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2. 18:48ㆍ묵상하는말씀/신명기묵상
오래전에, 챙겨본 드라마가 있습니다.
유독 매우 현실적이고 또 의미 있는 명대사들이 많아서
마니아들이 생긴 드라마였죠.
그중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니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니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 일이 그래.
항상 니가 먼저야.
니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주인공은 뜻하지 않게 살인을 저지르는 데요.
정당방위였지만 원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언제나 살인자라는 짐을 지고 살아가는 주인공,
혹여라도 누군가 자신의 과거를 알까,
그것 때문에 오해하고, 멸시하고, 멀어져 가는 사람들에게 아프게 겪어,
아예 처음부터 마음조차 열지 않았던 주인공에게,
또 다른 주인공이 하는 말입니다.
어쩌면 어떤 공격도 내가 받는 만큼일지 몰라요.
상처는, 주는 사람은 없고 받는 사람만 있다잖아요.
상처는, 받는 사람의 마음을 먹고 자라는
어쩌면 보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신기루 같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인생은 남이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가 사는 것이니까요.
믿음을 많은 사람이 의지처럼 생각합니다.
자신이 얼마나 믿느냐 하는 것으로 말이죠.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에게 믿음은 자신의 의지가 아닙니다.
있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죠.
하나님이 계신 곳을 바라보는 것 말입니다.
그분이 하신 일을 바라보는 것.
그분이 이루시는 것을 바라보는 것.
잠시 구름에 가리워도 해는 없어지지 않음을 아는 것.
그것이 믿음이에요.
내가 믿지 않아도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내가 믿지 않아도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내가 믿지 않아도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내가 믿지 않아도 하나님은 우리를 간섭하시죠.
다만 믿지 않으면 않을수록 하나님이 안 계신 것처럼 보이고,
믿으면 믿을수록 하나님을 느낄 수 있게 되죠.
하나님이 있고 없고가 아니라
내가 알고 모르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전쟁에 관한 말씀인데요.
요지는 이렇습니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우리에게 전쟁은 숫자와 힘이 중요하죠.
그러나 하나님은 믿음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그 숫자와 힘을 넘어서는 하나님이 일하시니까요.
가나안의 거민 앞에서 메뚜기 같다고 움츠러들었던 우리들입니다.
골리앗 앞에서 벌벌 떨던 우리들이죠.
이미 우리의 머리에는 강함이 무엇인지 압니다.
수없이 경험했으니까요.
힘 있는 사람이 이기고, 돈 많은 사람이 이깁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승리 공식은 다릅니다.
5절 이하부터 반복되어 나오는 구절을 주목해 보세요.
5 '너희 가운데 집을 짓고 준공식을 하지 못한 사람이 있으면, 누구든지 집으로 돌아가거라.’
6 ‘또 포도원을 만들어 놓고 아직 그 열매를 맛보지 못한 사람이 있으면, 그런 사람도 누구든지 집으로 돌아가거라.’
7 ‘또 너희 가운데 여자와 약혼하고 아직 결혼하지 못한 사람이 있으면, 그런 사람도 집으로 돌아가거라.'
8 '전쟁이 두려워서 겁이 나면, 누구든지 집으로 돌아가거라.'
이 명령이 전쟁을 앞둔 이들을 향해 있습니다.
말도 안 되는 명령이죠.
그렇게 사정 다 봐주고, 그렇게 다 돌려보내면 누가 전쟁을 합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이렇게 말하죠.
“전쟁은 나에게 속한 것이다.”
오늘도 세상은 거대한 골리앗 같을 것입니다.
나도 힘이 있어야 할 것 같고,
나의 약점은 감춰야 할 것 같고,
있지도 않은 힘을 보여줘야 할 것 같고,
그래서 강한 척해야 할 것 같죠.
혹여 나의 약한 모습이 드러날까 매일 불안하고,
혹여 가진 것이 없어 밀리지는 않을까 걱정하며 살죠.
또 그런 모습이 원망스러워 자신을 탓하고,
조상을 탓하고, 족보를 탓하며 자위하기도 하죠.
그런데 아세요?
우린 다 그렇게 연약해요.
본래 그렇게 만들어졌어요.
우리는 강할 필요가 없게 지어졌어요.
왜냐하면 하나님이 계시니까요.
그분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는 것이 당연했으니까요.
연약한 자신을 탓하지 마세요.
오히려 자랑하세요.
자신의 부족함, 자신의 연약함이 오히려 주님을 의지하는 믿음 되게 하세요.
그것이 이기는 길이고 잘 사는 길입니다.
'묵상하는말씀 > 신명기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명기묵상 62 - 언제나 내가 받기 원하는대로 남에게 행동하세요.(신명기 22:13-30) (0) | 2019.04.08 |
---|---|
신명기묵상 61 - 구별된 삶을 사십시오.(신명기 22:1-12) (0) | 2019.04.08 |
신명기묵상 60 - 지금의 자리에 순종해야 더 넓은 자리를 주십니다.(신명기 21:10-23) (0) | 2019.04.08 |
신명기묵상 59 - 오늘도 우리는 공동체 의식으로 살아갑니다.(신명기 21:1-9) (0) | 2019.04.08 |
신명기묵상58 -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는 관대하십시오. (0) | 2019.04.08 |
신명기묵상56 - 이웃은 나를 위해 주신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0) | 2019.04.01 |
신명기묵상55 - 하나님의 사랑도, 그 은혜도, 찾는 사람에게만 유용합니다. (0) | 2019.03.30 |
신명기묵상54 - 잔잔한 부르심에 응답하세요. (0) | 2019.03.30 |
신명기묵상53 - 반전이 있는 삶이 아름답습니다. 신명기 18:1-14 (0) | 2019.03.30 |
신명기묵상52 - 누군가의 지도자가 되려면 3무1행의 삶을 실천하십시오. 신명기 17:14-20 (0) | 2019.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