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서묵상30 - 시장에서 많은 것들 가운데 좋은 것을 고르는 것이 능력이듯, 많은 일들 가운데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듣고 좋은 것만 말하는 것 또한 능력입니다.(느헤미야서 6:5~9)

2020. 6. 6. 07:17묵상하는말씀/느헤미야서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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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발랏의 도발은 계속됩니다. 참 신기하죠? 남을 해치려는 공격은 시간이 갈수록 업그레이드가 됩니다. 이번에는 간사한 방법을 쓰네요. 마치 기밀문서처럼 가장해서는 슬쩍 내용을 볼 수 있도록 편지를 봉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유출을 할 수 있게 한 것이죠. 의도적으로 말입니다. 이것을 공작이라고 말하죠.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꾸며 곤란에 빠지게 만들려는 수법입니다. 오래전, 우리나라에도 공권력에 의한 공작이 많았습니다. 정권이 흔들릴 때 어김없이 터지는 간첩 사건들이 그랬습니다. 인혁당 사건 같은 것이 그랬죠. 검찰의 조사도, 법원의 판결도 모두 날조되어서 없던 일들이 있는 것이 되어 버렸고, 이로 인해 대법원 판결이 나고 18시간 만에 사형이 집행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미 여러 정부가 인정하고 사과까지 한 사건이기도 합니다. 

이런 일은 공권력에 의해서만 일어나지는 않죠. 오늘날에는 더 극심합니다. 아니 더 치밀한지도 몰라요. 소위 가짜 뉴스라는 카테고리가 정해져 있기까지 하죠. 너무도 그럴싸하게 말하고 포장합니다. 각종 광고에서부터 유튜브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언론사 기자들은 합법적으로 자신의 의견이 가미된 보도를 하죠. 이를 언론계 전문용어(?)로 ‘마사지’라고 하는데요. ‘아’ 다르고 ‘어’ 다르듯이 교묘한 말 하나로 사람들의 심중에 판단이 다르도록 조장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죠. 유튜브는 가짜 뉴스의 온상이 된 지 오래입니다. 개인방송이라는 이유로 표현의 자유를 누리며 법적인 감시나 규율을 벗어나 있기에 더욱 자극적이고, 편파적인 이야기들이 다뤄지죠. 문제는 이를 사실로 믿는 이들이 많다는 점이에요. 요즘은 마치 진짜보다 가짜를 더 믿고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누군가 가짜 뉴스를 만들고, 유튜브나 매체를 통해 전파하는 짓을 문제 삼을 마음은 없습니다. 이는 모두 개인의 자유이니까요. 모든 것을 법률이나 제재로 막는다면 선한 표현의 자유 또한 침해를 받을 테죠. 문제는 이를 받아들이는 우리들의 선택입니다. 가짜 뉴스가 성행하는 이유는 그것을 듣기 원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신기하게도 가짜 뉴스는 빠르게 퍼지고 파급력이 세죠. 사람들의 관심이 진실보다는 거짓에 더 맞춰져 있는 것 같을 때가 많아요. 오늘 산발랏의 도발도 이에 근거를 하죠. 느헤미야가 하는 것은 자신이 왕이 되고자 하는 개인적 욕심 때문이라는 헛소문을 퍼트리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것이죠. 하나는 페르시아로 하여금 느헤미야가 반역을 하려는 것으로 이간질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자신들의 피와 땀이 느헤미야에게 이용당하는 것이라는 거짓이 퍼지게 만드는 것이죠. 이는 어느 정도 먹힌 것 같습니다. 느헤미야가 하나님께 호소한 것을 보면 말이죠. 느헤미야는 페르시아에서 자랐습니다. 그리고 많은 시간 동안 페르시아 왕들의 신임을 받을 만큼 성실했어요. 이스라엘에게는 어떻습니까? 개인적인 욕심 없이 오직 하나님과 이스라엘을 위해 성전을 재건하는 데 앞장섰죠. 그것을 누가 제일 잘 알까요? 같이 살았던 페르시아와 이스라엘 아닐까요? 곁에서 직접 겪고 느꼈던 사람들이 제일 잘 알지 않을까요? 그런데 산발랏의 거짓 공작 하나에 모두들 넘어가 버립니다. 이것이 거짓의 힘이에요. 자신이 알고, 보고, 느낀 것이 한순간에 다 날아가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말 한마디에 마음을 팔아버리게 만드는 것, 그것이 가짜의 힘이죠.

시장에 가면 물건들이 많아요. 여러 물건 가운데 좋은 것을 고르는 것은 능력이죠. 과일은 다 똑같아 보입니다. 먹어보지 않는 한 맛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죠. 그런데 그것을 골라내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것이 능력이죠. 성령이 임하시면 우리가 능력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그 능력이 무엇일까요? 오늘은 그 능력이 바로 ‘좋은 것을 골라내는 능력’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수많은 사건, 상황들, 거짓과 가짜 가운데서 진짜를 골라냈기에 우리는 그리스도인이 된 것입니다. 땅끝까지 이르러 믿음의 증인이 되기 위해서는 그 여정과 시간들 가운데 벌어지는 가짜들, 속삭임들을 다 물리치고 처음 가졌던 그 마음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죠. 다시 말하면 수많은 거짓과 가짜들, 자극적인 말들과 소문들, 자신이 보고 느낀 것보다 더 믿게 만드는 속임수들, 그것들을 뒤로하고 좋은 것을 골라내며 그것만을 묵상하고 생각하고 믿고 걷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앞에는 좋은 것만 놓이지 않습니다. 좋은 것만 들려주지 않아요. 우리가 골라내야 합니다. 99% 나쁜 이야기는 흘려보내고, 1%의 좋은 이야기를 취하는 것이 능력이에요. 나쁜 말로 나의 마음과 감정을 상하게 만들 이유가 없습니다. 천국은 밭에 감추인 보화 같다고 하셨죠?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 같다고도 하셨습니다. 여러 가지 나쁜 것들이 널려 있다는 것을 탓할 필요 없습니다. 그중에 내가 좋은 것을 고르면 됩니다. 나쁜 소문이 퍼지고 있다는 것을 신경 쓸 필요 없어요. 그 소문들 가운데 좋은 것을 고르면 되니까요. 그것이 우리의 능력입니다. 오늘도 수많은 말, 사건, 문제들이 발생하겠죠? 그런데 내 마음을 아름답게 만들고 평안케 하는 좋은 것만 골라서 담으세요. 나를 상하게 하는 일들, 말들은 담아두지 마세요. 그런 말이 나에게 도움 된다고요? 도움이 되었다면 좋은 말로 받아들였겠죠. 여전히 상처의 말로 남아 있다면 그것은 도움이 아닙니다. 우리는 능력자가 아니에요. 있는 것은 다 알아야 하고, 듣는 것은 다 이해해야 할 필요도, 할 수도 없습니다. 오직 좋은 것을 고르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오늘도 좋은 말만 담으세요. 좋은 말만 하세요. 좋은 것만 생각하세요. 그것이 우리의 능력이 되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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