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29. 04:45ㆍ묵상하는말씀/누가복음서묵상일기
누가복음 4:13 악마는 모든 시험을 끝마치고 물러가서, 어느 때가 되기까지 예수에게서 떠나 있었다.
좋은 아침입니다. 새로운 월요일 아침, 기분 좋게 일어나 웃으며 주님 주신 하루를 시작하는 여러분되시길 빕니다.
악마의 유혹이 끝났습니다. 이제 예수님의 갈릴리에서의 활동이 시작되죠. 그런데 악마의 시험이 끝나고 공생애의 시작을 알리는 그 사이 오늘 본문이 존재합니다. 어찌보면 자연스런 흐름의 추임새정도로 볼 수 있는 대목이지만 광야의 시험을 다루고 있는 모든 공관복음에서 공히 이 부분을 다루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저 지나갈 부분은 아닌듯 합니다. 누가복음서와는 달리 마태와 마가복음서에는 이 부분에서 '악마가 떠나가고 천사가 시중을 들었다'는 첨언이 있죠. 그만큼 이 부분은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심오한 의미를 다 읽을 수는 없지만 전체적으로는 어둠이 지나고 빛의 자리로 돌아온 듯한 느낌을 주는 본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시련이 견디면 열매가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어제 주일 나눔에서 권사님이 그런 이야기를 해 주시더라고요. 포도나무는 거친 땅에서 자라났다고요. 최고급 포도 생산지는 대부분 험지라고 말이죠. 거친 땅에서 자랄수록 더 좋은 과실을 맺는다고 말입니다. 그렇듯 수고하고 땀 흘린 가치의 열매가 달고 귀한 법입니다. 이것이 시험이 주는 은혜죠. 하나님의 법칙은 일확천금이 아니라 땀 흘린 가치의 축복임을 우리는 알아야 하죠.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제 눈을 사로잡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어느 때가 되기까지'라는 말이에요. 이 부분은 오직 누가복음서에만 있습니다. 말 그대로 해석하자면 악마의 시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암시하는 말처럼 들립니다. 마치 잠시 물러나 있다가 기회를 본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참 끈질기다는 생각이 듭니다. 악한 영의 공격은 멈추는 법이 없죠. 악은 늘 성실합니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악도 저렇게 성실한데 나의 선은 더 성실해야겠다고 말입니다. 세상이 악하다고 불평하기이전에 나의 선과 믿음이 보다 성실하지 못했음을 자각하는 것이 먼저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악의 성실함, 끈질김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본문은 아닙니다. 악의 사역이 지치지 않고 계속되어도 악은 그리스도 앞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리는 본문이죠. 두려움은 절대 이길 수 없다는 생각에서 옵니다. 나는 할 수 없다는 자괴감이 용기를 갉아 먹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우리에게, 악은 이길 수 있는 존재이고 결코 우리보다 힘이 강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신 것이 광야 시험의 핵심 의미입니다.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 예수님 안에서 우리는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오늘 본문의 메시지고 은혜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아픔을 당하는 일은 늘 어렵습니다. 역경을 넘고 광야의 길을 통과하는 것은 늘 벅차죠. 그러나 우리는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고 이길 수 있는 길을 걷는 거죠. 비록 땀을 흘리고 수고의 짐을 지어야 하지만 능히 이기고도 남을 힘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 길을 예수께서 뚫어 놓으셨으니까요. 그 믿음이 있고 없고는 완전히 다른 삶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이미 승리하신 주님의 길을 걷습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말이죠.
'별 것 아니야! 해 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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