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1. 06:44ㆍ묵상하는말씀/느헤미야서묵상
느헤미야는 성벽 재건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마치 ‘5분 대기조’를 보는 것 같습니다. 신발도 벗지 못하고 자다가 소집 명령이 떨어지면 곧바로 달려 나가는 군대처럼 이스라엘은 초비상상태로 이 일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상황은 우리의 영적인 상태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우리가 영적으로 무너지지 않으려면 늘 안테나를 하나님께 세우고 그분의 말씀과 마음에 민감해야 하죠. 늘 기억하고 생각하고 또 꿈을 꿔야 합니다. 마치 라디오가 전파를 잡듯이 말이죠. 휴대전화가 수신을 하듯이 말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아주 당연히 무선 전화를 주고받지만 전화기의 입장에서 보면 늘 깨어서 늘 전파를 붙잡고 있는, 한시도 쉬지 않고 민감하게 신호를 감지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피곤한가요? 늘 깨어있어야 하고, 늘 대기해야 하는 것이 피곤하다 느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것이 나의 일이 아니라면 피곤할지도 몰라요. 억지로 해야 하는 일이라면 말이죠. 그러나 그것이 나의 생명의 일이고, 나의 당연한 일이라면 다릅니다. 우리의 호흡은 초당 적어도 한 번씩 계속되어야 하죠. 잘 때도, 쉴 때도, 호흡은 계속됩니다. 그렇다고 우리는 호흡이 피곤하다고 느끼지 않죠. 오히려 호흡을 제대로 해야 피곤을 풉니다. 우리의 스트레스가 그렇습니다. 괜한 생각,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할 때, 스트레스는 더 증가하죠. 기쁠 때보다는 슬플 때, 웃을 때보다는 화를 낼 때, 우리는 더 스트레스에 노출됩니다. 다시 말해 더 피곤하다는 거죠.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고, 쉽게 생각이나 마음을 빼앗긴다면 그것이 더 피곤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경계를 늦추다 전쟁이 일어나고, 적군의 침입이 이어진다면 그것이 더 불행하고 피곤한 일이죠.
정말 나를 위한 일, 정말 나를 피곤하게 하지 않는 일은, 내 안에 하나님의 생각이 늘 자리하고 있는 일입니다. 내 마음에 찬양이 넘치고, 기도가 계속되고, 그분의 하신 일을 기억하며 자나 깨나 민감한 일이 오히려 나를 덜 피곤케 만드는 일인 거예요.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월요일이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시 직장과 터전에서 힘겨운 삶의 전쟁을 치러야 하죠. ‘오늘 어떻게 하루를 보내나?’라고 하소연하기보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이 지켜주실 거야!’라는 확신이 우리를 덜 피곤하게 만들 것입니다. 어차피 내가 보내야 할 시간인데 그 시간을 남에게 맡기고 나의 감정과 마음을 좌지우지하게 만든다면 그것이 더 어리석은 일인지도 몰라요. 그러니 오늘도 나의 마음을 지키는 경비병처럼 허리끈 질끈 동여매고 나의 마음과 생각, 그리고 시간 시간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채우며 지키는 우리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 수고가 훨씬 나를 건강하게 만들고, 오히려 편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손을 놓으면 더 피곤해집니다. 꽉 붙드세요. 더 하나님께 긴장하세요. 내가 하나님께 민감하고 가까이하는 수고를 다 할수록 전쟁과 같은 어려운 문제와 나를 흔드는 공격들은 감히 나를 가지고 놀지 못하니까요. 오늘도 우리 모두 감사의 하루, 기쁨의 하루 보내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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