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11. 07:00ㆍ묵상하는말씀/고린도전서묵상
고린도전서 15:23~26 그러나 각각 제 차례대로 그렇게 될 것입니다. 첫째는 첫 열매이신 그리스도요, 그다음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에,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들입니다. 그때가 마지막입니다. 그때에 그리스도께서 모든 통치와 모든 권위와 모든 권력을 폐하시고, 그 나라를 하나님 아버지께 넘겨드리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원수를 그리스도의 발아래에 두실 때까지,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셔야 합니다. 맨 마지막으로 멸망받을 원수는 죽음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네요. 건강관리에 특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아담으로부터 시작된 죽음의 시간을 그리스도의 부활로 끝냈다고 고백한 바울은, 이것이 끝이 아님을 우리에게 다시금 설명합니다. 구원은 믿음의 선택입니다. 아담 안에 있은 이들은 그 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어요. 부정적이고 안 좋은 생각 안에 잡혀 있는 이들은 그 우물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영접한 이들은 이제 죄와 사망의 권세에 묶이지 않습니다. 그것은 나와 이제 상관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바울은, 그가 쓴 로마서에서 이렇게 설명하죠.
롬 8:2 그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성령의 법이 당신을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하여 주었기 때문입니다.
운동선수들 가운데 부상 후에 극심한 트라우마를 겪는 이들이 있습니다. 부상 부위는 완벽히 치료가 되었고, 다른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부상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고 하죠. 이는 신체적 문제이기보다 심리적 문제일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부상의 심리적 충격으로 물리적 완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부위가 아프다고 느끼는 거죠. 수술은 완벽하게 끝났고, 내 안에 있던 악성 종양은 제거되었어요. 우리는 이제 환자가 아닙니다. 걱정과 고민을 할 필요가 없어요. 그럼에도 심리적 문제로 인해 그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있죠. 그런데 이 걱정과 염려와 고민이 또다시 신체적으로도 영향을 미쳐, 재발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나의 상태를 잘 알아야 합니다. 나았으면 나은 겁니다. 길이 열렸으면 가는 거예요.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시면 걷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늘 뒤가 걱정이고 앞날이 근심이죠. 그래서 자꾸 뒤를 돌아보고 머뭇거리기 일쑤입니다. 여전히 나는 안 될 것 같고, 못할 것 같고, 어려울 것 같죠. 여전히 실패할 것 같고, 힘들 것 같고, 넘어질 것 같죠. 그런 두려움에 스스로 포기하는 경우들이 허다하죠. 할 수 있는 힘이 있어도 못 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그 힘을 써먹지 못하고, 길이 열려도 안 될 것 같은 걱정에 시도조차 못하는 안타까움이 반복됩니다. 그렇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아래 있으면서 아담의 생각에 머물러 살죠. 마치 방이 여럿 있는 넓은 집에 이사 와서도 예전처럼 방 한 칸에서만 생활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우리의 필사적인 믿음이 동원되어야 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부활이 끝이 아니라 첫 열매라고 분명히 말하죠. 순서가 있다고 말합니다. 이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시작으로 우리의 믿음이 동원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스도의 부활로 문을 여셨다면 이제 우리는 그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고, 그리스도의 부활이 길을 내셨다면 이제 우리가 그 길을 걸어야 한다고 말이죠. 이는 마치 씨 뿌리고 물을 주는 농부와 같습니다. 이미 바울은 고린도전서 3장에서 이런 말을 했죠.
고전 3:6~7 나는 심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심는 사람이나 물 주는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요,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부활의 씨앗은 뿌려졌습니다. 이제 그것이 열매를 맺을 때까지의 기간이 남았어요. 그 기간은 바로 우리들 몫입니다. 우리에게 맡겨진 시간이죠. 대지에 부활의 씨앗을 심고 물을 주는 일이 우리의 일입니다. 멀리 갈 필요도 없습니다. 그 부활의 씨앗을 심고 물을 주어야 할 대지는 바로 우리들의 마음입니다. 이제 내 마음에 부활의 씨앗을 매일 심어야 하고, 매일 가꿔야 하고, 매일 물을 줘야 합니다. 새로운 하루, 새로운 시간, 새로운 생각과 마음, 깨달음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 열매가 얼마나 열릴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또 우리가 계산하고 생각할 일도 아니죠. 그 열매는 하나님이 일하시는 은혜에 달렸습니다. 어떤 결과를 주실지 우리는 몰라요. 다만 하나님은 은혜의 하나님이셔서 우리가 심은 부활의 씨앗을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로 거두실 분이라는 점을 우리는 믿죠.
결과를 미리 예단하지 마세요. 그 결과는 나의 몫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맡겨진 일은 과정뿐이에요. 열매가 얼마나 맺을지 정확히 예상하고 씨앗을 뿌리는 농부는 없습니다. 열매는 하늘에 맡기고 자신의 최선을 다할 뿐이죠. 우리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믿고 바라죠. 그래도 우리가 그 열매의 양을 정하지는 못합니다. 어떤 분들은 그 열매를 맺지 못할까 두려워 씨를 뿌리지 못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것은 겸손도, 연약함도, 겁도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역을 넘보는 교만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그것은 우리의 영역이 아닙니다. 우리가 걱정할 일이 아니죠. 마치 부상당한 부위의 수술에 대해 우리가 걱정할 필요 없듯이 말이죠. 그것은 의사의 소관입니다. 정상적인 의사라면 그의 판단에 맡겨야 합니다. 그가 온전히 치료가 되었다고 하면 그런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 말을 믿고 열심히 재활을 하면 되죠. 마찬가지로 우리는 열매를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분이 하실 일은 그분께 맡기고 우리는 지금 우리에게 맡겨진 일만 열심히 하면 됩니다. 열심히 부활의 씨앗을 매일 뿌리는 일을 말이죠. 우리가 결과를 알 수는 없어도 그렇게 과정은 만들 수 있습니다. 과정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우리의 몫이니까요. 우리가 매일 부활의 씨앗을 뿌리면, 그 결과도 부활의 증거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뿌리는 자에게 더 귀한 것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멈추지 않는 자에게 갑절의 은혜를 주시는 분이기 때문이죠. 그러니 지금 우리가 바라볼 것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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