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90 - 화는 남이 일으키는 것이 아닙니다.

2022. 5. 18. 06:53묵상하는말씀/고린도전서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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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13:5   성을 내지 않으며, 원한을 품지 않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새벽이 밝았습니다. 늘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서 기도와 묵상을 마주하는데 어느덧 창 너머로 환한 빛이 들어옵니다. 그 시간이 참 좋습니다. 마치 하늘의 문이 열리는 순간처럼 느껴지기 때문이죠. 우리의 닫힌 문이 열리고 하늘의 빛이 임하는 그 신비로운 경험이 매일 이 아침에 일어나길 빕니다. 어제는 어제로 족합니다. 오늘을 새롭게 열며 밝은 웃음으로 시작하시길 빕니다.

 

사랑은 성을 내지 않으며, 원한을 품지 않습니다. 어려운 말은 아니지만 조금 더 구체적인 느낌을 위해 다른 성경 번역본을 읽어보죠.

 

개역개정역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공동번역   "사랑은 성을 내지 않습니다. 사랑은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현대인의 성경   "성내지 않으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더 메시지 성경   "화내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죄를 꼬치꼬치 따지지 않으며"

 

화를 내지 않는 것과 원한을 품지 않는 것은 한 쌍입니다. 화내는 것이 결과라면 원한을 품는 것은 동기가 되죠. 분노의 시작은 원한에서부터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무수히 곱씹고 묵상해 왔죠? 우리가 평안을 지키는 출발은 좋은 생각, 좋은 눈을 갖는 것이라고요. 세상에는 볼 것들이 많습니다. 보고 싶지 않아도 보이는 것들이 있죠.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빛과 어둠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고, 선과 악 중에 내가 잡아야 할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보인다고 전부 다 보며 살 수는 없습니다.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나의 몫입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우리의 인격을 좌우하죠. 

 

세상에 100% 내 마음에 쏙 드는 사람은 없습니다. 세상이 우리의 마음에 맞게 완벽히 돌아가지도 않아요. 그런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것을 보고, 내가 갈망하는 것을 보는 것은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좋은 것만 본다면 그 사람은 좋은 사람입니다. 내가 기뻐하는 것만을 찾는다면 세상은 살만합니다. 세상에 먹을 것은 많습니다. 그렇다고 그것을 다 먹을 수는 없어요. 내 입맛에 맞는 것을 먹어야 하고, 내 몸에 좋은 것을 먹어야 하죠.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게 맞는 생각을 해야 하고, 내 영에 좋은 생각을 해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감사와 기쁨이라면 우리는 쓰레기 더미 속에서 진주를 찾아내듯 감사와 기쁨을 캐내어 볼 줄 알아야 하죠. 그것이 영성입니다. 

 

사람들은 다 나름의 사정이 있고, 내가 모르는 문제들이 있어요. 남이 나를 다 알 수 없듯이 나 또한 남을 다 알지 못합니다. 24시간을 함께해도 남을 다 알 수 없죠. 그런 남을 나의 짧고 작은 시선으로 재단하고 규정짓지 마세요. 특별히 나쁜 시선으로 보지 마세요. 우리가 고작 알 수 있는 것이 한 줌의 작은 것이라면 거기에는 좋은 것만 담으세요. 내가 경험한 세상이 지독하리만큼 참혹해도 내 기억에 담길 작은 공간에는 그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것만을 담으세요. 나를 위해서, 내 마음과 육신의 건강을 위해서 말이죠.  

 

화는 남이 일으키는 것이 아닙니다. 분노는 외부에서 오지 않아요. 내가 어떤 것을 보는지, 내가 어떤 마음을 품는지, 그리고 어떤 기억을 담는지에 따라 나의 화는 불쏘시개가 되기도 하고 때론 소화기가 되기도 합니다. 좋은 생각을 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좋은 기억을 담는 것이 사랑이에요. 오늘도 좋은 생각, 좋은 기억, 좋은 시선을 가지세요. 그렇게 사랑이 충만한 하루이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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