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17. 04:45ㆍ묵상하는말씀/누가복음서묵상일기
누가복음 3:21~22 백성이 모두 세례를 받았다. 예수께서도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하시는데,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 같은 형체로 예수 위에 내려오셨다. 그리고 하늘에서 이런 소리가 울려왔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나는 너를 좋아한다."
좋은 아침입니다. 요즘 너무 바쁜 공동체 가족들이 많으시죠? 건강 잃지 않고 쫓기지 않으며 늘 평안과 여유와 감사를 잃지 않는 은혜가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주님과의 시간도 놓치지 않으시길 빌고, 영혼이 잘 됨같이 모든 계획하고 매진하는 일 또한 잘 될 줄 믿습니다.
어제에 이어 같은 본문을 묵상합니다. 말씀드렸다시피 누가는 지금 세례를 받는 것에 집중하기보다 다른 것에 더 관심이 많아 보이죠. 첫 문장부터 그렇습니다. 누가는 백성이 모두 세례를 받았다고 말하죠. 이 '모두'라는 말이 '전부', 혹은 '모든'이라는 의미를 가졌으니 많다는 의미를 넘어서는 뜻이죠. 그렇다면 진짜 이스라엘 백성 모두가 회개의 세례를 받았을까요? 이는 너무 지나친 상상이니 좁게 해석하면 오늘 거기 모인 모든 인원이 다 세례를 받았다는 의미일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수께서 세례를 받은 것일까요? 뭐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누가의 이 같은 표현은 다른 의미를 내포하는 것처럼 보이죠. 마치 한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의미로 말이죠.
누가는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는 장면을 단출하게 기록합니다. 그저 '세례를 받으시고'라고만 언급하죠. 그 대신 다음 장면을 세심하게 표현하죠. 바로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 같은 형체로 예수 위에 내려오시는 장면을 말이죠. 마치 왕의 대관식 같은 모습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하늘의 음성이 이렇게 들립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나는 너를 좋아한다."
그런데 어떤 사본에 보면 조금 다르게 표현되어 있죠.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너는 내 아들이다. 오늘 내가 너를 낳았다'
이 말씀은 시편 2편에 등장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시편 2편에 보면 이스라엘의 왕을 세우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웃 나라들이 비웃습니다. 이스라엘이 왕도 없고 힘없는 민족이었기 때문이죠. 그도 그럴 것이 열방의 강대국, 소위 세계 4대 문명지 중에 두 곳에 끼여있는 작은 나라였기 때문입니다. 그때 하늘에서 음성이 들리죠.
시편 2:7~9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다. 내게 청하여라. 뭇 나라를 유산으로 주겠다.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너의 소유가 되게 하겠다. 네가 그들을 철퇴로 부수며, 질그릇 부수듯이 부술 것이다"
이는 다윗 왕의 혈통으로 우리의 구세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이지만, 또한 수많은 세상의 권세와 지식과 힘과 능력 사이에서 작은 예수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하시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오늘 이 아침에 저는 사랑하는 공동체 가족들 한 분, 한 분을 축복하며 주님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자녀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다. 나는 오늘도 너를 좋아하고 축복하고 사랑한다."
오늘도 주님의 사랑받는 자녀로 담대하게 시작하는 여러분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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