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23. 04:45ㆍ묵상하는말씀/누가복음서묵상일기
누가복음 4:3~4 악마가 예수께 말하였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말해 보아라." 예수께서 악마에게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사람은 빵만 먹고사는 것이 아니다' 하였다."
좋은 아침입니다. 축축한 날씨가 계속됩니다. 우리 공동체 가족들의 건강을 지켜 주시길 기도합니다. 무엇보다 기분관리를 잘하시고 늘 밝은 마음 흔들리지 않는 오늘 되시길 빕니다.
본격적 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시험은 세 차례로 이루어지는데요. 오늘 그 첫 번째입니다. 악마의 유혹은 간단하지만 집요하고 날카롭습니다. 그 시작은 이렇습니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악마도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권세 또한 알고 있죠. 그럼에도 이렇게 말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권한을 사유화하도록 하는 유혹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마치 최선을 다해 뛰는 아이를 부추겨 제풀에 넘어가도록 하는 것과 같습니다. 유혹이나 방해에는 걸림돌만 있지 않죠. 반대만 있지 않습니다. 부추김이 훨씬 많죠.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그러다가 결국 선을 넘게 하는 경우가 허다하죠. 첫 사람 아담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그에게는 하나님이 주신 권한이 막강했습니다. 하나님에 견줄 만큼 모든 것을 가졌죠. 그러나 그러면 그럴수록 안 가진 것에 더 미련을 두다 선을 넘은 경우가 바로 그였습니다. 악마의 첫 유혹은 우리의 권한을 과신하게 만드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의 복을 받은 자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에 대해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죠.
고린도전서 10:23 '모든 것이 다 허용된다'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모든 것이 다 유익한 것은 아닙니다. '모든 것이 다 허용된다'라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모든 것이 다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권한은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축복의 권세를 얻은 것임에는 틀림없지만 그 권한으로 믿지 않는 사람들을 저주하고 비난할 권리를 누릴 권세는 없습니다. 주님이 주신 기회와 능력으로 더불어 함께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권한은 있을지 몰라도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이기적인 축복을 누릴 권세는 없어요. 주님이 주신 축복은 주님의 마음을 닮도록 주신 은혜입니다. 주님이 주신 축복은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킬 거룩한 사람으로 우리를 세우신 결과일 뿐입니다. 그 권한을 넘어서는 것은 탐욕을 넘어 폭력이 될 수도 있어요.
우리에게 주어진 권한이 클수록 절제력도 커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축복이 크면 클수록 우리의 지혜와 지경도 넓어져야 합니다. 주님의 마음을 대신하여 이 땅에 거룩한 씨앗을 뿌릴 준비가 되어 있는 자에게 주님의 축복이 임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믿고 기대와 감사로 사는 이들에게 그 은혜가 임하기 때문이죠. 우리의 절제력은 바로 우리의 믿음에서 나옵니다. 가난조차도 선하게 사용하시고, 고난과 아픔조차도 축복의 지름길로 사용하실 주님을 믿는 믿음이 시험을 이기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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