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일서묵상일기 39 - 남들과 다른 공기를 마시며 오늘을 사는 여러분 되시길 기도합니다.

2023. 6. 9. 06:50묵상하는말씀/요한일서묵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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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일서 3:3   그에게 이런 소망을 두는 사람은 누구나, 그가 깨끗하신 것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합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도 세상이 나를 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세상을 품으며 살아가는 하루 되시길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은 어제의 묵상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죠. 설명이라기보다 능력이라고 하는 것이 어쩌면 더 맞을지 모르겠네요. 오늘은 본문을 조금 분해해 보도록 하죠. 이것도 성경을 읽는 방법입니다. 성경에서 잘 살펴야 할 것 가운데 하나가 인칭대명사, 지시대명사와 같은 것들이죠. 이것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그에게'는 누구일까요? 너무 쉽죠? 그리스도입니다. 그러면 이어지는 '이런 소망'은 무엇일까요? 이게 어제 묵상했던 내용이죠. 그러니까 종말론적 시각이 강했던 요한의 입장에서 보면, 주님이 오시는 그날,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을 믿는 그 믿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제 이를 시제로 해석했죠?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어떤 문제 앞에 놓인다 하여도 주님께서 반드시 그 문제를 해결해 주시며 이끄신다는 믿음을 그 소망으로 해석했습니다. 때론 우리의 생각과 다르고, 때론 우리가 원하는 결론이 아닐지라도, 하나님이 하시는 모든 일에는 나를 위해, 나보다 더 나를 잘 아시는 주님의 계획하심이 있다는 것을 믿는 믿음이죠.

 

그 믿음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것은 '깨끗하게 된다'는 것이죠. 이 깨끗하다는 의미는 단순히 청소한 상태의 의미가 아닙니다. 또 '그'가 나오죠. '그가 깨끗하신 것과 같이'의 그는 역시 그리스도입니다. 사도 요한은 그리스도의 성품을 깨끗함으로 표현하죠. 이는 의로움이라고 해석이 될만한 단어입니다. 의로움이 섞인 깨끗함인 셈이죠. 그렇다면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의로움이 무엇인가요? 여러분이 의롭다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어떻게 해야 의로울까요? 

 

아마도 의롭다는 말을 정의하는 방법들은 여러 가지가 있을 테죠. 그러나 그것이 진짜 우리의 삶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그리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의롭다는 말이 마치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처럼 여기기 때문이죠. 보통 의롭다는 것을 죄가 없는 상태를 말하죠. 그래서 죄와 의를 빛과 어둠처럼 대비시킵니다. 그런데 죄라는 것에서 자유할 수 없는 인간인지라 스스로를 의롭다고 말하기가 어려운 거죠. 그래서 우리는 의로움을 머리로만 인식해 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사도요한은 우리에게 의롭게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소망, 즉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나를 좋은 곳으로 이끄신다는 믿음의 소망을 가진 사람은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말하죠. 다시 말하면 죄가 없는 상태가 된다는 뜻입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요? 여기에 비밀이 있습니다. 우리는 죄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죄는 우리가 원하지 않아도 내 마음에 들어옵니다. 우리가 기분이 늘 좋을 수 없듯이 우리에게는 죄의 그늘이 늘 드리웁니다. 그것은 문제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도 그런 우리를 아시죠. 그래서 용서의 법칙을 만드실 정도니까요. 문제는 이 죄를 정화시키는 능력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의로움이란 외부에서 나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죄를 정화시키고 변화시키는 능력으로 우리에게 작용합니다. 그 능력을 우리가 가질 수 있다는 거죠. 어떤 일이든 하나님은 나에게 좋게 일하심을 믿는 소망을 가진 사람들에게 말이죠.

 

여러 문제들 때문에 힘드신가요? 여기저기에서 태클 거는 사람들 때문에 짜증 나십니까? 풍요롭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지 않으시나요? 나쁜 문제를 좋은 문제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태클 거는 사람들조차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게 있어요. 심지어 나와 상관이 없던 부유까지 끌어드릴 수 있는 권세가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 하나님이 계시면 그 일은 나에게 좋은 쪽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 것입니다. 지금은 나쁜 듯 하지만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될 것이고, 지금은 어렵지만 결국 고진감래(苦盡甘來)가 될 것을 믿는 자에게 하나님의 섭리가 함께 하시기 때문이죠. 그 소망은 우리에게 닥치는 모든 일을 정화시킬 것입니다. 그게 우리 믿는 자의 능력이죠.

 

오늘도 좋은 꿈을 꾸는 사람에게는 나쁜 공기를 좋은 공기로 바꾸는 정화기처럼, 안갯속의 세상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바라보게 될 것에요. 남들과 다른 공기를 마시며 오늘을 사는 여러분 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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