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고난주간묵상일기_우리 가정을 회복시켜 주옵소서.

2025. 4. 17. 05:51묵상하는말씀/고난주간아침묵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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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 3:31~32   모든 악독과 격정과 분노와 소란과 욕설은 모든 악의와 함께 내버리십시오. 서로 친절히 대하며, 불쌍히 여기며,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과 같이, 서로 용서하십시오.


좋은 아침입니다. 고난주간 둘째날 아침, 각자의 자리에서 같은 마음으로 예배하는 우리 공동체 가족들 모두를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우리가 믿는 부활은 단지 죽음 이후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의 삶 가운데도 부활의 역사를 이루기 원하십니다. 어제 우리는 내 영혼의 부활을 꿈꾸며 겸손하게 주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이제 우리는 또 다른 갈급한 부활의 기도를 해야 합니다. 저는 그것이 “가정”이라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가정은 하나님께서 가장 먼저 창조하신 기초적인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1. 가정, 사랑을 배워야 할 첫 번째 공동체


오늘날 많은 가정이 빛을 잃고 있습니다. 같은 집에 살아도 서로의 마음을 몰라요. 말이 오가지 않고, 대화는 멈췄으며, 감정은 닫혀 있는 가정들이 많습니다. 모든 아픔과 슬픔, 어둠과 괴로움이 회복되고 새로워지도록 우리에게 주신 가정이, 냉랭한 공기가 가득 차고, 웃음이 메마르고 있습니다. 따스한 온기는 사라져 싸늘함마저 감도는 가정들이 있죠. 혹시 이런 가정이 바로 우리의 가정은 아닙니까? 어떤 분이 이런 말을 하셨어요.


“가족끼리는 가장 사랑해야 할 존재들인데, 가장 깊이 상처 주는 존재들이기도 합니다.”


그 말이 참 아프고도 진실처럼 들립니다. 말 한마디가 뼈에 사무치고, 표정 하나가 마음을 얼게 만들고, 침묵이 벽이 되어서 마음 사이에 거리를 만듭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건 단지 감정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건 영적인 문제입니다. 사랑이 죽어가고 있는 문제, 용서가 멈추고 있는 문제, 은혜가 흐르지 않는 문제입니다.


2. 우리 가정에도 부활의 새로운 생명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지금 고난주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관계의 회복을 위한 사건이었습니다. 단절되었던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를 다시 잇기 위한, 그 어떤 사랑보다 깊고, 어떤 희생보다 큰 화해의 십자가였습니다. 그리고 그 십자가 이후, 예수님은 부활하셨습니다.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 부활은 우리의 가정에도 주시는 하나님의 선언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가정 안의 차가운 기운은 결코 저절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냥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 하지 마세요. 회복은 스스로 오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부활의 생명이 가정 안에 들어와야 다시 살아납니다. 시편기자를 통해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시편 68:6   하나님은, 외로운 사람들에게 머무를 집을 마련해 주시고,

 

하나님은 외로운 사람을 가족 안으로 부르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오늘날은 가정 안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시대입니다. 왜일까요? 가정 안에 예수님의 마음, 그 부활의 생명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3. 가정의 부활은 ‘용서’와 ‘공감’에서 시작됩니다.


에베소서 4장 32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서로 친절히 대하며, 불쌍히 여기며,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과 같이, 서로 용서하십시오.”


용서는 가정 회복의 첫걸음입니다. ‘미안해’라는 말은 너무 늦게 나오고, ‘고마워’라는 말은 거의 사라지고, ‘사랑해’는 낯간지럽다며 묻어버립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 모든 단절된 감정과 말을 십자가에서 다시 꺼내어 말씀하십니다.


누가복음서 23:34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 십자가의 말씀이 가정 안에서도 울려 퍼져야 합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먼저 용서하겠습니다.” 

“이기고 짐을 떠나, 먼저 긍휼히 여기겠습니다.”


이게 바로 부활의 생명입니다. 골로새서 3:13도 말합니다.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용납하여 주고, 서로 용서하여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과 같이,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가정 안의 갈등은 완전한 해결보다 “용납과 기다림”으로 유지될 때가 많습니다.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불완전함을 인정할 때, 비로소 하나님의 은혜가 흐릅니다.


4. 구체적인 회복의 방향들을 실천하세요.


자!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이 남았습니다. 우리 가정을 부활시키는 프로젝트입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말’입니다. 가정에서 가장 많이 잃은 것이 바로 ‘이쁜 말’입니다. 가까우니까 더 말이 거칠고, 매일 보니까 그냥 무심코 던지는 말을 바꿔야 합니다. 다시 격려하고, 칭찬하고, 기도하는 말들이 흘러야 해요. 특별히 부부 사이에 끊인 칭찬을 회복해야 합니다. 서로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부활시켜야 해요. 그 작은 말 한마디가 다시 관계를 회복시키고, 주님의 평강을 부르고, 가정을 부활로 이끄는 씨앗이 될 것입니다.
잠언 18:21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으니, 혀를 잘 쓰는 사람은 그 열매를 먹는다.
우리 가정이 죽어가는 건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말이 상해서입니다. 상처 주는 말, 단정 짓는 말, 비교하는 말 대신 “고마워” “미안해” “당신 참 수고했어” 그 말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것이 생명의 말입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우리 가정에 부활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듣는 시간’입니다. 야고보 기자는 우리에게 듣기는 빨리하고 말하기는 더디하라고 했습니다. 서로에게 이야기할 기회를 주세요. 듣기만 잘해도 평화가 옵니다. 특히 아이들이 말을 꺼냈을 때, 무심코 넘기지 말고, 귀를 기울여 주세요. 문제를 해결해 주려고 애쓰지 마세요. 그저 들어주세요. 언젠가 제가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이찬수 목사님이 사랑의 교회 교육 담당 목사로 있을 때의 경험을 담은 책에 이런 에피소드가 나와요. 어떤 학생이 새벽에 전화를 했다는 겁니다. 자신의 문제를 몇 시간 늘어놓더래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그 학생이 전화를 끊으면서 그러더래요. ‘목사님, 목사님 덕분에 제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감사해요.’ 목사님은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너무 졸려서 기억이 안 나더래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자신이 한 말은 그저 ‘그래, 그래’ 뿐이었답니다. 그리고 생각했데요. ‘가장 좋은 말은 들어주는 것이구나! 라고요.’


부활은 ‘말하기’보다 ‘들어주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좋은 말을 회복하는 거죠. 우리의 입에서 사라진 말, 미안해, 용서해, 감사해, 사랑해, 이 말이 우리 가정에서 부활되길 기도합니다. 오늘 이 시간, 우리 가정이 따뜻하고 포근하고 생기 넘치는 가정으로 되살아나는 부활의 시작이 되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https://youtu.be/ix9FpRIQ568?si=4aPxEoPMw71MX9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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