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고난주간묵상일기_이 세계에 평화가 강물처럼 넘치게 해 주옵소서.
2025. 4. 20. 11:00ㆍ묵상하는말씀/고난주간아침묵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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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서 66:12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예루살렘에 평화가 강물처럼 넘치게 하며, 뭇 나라의 부귀영화가 시냇물처럼 넘쳐서 흘러 오게 하겠다." 너희는 예루살렘의 젖을 빨며, 그 팔에 안기고, 그 무릎 위에서 귀여움을 받을 것이다..
좋은 아침입니다. 고난주간 다섯째 날, 오늘은 성금요일 아침입니다. 주님과 함께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를 오르듯, 지난 한 주간 나와 내 가정, 교회와 나라를 위해 눈물로 기도하신 사랑하는 공동체 가족들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미약하고 작은 기도지만 여러분의 기도는 결코 소멸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2,000년 전 그 골고다를 같은 마음으로 걸으셨던 주님이 결국 승리하고 그 기도를 이루셨기 때문입니다.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예상치 못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듯 여러분의 기도는 여러분의 인생을 바꿀 만큼 축복으로 임하실 줄 믿습니다. 고난이 부활을 이끌듯 이제 여러분의 주위 모든 것들이 변하고 바뀌는 것을 보게 될 거예요.
1. 세계는 지금, ‘평화를 잃어버린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의 기도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이 세계, 모든 나라와 인류를 위한 기도입니다. 안타깝게도 세계는 전쟁과 기근, 재해와 인재들로 가득합니다. 몇 년간 지속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수많은 젊은이들이 희생을 당했습니다. 이스라엘과 수단의 내전은 수많은 난민과 고아들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미얀마에서는 쿠데타와 내전으로 지난 몇 년간 폐허가 되었고, 10년이 넘게 지속된 시리아의 내전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지경입니다. 국제기구의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10년간 세계에서 전쟁의 총성이 멈췄던 날이 단 하루도 없었다고 합니다. 이는 우리를 놀라게 하죠.
전쟁뿐만이 아닙니다. 식량난에 허덕이는 사람들의 수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국제구조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에 기아를 겪고 있는 인구수가 총 7억 5,700만 명이라고 하죠. 이는 전 세계 인구 대비, 11명 중 1명은 식량난으로 굶주림에 노출되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도 전 세계에 5세 미만 어린이 가운데 3,600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급성 영양실조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전 세계 식량은 전 인류가 먹고도 남을 만큼 풍부하다는 사실이죠. 그러니까 누군가는 너무 풍부해서 버리는가 하면, 누군가는 그조차 없어서 굶주린다는 겁니다.
이렇게 양극화, 종교적 혐오, 인종적 차별, 기후위기까지 세상은 지금 하나님이 처음 지으신 그 ‘좋았더라’의 세상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2. 그러나 하나님은 이 세상에 평화를 약속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주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예루살렘에 평화가 강물처럼 넘치게 하며, 뭇 나라의 부귀영화가 시냇물처럼 넘쳐서 흘러 오게 하겠다.”
이 평화는 히브리어로 ‘샬롬 שָׁלוֹם’입니다. 이는 단지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닙니다. 샬롬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화목, 인간과 인간 사이의 사랑, 사람과 피조세계 사이의 조화를 포함하는 전 우주적 회복의 개념입니다. 여기서 “강물처럼”이란 표현은 지속적이고 멈추지 않는 흐름을 의미하죠. 인간이 만든 정책이나 협정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흘러나오는 평화, 그것이 강물처럼 세계를 덮을 거라는 약속입니다.
3.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은 이 평화의 시작점입니다.
어제도 말씀드렸죠? 십자가는 분열과 증오의 상징입니다. 유대인들은 자기들과 함께 살 수 없고, 이 땅에서 함께 숨조차 쉴 수 없는 경멸하는 이들을 십자가에 달았습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죽으셨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주님은 그 분열과 증오의 상징을 화해와 평화의 상징으로 바꾸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생각으로만 존재하는 화해를 현실이 되게 한 사건입니다. 무덤에서 일어나신 그분은 이제 세상의 화해자, 평화의 왕이 되셨습니다. 복음은 단지 개인의 구원이 아닙니다. 병든 세상 전체를 다시 회복시키는 하나님의 운동이죠.
4.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요?
성경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세상을 이렇게 그리고 있습니다.
이사야서2:4 주님께서 민족들 사이의 분쟁을 판결하시고, 뭇 백성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실 것이니, 그들이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나라와 나라가 칼을 들고 서로를 치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군사훈련도 하지 않을 것이다.
이 말씀은 너무도 유명합니다. 칼을 농기구로, 창을 수확의 도구로 만든다는 것은, 무기를 평화의 도구로 바꾼다는 선언이죠. 이것은 단지 전쟁의 중단이 아니라, 세상의 방향 자체가 바뀐다는 뜻입니다. 무기가 아닌 씨앗을 심는 세상, 죽이는 기술이 아니라 살리는 지혜가 존중받는 세상, 국경이 장벽이 아니라 다리가 되는 세상, 종교가 서로를 비난하는 무기가 아니라, 이해와 공존의 통로가 되는 세상.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요, 우리가 꿈꾸는 세계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이 아름다운 비전이 현실이 되려면, 누군가 먼저 그 산을 향해 올라가야 합니다. 세상은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의가 흐르는 나라, 사랑이 살아 있는 공동체, 평화를 노래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시작은 우리가 먼저 하나님께 무릎 꿇는 것입니다. 사상과 이념, 민족과 국적을 뛰어넘어 우리가 먼저 사람을 사람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피부색이나 생김새, 성별이나 나이가 아닌 사람,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아름다운 생명으로 바라보는 것이 평화의 시작입니다. 복수보다 용서, 경쟁보다 협력, 차별보다 존중을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부터” 기도해야 합니다. 내 작은 입술로라도 평화를 노래해야 합니다. 내 삶 하나만이라도 정의를 실천해야 합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이 세계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사방이 다투고, 이념에 불타고, 폭력이 횡행할지라도 하나님은 부활의 세계를 꿈꾸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세계는, 하늘에서 갑자기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는 사람들, 사랑을 선택하는 사람들을 통해 이미 이 땅에서 시작되고 있습니다.
미가선지자는 말합니다.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오르자.”
오늘, 우리가 그 산을 오릅시다. 내 손에 쥔 칼을 내려놓고, 내 마음에 있던 분노를 갈아엎고, 평화를 심는 보습과 낫을 들고, ‘세계의 부활’을 향해 나아가는 하나님의 백성이 됩시다. 그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이 세상에서 감당해야 할 복음의 길입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말씀하십니다.
마태복음서 5: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평화는 먼 나라의 외교정책이 아니라, 우리 삶의 방식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 부활의 평화를 삶으로 살아낼 때, 이 세상은 조금씩 다시 살아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https://youtu.be/kiD8ZeBa3qQ?si=pDxZoWTZIqMgEX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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