 하나님의 섭리가 있습니다

23 주님께서 이스라엘 사람을 하늘의 별만큼 많게 해주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에, 다윗이 스무 살 이하의 사람 숫자는 조사하지 않았다.
24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인구조사를 시작하였으나, 이 일 때문에 주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셨으므로 끝마치지 못하였다. 그래서 인구조사 결과가 다윗 왕의 실록에 기록되지 못하였다.
25 아디엘의 아들 아스마웻은 왕의 곳간을 맡고, 웃시야의 아들 요나단은 들녘과 성읍과 마을과 요새에 있는 곳간을 맡았다.
26 글룹의 아들 에스리는 밭에서 일하는 농민을 관리하였다.
27 라마 사람 시므이는 포도원을 관리하고, 스밤 사람 삽디는 포도원에서 포도주 곳간을 관리하였다.
28 게델 사람 바알하난은 평야의 올리브 나무와 뽕나무를 관리하고, 요아스는 기름 곳간을 관리하였다.
29 샤론 사람 시드래는 샤론에서 기르는 소 떼를 관리하고, 아들래의 아들 사밧은 골짜기에 있는 소 떼를 관리하였다.
30 이스마엘 사람 오빌은 낙타를 관리하고, 메로놋 사람 예드야는 나귀를 관리하고,
31 하갈 사람 야시스는 양 떼를 관리하였다. 이들이 다윗 왕의 재산을 관리하는 사람들이다.
32 다윗의 삼촌 요나단은 고문이며 서기관이다. 그는 사리에 밝은 사람이다. 학모니의 아들 여히엘은 왕자들을 돌보았다.
33 아히도벨은 왕의 고문이고, 아렉 사람 후새는 왕의 친구가 되었다.
34 브나야의 아들 여호야다와 아비아달은 아히도벨의 후임자가 되고, 요압은 왕의 군대 총사령관이 되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은 다윗을 도와 함께 한 사람들의 명단입니다.
특별히 곳간을 관리하는 사람들로,
포도주, 기름, 소,양,낙타,나귀떼 등의 재산 관리에서부터
밭에서 일하는 농민에서 왕자들까지 사람 관리에 이르는
모든 분야들에 책임을 진 자들의 명단입니다.
그야말로 최측근인 셈이죠.

본문에서 다른 해석을 내릴만한 어떤 특이점을 발견하기 힘듭니다.
그냥 말 그대로 다윗의 사람들에 대한 소개일뿐이죠.
그것으로 오늘 본문이 채워집니다.
이런 본문을 묵상하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억지로 다른 해석의 여지를 첨가해서
무리한 묵상을 할 수는 없죠.
이럴 때 저는 그냥 본문을 여러차례 반복해서 읽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본문을 읽는 거죠.
읽으면서 가볍게 여러 생각을 했습니다.
"포도주 곡간이 때로 있었네?"
"기름이 중요한 재산으로서 가치가 있었구나?"
'그때도 고문이며, 친구가 있는 것을 보니 왕 주변에 측근들이 있었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성경을 읽다가 번뜩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 중에 우리가 기억하는 이름은 몇이나 될까?"하는 생각 말이죠.
제겐 요압이나 스므이, 아히도벨같은 이름이 좀 들어옵니다만
그리 중요성있는 인물로 제 기억에 남아있지는 않죠.
아마 여러분 중에는 모두 처음 듣는 분들도 계실 거에요.
그렇다면 기억하는 이름은 무엇인가요?
그렇죠.
다윗입니다.
다윗은 우리가 기억하고, 우리 머리에 있죠.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알고 있고, 그가 행한 믿음과 영광,
그리고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죠.
또한 그를 존경하고, 흠모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 저는 그가 혼자 그의 인생을 만들지 않았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합니다.
그가 누린 영광에는 그 혼자만이 아니었다고요.
그가 이룬 놀라운 역사 또한 그 혼자만의 작품이 아니죠.
그를 따르고, 그와 함께 한 많은 사람들이 있었어요.
비록 우리는 기억해주지 못하지만
그들의 삶이 없었다면 아마도 우리가 아는 다윗도 없었을지 모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가 읽은 이름들,
마치 엑스트라같은 그들의 이름들이 곧 다윗이었음을 아십니까?
비록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들은 다윗과 함께 하며 다윗을 만들고 다윗을 이루고,
다윗을 세웠습니다.
그러니까 그들이 곧 다윗이죠.

우리는 늘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려고 합니다.
그러나 나 자신의 이름에도 묻어있는 이름들이 있어요.
부모님이 그렇고, 나의 생각과 믿음,
가치관에 영향을 준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그들이 곧 나의 이름이 되었죠.
다른 사람의 이름 가운데 묻어있는 나의 이름도
성경은 기억합니다.
다른 사람의 이름을 세우는 이름 없는 자들의 이름도
하나님은 기억하시죠.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이름을 세우는
이름도 빛도 없는 자들이죠.
그러나 그들도 하나님은 기억하세요.
왜냐하면 그들이 곧 다윗이기 때문이죠.
그들이 곧 하나님께는 예수이기 때문입니다.

너무 주인공을 꿈꾸지 마세요.
세상은 주인공만 빛나지만
하나님은 주인공을 빛낸 엑스트라도 기억하십니다.
작은 불꽃이어도 좋습니다.
거룩한 역사의 횃불의 시작이라면
그 작은 불꽃 또한 거룩한 역사의 일부니까요.
소심한 한 줌이어도 좋습니다.
아름다운 성전의 일부라면, 그 한 줌 또한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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