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서묵상일기 246 - 너무 많은 말을 하지 마세요.

2025. 3. 12. 05:00묵상하는말씀/누가복음서묵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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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서 12:11~12   너희가 회당과 통치자와 권력자 앞에 끌려갈 때에, '어떻게 대답하고, 무엇을 대답할까', 또 '무슨 말을 할까' 하고 염려하지 말아라. 너희가 말해야 할 것을 바로 그 시각에 성령께서 가르쳐 주실 것이다."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이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싶습니다. 나라의 민낯에 하염없는 눈물이 흐르고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하루하루입니다. 그럼에도 주님께서 긍휼을 베푸시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시는 기적의 회복을 주시길 기도합니다.

 

오늘은 12장에 들어서서 주님께서 하신 말씀들을 잠깐 곱씹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왠지는 잠시 후에 말씀드리기로 하고요. 한번 더듬어 기억을 떠올려보시죠. 12장 초반은, 11장의 내용이 이어져 나왔습니다. 바리새파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 '위선'을 언급하셨죠. 그리고 이어지는 말씀은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이 말씀은 성경에 수차례 등장하죠. 그러나 이는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하라는 말씀과는 조금 결이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세상은 결코 너희를 이기지 못한다'는 의미로 하신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이기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에게는 주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제는, 주님을 고백하는 이들은 주님께서 책임이심을 말씀하셨죠.

 

자! 이제 우리가 이 말씀을 다시 곱씹는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어진 예수님의 말씀은 한 가지 예언을 담고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죠. 연속해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시죠. '두려워할 일이 생길 것'과 '사람들 앞에서 해명해야 할 일이 생길 것'이라고 말이죠. 왜일까요? 이게 주님의 십자가 사건 이후 제자들에게 닥칠 여러 문제들을 염두에 두신 말씀처럼 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묵상이 시작되죠.

 

그리고 오늘 말씀은 직설적이죠. 회당과 통치자와 권력자 앞에 서게 될 때가 있음을 알려주고 계십니다. 그런데 주님이 하시고자 하신 말씀은 그저 그런 일이 생길 것이란 예언이 아닙니다. 주님은 그때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계시죠. 그의 말씀은 이렇습니다.

 

"'어떻게 대답하고, 무엇을 대답할까', 또 '무슨 말을 할까' 하고 염려하지 말아라. 너희가 말해야 할 것을 바로 그 시각에 성령께서 가르쳐 주실 것이다."

 

우리도 선한 일을 하다가 낙망한 일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잘해보려고 했는데 뜻하지 않게 곤란을 겪는 일이 생기기도 하죠. 때론 오해를 받기도 하고, 때론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참 이상한 것이 우리가 사는 사회는 거짓말보다 진실이 증명해야 할 일이 더 많습니다. 거짓말을 하거나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훨씬 쉬울 때가 많습니다. 때론 적당히 타협하라고 요구하기도 하죠. 그게 훨씬 편하고 간단한 방법이 될 때도 많죠.

 

그래서 우리는 이리저리 머리를 굴립니다. 정치적 계산을 하고, 이익을 따지죠. 그러나 주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선한 마음만 품고 있으면 된다. 네가 아무 말하지 않아도 성령께서 모든 오해와 문제를 해결하신다'

 

너무 많은 말을 하지 마세요. 너무 해명이나 변명을 늘어놓지도 마세요. 내가 해명하지 않으면 오해가 지속될 것이라고 두려워하지 마세요. 내 마음이 진실되고, 선한 마음이었다면 내가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혹시나 내가 잘못한 일이라면 이 또한 걱정하지 마세요. 그냥 깨끗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마음을 다시 고쳐 잡으면 됩니다. 그렇게 돌아서서 주님의 마음을 품으면 이 또한 주홍빛 같은 나의 죄를 흰 눈처럼 깨끗하게 하시는 주님의 은혜가 우리를 덮을 줄 믿습니다.

 

진심으로 주님께 돌아섰다면 지난날 지은 죄로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것을 일일이 다 설명할 필요 없어요. 잘못한 일은 잘못했다고 하면 됩니다. 문제는 그러고도 해결되지 않았을까 봐, 여전히 사람들이 나를 잘못된 이로 이해할까 봐 걱정하는 불신입니다. 성령께서 친히 알려주시고 해결해 주실 것을 믿지 못하는 우리의 어리석음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거죠.

 

선한 일을 하다가 낙심하지 마세요. 주님의 일을 하다가 넘어지지 마세요. 우리가 선한 일에 지치지 않으면, 선한 일, 선한 마음에 복 주시는, 우리와 함께하시는 성령께서 우리로 하여금 선한 일이 지속되도록 보이지 않는 일들까지 책임지시고 해결해 주심을 믿으시길 빕니다. 그게 주님의 자녀 된 우리들의 특권입니다. 그러니 낙심하지 말고 오늘도 선한 마음, 선한 미소 잃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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