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서묵상40 - 회개에서 그치지 말고 반드시 기쁨으로 채우십시오.(느헤미야서 8:9-12)

2020. 6. 19. 07:25묵상하는말씀/느헤미야서묵상

반응형

백성들은 말씀을 듣고 울었습니다. 좋아서 운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에스라와 레위 지도자들이 울지 말라고 타이르는 것을 보면 말이죠. 그 마음에 아픔이 일었고, 잘못된 것이 보였으며, 후회가 몰려왔기 때문일 겁니다. 한마디로 회개의 눈물인 셈이죠. 이것은 옳은 반응입니다. 우리 안에 참된 것이 들어오면 내 안에 있던 그릇된 것이 보이거든요. 옳은 방향이 제시되면 잘못된 방향이 그제야 보이죠. 그동안 알게 모르게 행했던 잘못들이 드러나면 당연히 후회가 몰려오고, 잘못을 시인하게 되는 것은 마땅한 반응입니다. 그렇게 우리의 잘못된 것을 교정하는 첫걸음은 내 잘못을 시인하는 데서부터 시작하죠. 그래서 회개는 구원의 첫걸음입니다. 잘못된 것을 인정해야 옳은 것을 받아들이니까요.

그런데 느헤미야는 느닷없이 그들에게 돌아갈 것을 선포합니다. 우는 이들에게 울음을 그치고 잔치를 벌이라고 말하죠. 우리는 잘못된 것을 묵상하며 자신을 자해하는 일이 마치 신앙인 것처럼 여기는 습성이 있습니다. 늘 자신은 죄인이고, 늘 자신은 잘못되었으며, 늘 자신은 부족하다고 여기는 모습이 마치 겸손인 줄 아는 이들이 있어요. 만약 잘못된 것을 알았다면 그것은 옳은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옳은 것을 알았고, 은혜를 알았다면 과거의 잘못을 버리고 그 은혜를 따라가면 되는 것이죠. 자신의 잘못을 안 것은 그러니까 새로운 은혜의 길로 들어섰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그것이 기쁜 일인가요? 아니면 슬픈 일인가요?

잘못을 깨달았으면 옳은 방향으로 가면 됩니다. 옳은 방향을 알았으니 기뻐하면 됩니다. 그런데 계속 잘못한 자신을 책망하고 그 자리에서 자신을 갉아먹으며 잘못만을 묵상하며 사는 이들이 있어요. 회개는 좋은 것입니다. 잘못을 깨달은 것은 귀한 일이죠. 그러나 그 회개에만 머문다면 진정한 회개가 아닙니다. 회개에서 나아가 기쁨의 자리로 나를 옮겨야 합니다. 자신의 깨달음을 이웃과 나누며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힘은 회개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기쁨에서 나와요. 감사와 기쁨이 충만할 때 그 안에서 그리스도의 역사하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아침에 겸손히 주님 앞에 나를 발견했다면 그것으로 기뻐하세요. 오늘 하루가 기쁨과 웃음으로 가득 차시기를 빕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