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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예레미야묵상

예레미야서묵상 76 - 하나님이 콘트롤 하지 못하는 고통은 없습니다. 예레미야 30:12-24

수요영성예배에서는 요엘서를 묵상 중인데요. 이번 주 수요일에 나눈 것처럼 요엘서와 예레미야서는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요. 참 신기하죠? 말씀을 묵상하다 보면 같은 말씀들이 겹쳐서 주어질 때가 있습니다. 여기를 가도 그 말씀을 듣고 저기를 가도 그 말씀을 들을 때가 있죠. 가끔 서로 다른 사람을 만났는데 그들에게서 같은 뜻의 말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전혀 다른 말씀을 묵상하는데, 같은 종류의 말씀이 들리기도 하죠. 요즘 요엘서와 예레미야서가 그런 것 같아요. 물론 두 책 모두 비슷한 시기의 내용들을 담고 있기에 공통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수요일에는 요엘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정복하고 포로로 삼은 이방 나라들을 향한 심판을 선포하는 장면이 등장했습니다. 이 장면이 좀 이상한 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경고와 심판을 위해 이방 민족들을 사용하셨다는데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방 나라들의 손에 이스라엘을 넘기셨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제는 이방 나라들이 이스라엘을 고통과 억압의 상황으로 몰아넣은 것에 대한 진노를 하시는 것이죠. 뭔가 이랬다 저랬다 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 병 주고 약 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장면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이방 나라들이 하나님께 사용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이방 나라들 마음대로 이스라엘을 다룰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죠. 다시 말해, 우리를 고난의 과정에 넘기셨다고 하더라고 그 고난이 우리를 영원히 다스리지는 못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고난도 하나님의 손안에 있다는 이야기죠.

오늘 본문은 어제에 이어 위로의 말씀이 계속됩니다. 그 위로가 바로 이것입니다. ‘너를 삼켰던 사람들도 모두 삼킴을 당하고, 네 원수들이 모두 포로로 잡혀 갈 것이다.’ 이는 우리의 고통이 영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를 절망에 빠뜨리는 것들도 영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죠. 더 엄밀히 말한다면, 나의 원수도, 나를 힘들게 하는 고통의 과정도, 나를 넘어뜨리는 절망의 시간도, 하나님의 손에 있다는 말씀입니다. 어느 것 하나 하나님의 손에 있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기쁨도 슬픔도 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고통도 평안도 다 하나님의 것이죠. 그분의 손을 넘어서는 것은 없습니다. 모두 다 주님의 손안에 있습니다. 그러니 기뻐서 교만하지도, 슬퍼서 낙심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때, 하나님의 시간, 하나님의 계획 아래 모두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이 오늘 아침 위로가 됩니다. 우리에게, 재앙이 아닌 번영을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이 아픔과 슬픔, 고통과 역경들도 다루고 계시다는 사실은, 우리가 그 앞에서 세상 끝난 것처럼 절망할 필요가 없다는 반증이니까요.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의 모든 시간을 하나님이 다스리실 것입니다. 비록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도 만나게 하셨다면, 그 속에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비록 고통스럽더라도 그 안에 하나님의 계획이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다스리지 못하는 고통은 없습니다. 그분이 새롭게 재편하지 못할 시간도 없어요. 다 하나님의 손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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