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서묵상일기 248 - 진짜 부자는 자신이 통로임을 압니다.

2025. 3. 14. 05:00묵상하는말씀/누가복음서묵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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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서 12:16~21   그리고 그들에게 비유를 하나 말씀하셨다. "어떤 부자가 밭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그래서 그는 속으로 '내 소출을 쌓아둘 곳이 없으니, 어떻게 할까?' 하고 궁리하였다. 그는 혼자 말하였다. '이렇게 해야겠다. 내 곳간을 헐고서 더 크게 짓고, 내 곡식과 물건들을 다 거기에다가 쌓아 두겠다. 그리고 내 영혼에게 말하겠다. 영혼아,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물건을 쌓아 두었으니, 너는 마음 놓고, 먹고 마시고 즐겨라.' 그러나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사람아,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네게서 도로 찾을 것이다. 그러면 네가 장만한 것들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자기를 위해서는 재물을 쌓아 두면서도, 하나님께 대하여는 부요하지 못한 사람은 이와 같다."


좋은 아침입니다. 벌써 한 주가 지나가네요. 이번 주도 삶의 자리에서 그리스도의 자녀로 이름을 걸고 최선을 다해 사신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오늘은 그 한 주간의 결실이 있는 날이었으면 좋겠네요. 어느 날보다 풍성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어제 우리는 유대인들이 장자에게 유산을 더 물려주는 이유에 대해서 묵상했습니다. 상속이 두 배나 이루어지는 이유는 그가 장자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장자의 책무가 있기 때문이죠. 그 책무란 다른 형제들을 보호하고 돌보는 것입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법칙이 있습니다. 남을 돕고, 남을 돌보며 나눌 때 하나님은 그에게 더 많은 것으로 채우신다는 법칙이죠. 하나님은 우리가 평화와 사랑으로 서로 위하며 살기를 원하십니다. 마치 부모가 자녀들 사이에 사랑과 형제애가 돈독할 때 행복한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그것을 말씀으로 확증하셨습니다.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말이죠. 이는 누구를 위해서도 아닙니다. 계속 말씀드리죠? 이것은 오로지 나를 위해서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이웃을 사랑할 때, 그것을 기쁘게 보시고 계속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께서 내게 이웃을 계속 사랑할 수 있도록 도우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은 이런 비유를 드시죠. 한 부자가 많은 수익을 내었습니다. 그 수익은 자신의 곳간에 다 넣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수익이었죠. 그래서 고민하다 생각해 낸 것이 그 수익을 다 쌓아둘 곳간을 새로 짓자는 것이었습니다. 여기 한 술 더 떠서 이제 그 많은 수익으로 남은 인생을 놀고먹자고 결정하죠. 

 

이 비유에서 예수께서 가장 많이 쓴 단어가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나'라는 단어입니다. '내 곡식, 내 곳간, 내 소출, 내 물건, 내 영혼'등이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 비유에 등장한 부자는 모든 것인 내 중심이었던 거죠. 물론 내 중심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가 살아내야 하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그 인생이 유기적인 관계 속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내 중심이라는 말은 다른 의미가 될 것입니다. 가령, 우리가 하나님의 창조물로 이 땅에서 산다면, 그 모든 생명들이 서로 유기적인 관계 속에 산다면, 그리고 그 관계는 하나님의 도우심과 서로의 사랑과 나눔 가운데 있다면 내 중심이라는 말은 '통로'로서의 의미임을 깨닫게 될지도 모릅니다. 

 

진짜 부자는 자신이 통로임을 압니다. 통로가 막힌 저수지에는 더 이상 물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아무리 저수지에 물이 많아 보여도 하루에도 수십 톤씩 바다로 흘러가는 작은 강물보다 많을 수 없습니다. 더 문제는 저수지가 되는 순간, 그것이 물이든 재물이든 사람이든 다 썩는다는 것이죠. 끊임없이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시간을 살아내지 않으면 우리는 지금까지 가진 것들은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 됩니다. 

 

어제 이 본문의 소제목이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라고 말씀드렸죠? 그 제목이 맞는가 의문이 든다고 했는데요. 왜냐하면 이런 식의 마인드로는 부자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런 마인드의 부자를 본 적이 있다면 그것은 부자가 아니라 부자인척 하는 사람을 보신 거예요. 남의 것을 빼앗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사람은 부자가 아닙니다. 놀라운 것은 예수를 믿든 안 믿든, 부자들의 공통된 법칙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기부'죠. 그들은 자신들이 나누면 더 많은 기회가 창출되는 것을 압니다. 돈은 돌고 돌아서 돈이라고 하는 것을 아는 거죠. 그렇게 순환의 법칙을 압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우리는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는 거죠. 그 사랑이 주님께 닿아 우리의 사랑이 더 커지는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로 우리는 삽니다. 그 은혜에 힘입어 밝은 미소와 좋은 생각, 좋은 말로 이 인생을 삽니다. 그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이 하늘에 닿아 하나님은 더 큰 은혜를 우리에게 베푸시죠. 이것을 축복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하늘의 법칙은 순환의 법칙이에요. 재물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에게 주신 것을 감사해서 나도 드리죠. 때론 십일조로, 때론 이웃을 위한 구제로, 때론 공동체를 위한 헌신으로 나눕니다. 그렇게 나의 것을 드릴 때 하나님은 더 많이 이웃과 나눌 수 있도록 우리에게 공급하시죠. 

 

무엇이든 통로가 되세요. 우리가 성공하는 방법은 하나님의 그 순환의 법칙 안에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흐르는 그 가운데 나도 통로가 되는 거죠. 그 은혜는 마르는 법이 없습니다. 그 은혜는 멈추는 법이 없어요. 그 통로에서 샘물처럼 늘 새로운 은혜를 맛보며 사는 여러분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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