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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2023고난주간아침묵상일기

고난주간묵상일기 - 위험을 감수하세요.

마태복음 7:7~8   "구하여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그리하면 너희가 찾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열어 주실 것이다. 구하는 사람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사람마다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는 사람에게 열어 주실 것이다."


좋은 아침입니다. 이 아침에 어떤 새로운 일과 준비된 선물들을 주실지 하나님을 신뢰하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오늘을 시작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늘도 우리 위에 주님의 축복과 사랑이 흐를 것이고, 우리 안에 희망과 기대가 가득할 줄 믿습니다. 내 믿음대로 펼쳐지는 놀랍고 아름다운 하루를 축복합니다.

 

최근에 읽은 책에서 본 내용입니다. 어떤 사람이 사막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그 사람은 이틀 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못한 채 사막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물을 찾지 못한다면 그는 사막 한가운데서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처지에 빠졌습니다. 그는 사력을 다해 걷고 또 걸었습니다. 그러다 먼발치에 있는 오두막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힘겨운 발걸음으로 오두막을 향했습니다. 오두막은 오랫동안 사람이 산 흔적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둘러보던 그의 눈에 무언가 보였습니다. 마당 한가운데 놓인 수동우물펌프였습니다. 그는 다급히 펌프질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물은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있는 힘껏 펌프질을 해 보았지만 펌프에서는 삐그덕거리는 쇳소리만 날뿐 물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기운을 다한 그는 지쳐서 마당에 쓰러졌습니다. 낙심과 좌절로 이제 포기하려는 순간, 오두막 처마 밑에 작은 물병이 보였습니다. 그는 기다시피 그곳으로 갔습니다. 다행히 병에는 물이 들어 있었고 마개까지 닫혀 있었습니다. 그는 살았다는 마음에 뚜껑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뚜껑에 붙어 있던 쪽지가 보였습니다. 쪽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이 물을 사용해 펌프를 작동시키시오. 끝나면 병에 물을 채워 놓는 것을 잊지 마시오.'

 

이는 이 물을펌프의 마중물로 사용하라는 이야기였죠. 이 나그네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지금 당장 나에겐 물이 필요한데 어쩌지?' '펌프에 물을 부었다가 펌프에서 물이 나오지 않으면 어쩌나?' 이 물을 마시면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충분하지는 않았죠. 반대로 펌프에 물을 부어 우물이 올라온다면 또 충분한 물을 확보할 수도 있을 거예요. 그는 위험을 감수할 것인지, 아니면 그냥 물을 마실 것인지 결정해야 했죠.

 

때론 우리는 고민만 하고 결정을 미루는 경우가 흔합니다.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두려워서 회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우리 삶이 늘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도 모릅니다. 

 

이 나그네는 결정했습니다. 그는 물병에서 뚜껑을 열고 들어서 펌프에 붓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눈을 지그시 감고 펌프질을 시작했습니다. 펌프는 삐그덕 소리를 내며 조금씩 힘이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그의 앞에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이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그는 시원한 물을 마음껏 먹고 필요한 만큼 채웠습니다. 그리고 처음의 그 물병에 다시 물을 채운 다음, 쪽지에 다음과 같이 덧붙여 적어 놓았습니다.

 

"내 말을 믿으세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나그네처럼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 처지에 자주 놓이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할지도 모르죠. 그러나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선택을 해야 합니다. 대부분 경험하고 아는 선택이어서 쉬울 수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선택만 있고 그 결과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서 고민에 빠질 때도 있습니다. 특별히 미래에 대한 선택은 경험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죠. 그래서 믿음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매 순간 위험에 노출됩니다. 운전을 할 때도 사고가 날 위험이 다분합니다. 거리를 걸을 때도 누군가 나를 해칠 위험이 있죠. 건물을 들어갈 때나 다리를 건널 때도 이 구조물이 무너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 한다면 우리는 집에서 한 발짝도 나서지 못합니다. 아니 집마저도 위험할지 모르죠. 

 

더 많은 것을 얻으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위험을 감수하는 믿음이 필요해요. 그 믿음이 나를 새로운 자리로 이끕니다. 예레미야는 이스라엘의 멸망을 외쳤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스라엘은 바벨론의 포로가 됩니다. 그런데 예레미야는 그때 땅을 삽니다. 모두들 미쳤다고 했습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땅을 돈 주고 사는 것은 어리석은 일 이라고 했죠. 그러나 예레미야는 전쟁의 자리에서 해방과 귀환의 자리를 꿈꿨습니다. 그 위험한 믿음에 주님은 역사하시고 기름 부어 주시죠. 그 믿음이 일을 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지 않은 내일을 살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새로운 길을 걷기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해야 해요. 그 위험을 위해 믿음이 필요합니다. 믿음은 맹목적인 낙관주의나 이루지 못할 희망사항이 아닙니다. 그저 관념적인 종교적 개념도 아니죠. 믿음은 하나님이 주신 삶을 개척해 나가는 의도적이고 용기 있는 선택입니다. 보다 더 높고, 보다 더 넓은 자리로 우리를 이끄는 것이고, 주님의 일하심을 경험하고 그분의 계획을 내 삶에 실현하는 현실적인 도구입니다. 주님의 무한한 생각과 크신 계획이 여러분의 믿음으로 내 삶에 실현되는 기적이 펼쳐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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