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 22. 06:07ㆍ묵상하는말씀/신명기묵상
하나님을 믿음이 안식입니다.(신명기 5:11-15)
오늘 십계명의 말씀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는 명령입니다.
여러분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는 말씀을
어떻게 이해하고 계신가요?
아마도 어떤 이는 주일을 성수하는 것을 떠올릴 것이고,
또 어떤 이는 아무 일을 하지 않는 것을 떠올릴지도 모릅니다.
안식일이 무엇인가? 라는 논쟁은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안식의 의미와 개념에서부터, 안식일이 토요일이냐 주일이냐에 이르기까지
현재에도 안식일에 대한 논쟁은 끊임없죠.
우리는 그 수많은 논쟁을 뒤로하고,
지금까지 묵상했던 신명기의 흐름에 따라 오늘 말씀을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식에 대한 성경의 첫 언급은 창세기 2장에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6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시고, 7일에 쉬셨다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창세기 2:1은 이렇게 시작되죠.
창2:1 하나님은 하늘과 땅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을 다 이루셨다.
저는 이 말씀이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하신 말씀,
“다 이루었다”와 오버랩이 됩니다.
마치 모든 것이 완성된 것처럼 느껴지죠.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완전한 창조를 이루셨고요.
예수님은 완전한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창조주는 하나님밖에 없으시듯,
우리의 구원자도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습니다.
그 창조는 불완전하지 않았고,
그 구원은 부족함이 없습니다.
어쩌면 그 사실을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한 안식인지도 모릅니다.
아기는 엄마의 품에서 가장 안전합니다.
그래서 안식을 누리죠.
믿기 때문이고, 사랑을 알기 때문이고, 맡기기 때문입니다.
믿지 못하면 안식을 누릴 수 없고,
맡기지 못하면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는 말씀은 무엇일까요?
이미 십계명은 ‘나 이외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다른 신과 비교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다른 신이 있다는 뜻도 아니죠.
하나님이 나를 만드신 아버지임을 믿으라는 의미입니다.
며칠 전, 다른 가능성을 만들지 말라고 묵상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의 불안은 늘 다른 가능성, 다른 비빌 언덕을 대안으로 만들죠.
그 불안은 우리를 안식에 이르지 못하게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의 창조주입니다.
그분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어떤 아픔이 있어도, 고통이 있어도 그의 사랑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분은 우리를 괴롭히시는 분이 아닙니다.
나를 시험하시는 분도 아닙니다.
나를 고통 가운데 두시며, ‘어떻게 하나 보자’ 하시는 분도 아니에요.
마치 걸음마 하는 아이의 넘어짐을 보시면서도
걷게 될 미래를 위해 아픔을 감수하며 지켜보는 부모처럼,
마치 밤늦은 시간까지 힘겹게 공부하는 자녀를 지켜보며
걱정하고 마음졸이며 함께 밤을 지새우는 엄마처럼,
같은 마음으로 우리와 함께하시는 분입니다.
그것을 믿는 것이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일인지도 몰라요.
이집트 종살이에서 건져내신 하나님을 기억하듯
주님께서 우리를 아픔과 절망 가운데서 살리신 구원을 기억하며,
나뿐만 아니라 주위 모든 이들에게도
주님이 우리의 아버지, 우리의 창조주임을 선포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일이니까요.
'묵상하는말씀 > 신명기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명기묵상37 - 진정한 자유는 하나님께 묶일 때 이루어집니다.(신11:10~17) (0) | 2019.03.11 |
---|---|
신명기묵상33 - 자신의 과거를 미화하지 마십시오. 신9:18~29 (0) | 2019.03.05 |
신명기묵상27 - 우리가 주님의 마음을 사는 방법은, 그분의 자녀가 되는 것뿐입니다. 신명기7:6~16 (0) | 2019.02.26 |
신명기묵상24] 쉐마 이스라엘, 아도나이 엘로헤누, 아도나이 에하드 (0) | 2019.02.22 |
신명기묵상22]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적은 우리를 심판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시고 구원하시는 것입니다. (0) | 2019.02.22 |
신명기묵상16] 역사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입니다. (0) | 2019.02.14 |
신명기묵상15] 우리에게 신앙의 다른 대안은 없습니다 (0) | 2019.02.14 |
신명기묵상08] ‘다름’과 ‘틀림’을 구분하세요. (0) | 2019.02.06 |
하나님께 십자가는, 내 이름을 당신의 손바닥에 새기신 사건이고, 나에게 십자가는 그분의 말씀을 마음과 입술에 새긴 사건입니다.(신30:14) (0) | 2013.04.03 |
순종이 진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순종하는 대상이 진리여야 합니다.(신명기29:29) (0) | 2013.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