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13 - "오늘은 어떤 일이 벌어질까?"

2022. 6. 27. 06:56묵상하는말씀/고린도전서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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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15:1~2   형제자매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전한 복음을 일깨워 드립니다. 여러분은 그 복음을 전해 받았으며, 또한 그 안에 서 있습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복음으로 전해드린 말씀을 헛되이 믿지 않고, 그것을 굳게 잡고 있으면, 그 복음을 통하여 여러분도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매일 아침은 어제와 다르지 않은 똑같은 아침이죠. 같은 시간 해가 뜨고 일어나고 반복되는 일상이 시작됩니다. 그렇게 또 일주일이 시작되죠. 그런데 유심히 보면 많은 것들이 달라져 있습니다. 일단 하루를 더 살았고, 그만큼 성장했죠. 똑같은 일상 가운데 모든 일이 오늘 처음 벌어지는 일이고요. 그만큼 나에게는 또 다른 하루가 선물로 주어졌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반복된 지루함이, 어떤 이에게는 새롭게 주어진 선물이 앞에 놓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써 축복은 우리 눈앞에 지루함이 아니라 선물이 있다는 것이죠. 오늘 이 아침에 우리 모두 축복의 눈을 갖기 원합니다.

 

고린도전서 13장이 사랑장이었다면 고린도전서 15장은 부활장이라고 불리죠. 바울은 그리스도교의 핵심인 부활에 대해 설명합니다. 이는 고린도 교회의 시작이었고, 또 기초였으며 중심이었던 메시지죠. 바울이 전하고 그 부활 신앙으로 새로워진 이들이 세운 교회가 고린도 교회였습니다. 바울은 그 점을 상기시키고 싶었던 것 같아요. 어느덧 초심을 잃고 중심을 잃은 이들을 향해 다시금 부활의 진리를 전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부활에 대한 의미는 우리가 고린도전서 15장을 차근히 읽어가며 찾아보기로 하고요. 오늘은 큰 틀에서 부활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종합적으로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바울은 우리가 전해 받은 복음, 그러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안에 살고 있다고 선포합니다. 우리의 일상은 그리스도의 부활에 기초한 삶이라는 것이죠. 어쩌면 이것이 믿지 않는 이들과의 차별성인지도 모릅니다. 이를 바울은 그 부활을 헛되이 믿지 말라는 말로 대신하죠. 다시 말하면 이렇습니다. 우리의 일상 가운데 그리스도의 부활을 느끼고 경험하며 사는 삶과 그렇지 않은 삶으로 구분된다는 것이죠. 이것이 믿음의 영역이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부활을 경험한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아시다시피 그리스도는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우리 삶에 드리운 어둠을 걷고 밝은 희망과 소망의 빛으로 바꾸셨죠. 죽었던 생명을 다시 살리셨습니다. 마치 죄로 죽었던 에덴의 평화와 은혜, 주님과의 동행과 안식, 그리고 믿음과 소망이 그 부활로 다시 소생했던 것이죠.

 

어쩌면 우리가 오늘 이 아침, 어제와 똑같은 일상을 떠올리며 지루함과 고단함에 묶인 채 살아가는 그 삶을 벗어나 새롭게 주시는 하루를 선물로 받으며 기대와 소망을 품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부활의 은혜이자 능력인지도 모릅니다. 매일 반복되는 시간과 이미 정해진 답을 답습하는 삶을 끊고, 오늘은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오늘은 어떤 기쁨과 감사의 사건들이 일어날까? 기대하고 기다리며 찾는 삶이 부활의 삶일지도 몰라요.

 

이 아침에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눈을 뜨고 보이는 세계는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은,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삶으로 바라보는 이들, 웃을 일 없고 기쁠 이유도 없이 오늘을 살아가야만 하는 이들이 있고요. 반대로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어제의 아쉬움을 만회할 새로운 시간과 한 걸음 더 내디딜 희망과 소망의 하루를 기대하며 일어나는 이들이 있습니다. 어떤 길을 가고 싶으신가요? 믿음이 매일 아침, 매 순간, 나의 길을 정합니다. 그리스도가 열어놓으신 부활의 길이 언제나 내 앞에 있어요. 매 순간, 작은 부활로 사는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열매들이 자라고, 언젠가 움틀 꽃들이 피어오르죠. 오늘도 그 부활의 능력이 우리 모두를 감싸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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