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12 - 믿음의 모체는 존중입니다.

2022. 6. 24. 07:05묵상하는말씀/고린도전서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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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14:36~40   하나님의 말씀이 여러분에게서 났습니까? 또는 여러분에게만 내렸습니까? 누구든지 자기가 예언자이거나 성령을 은사로 받은 사람이라 생각하거든, 내가 여러분에게 써 보내는 이 글이 주님의 명령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누구든지 이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그 사람도 인정을 받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예언하기를 열심히 구하십시오. 그리고 방언으로 말하는 것을 막지 마십시오. 모든 일을 적절하게 하고 질서 있게 해야 합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장마가 시작된 듯하네요. 장마 하면 늘 걱정입니다. 혹시나 물난리로 고생하는 이들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죠. 올해 장마는 어려움 당하는 이들, 고통당하는 이들이 없기를 간절히 빕니다.

 

 그동안 묵상했던 내용들의 종합 편 같죠? 방언과 예언의 주인은 하나님이라는 사실과 이것은 특별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바울은 명백히 말합니다. 또한 성령의 질서는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는 것이라는 사실도 밝히죠. 그래서 경청하고 공감하는 데서 성령의 은사는 시작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말을 들으시고 존중하시기에 응답하시고 용서도 하시는 거죠. 그분의 은혜는 존중에서 나옵니다.

 

고린도 교회에서는 은사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더욱 강력하게 했던 것 같아요. 특별히 예언이나 방언은 다른 사람들의 말을 차단하는 효과를 가졌던 것 같아요. 가령, 어떤 의견들을 나눌 때 예언이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계시라고 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절대화하는 경향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어요. 혹시 서로 못 알아듣는 방언으로 상대방과의 소통을 막아버렸던 것은 아닐까요? 

 

이는 현재 우리에게도 있죠. 자신의 주장을 강요하기 위해서 하나님을 동원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을 그런 데 사용하죠. 다른 사람들의 믿음과 신앙은 무시해 버리고, 자신만의 믿음이 옳다고 여기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서로 비난하고 헐뜯기까지 하죠. 마치 누구의 신앙이 더 깊고, 어떤 믿음이 더 옳은지를 경쟁하듯 하는 경향들이 우리 속에 숨어 있습니다.

 

그런데 믿음의 모체는 존중입니다. 하나님은 한낱 피조물에 불과한 우리들을 끝까지 존중하시죠. 하나님을 떠나고 그분의 사랑에 배신을 거듭해도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의 사랑과 은혜에는 우리를 향한 존중이 있기 때문이죠. 말도 안 되는 변명과 주장을 일삼아도, 어쭙잖은 논리와 더러운 죄 가운데 있어도, 하나님은 기다리시고 용서하십니다. 복 주시고 은혜 주시기를 마다치 않으시고, 늘 눈동자처럼 보호하시죠. 이게 다 우리를 존중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존중이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게 하신 것이고, 그 존중이 죄인인 우리를, 당신이 죽기까지 하시며 의인 삼아 주시고, 구원에 이르게 하신 것이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지닌 믿음의 사람들에게 존중이 있기를 바랍니다. 나와 다른 이들에 대한 존중, 생각과 이념이 다른 이들에 대한 존중이 있기를 바래요.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다면 먼저 존중했으면 좋겠고, 타민족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다면 그 민족을 먼저 존중했으면 좋겠습니다. 존중이 사랑의 시작이기 때문이죠. 무시하고 멸시하고 미워하고 저주로부터 시작하는 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죽이고 해치고 짓밟고 전해지는 복음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에요. 존중 위에 하나님의 말씀이 뿌리를 내리고, 존중 위에 사랑이 꽃핍니다. 존중이 없는 은사는 강도이고, 존중이 없는 복음 또한 폭력이죠.

 

존중의 능력이 있습니다. 존중하는 사람이 존중받고, 존중으로부터 내 말과 주장이 힘을 얻어요. 존중만으로도 마음의 문이 열리고, 존중에서 변화가 일어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존중하셔서 인간으로 오셨고, 우리를 존중하시기에 우리보다 자신이 십자가에 오르셨죠. 그것이 우리를 변화시키고 구원에 이르게 한 것입니다. 바로 존중입니다. 존중하세요. 하나님의 은혜를 안다면 존중하세요. 나와 다를수록 존중하세요. 그곳에 하나님의 역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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