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묵상일기 10 - 내 이름 아시죠.

2020. 10. 20. 07:42묵상하는말씀/사무엘서묵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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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상1:19b~20  
엘가나가 아내 한나와 동침하니, 
주님께서 한나를 기억하여 주셨다. 
한나가 임신을 하고, 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한나는, 주님께 구하여 얻은 아들이라고 하여, 
그 아이의 이름을 사무엘이라고 지었다.


좋은 아침입니다.
세상에 버려진 시간은 없습니다.

쓸모없는 시간도 없죠.

허비하는 듯해도 모든 시간은 우리의 삶이 되고,

우리의 습관뿐 아니라 미래도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거저 지나가는 시간이 아니라
우리에게는 나름의 의미 있는 시간들이길 기도합니다.

특별하고 기억에 남는 하루가 되시길 빌어요.



드디어 사무엘이 태어났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많은 눈물과 고통 끝에 태어난 아들입니다.
그러고 보면 좋은 결과는
인고의 시간과 피땀의 열매를 먹고 자라는 것 같아요.

한나의 기도는 응답되었고,
그녀에게는 소원이 이루어졌습니다.
우리에게도 소원이 있죠.
내가 꿈꾸는 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소원들에는 필수 불가결한 조건이 있어요.
하나는,

"정말 내가 이루고자 하는 간절한 것들인가?"라는 목적입니다.
간혹 우리는 소원이라 말하고,
이루고자 하는 일들을 떠벌이지만,
그것이 간절한 것인지를 느끼지 못할 때가 있어요.
말로만 소원이고,
말이 끝나면 잊고 마는 것은 소원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나의 소원은,
내 값진 시간을 허비하듯 먹어치우고,
내 힘이 소진되듯 빨아치우는 괴력을 가졌습니다.

또 하나는,

우리의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가만히 있어서는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한나의 소원에는 여러 가지가 필요하죠.
간절한 기도도 필요하고,
부부생활의 일상도 필요합니다.
아이를 품는 열 달의 시간도,
해산의 고통도 다 필요하죠.
이렇게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룹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한나를,
‘기억하셨다’라는 말입니다.

그러고 보면 성경에는
자녀가 없어서 눈물을 흘리는 많은 이들이 있음을 알 수 있어요.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가 그랬고,
야곱의 아내 라헬이 그랬습니다.
삼손을 낳기까지 기다렸던 마노아의 아내가 그랬고,
세례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이 그랬죠.
그들도 한나와 똑같이
힘들고 처절한 과정들을 겪었어요.

그런데 그것만이 공통점이 아닙니다.
그들에게 한결같이 성경이 기록한 내용이 있어요.
그것은, 
“주님께서 그를 기억하셨다.”라는 말입니다.
혹은 “돌보셨다”라는 기록이죠.

오늘 본문에 나오는,
‘기억하다’라는 히브리 단어 [자카르]는,
'기억하다' 이외, '생각하다', '표시하다'라는 뜻을 가졌어요.
마치 주님의 손바닥에 우리의 이름을 새기시듯 말이죠.
항상 마음 깊은 곳에 나의 이름을 새기고,
늘 기억하시며 생각하신다는 뜻입니다.

어쩌면 우리의 간절한 기도는,
주님의 손바닥에,
혹은 그분의 마음에 새겨진 내 이름이
더욱 진하게 새겨지게 하는 것인지도 몰라요.
나의 예배는, 

나의 묵상은,
나의 기도는,
그분이 아시는 나의 이름을 더욱 선명하게 만드는
도구일런지도 모르죠.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소원? 우리의 희망? 우리의 꿈?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일들,
우리가 바라고 꿈꾸는 일들 많지만,
그 이전에 우리는 이런 확신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것은,
‘주님이 나의 이름을 아신다’고요.
나의 이름이 그분의 손바닥에 새겨져 있다고요.

우리가 잘 아는 찬양 가사에 이런 말이 있죠.

내 이름 아시죠.
내 모든 생각도 
내 흐르는 눈물 그가 닦아 주셨죠.
아바 아버지라 부를 때 그가 들으시죠.

오늘도 그런 확신 속에서
하루를 사는 여러분 되시길 빌어요.
나의 이름을 기억하는 분이 계시고,
나의 생각과 마음,
나의 눈물과 아픔도 기억하고
함께 하시는 분이 계심을 느끼는 하루가
행복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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