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11. 07:08ㆍ묵상하는말씀/신명기묵상
결혼을 하면 무엇이 좋을까요?
혼자 살면 누구에게도 구속을 받지 않습니다.
혼자는 편합니다.
아무 도움이 없지만 그래도 자신 마음대로 할 수 있죠.
모든 것을 혼자 해야 하지만, 자신의 의지대로 가능하죠.
그러나 결혼을 하면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상의해야 하고, 모든 것을 나눠야 합니다.
혼자의 결정은 사라지고, 함께 해야 하죠.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왜 결혼을 할까요?
결혼의 묘미는 속함(belong to)입니다.
누군가에게 속해있다는 것의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 결혼의 가장 큰 축복이죠.
많은 이들은 결혼의 묘미를 착각합니다.
더 많은 것을 얻는 것처럼 생각하죠.
그러나 결혼은 더 많은 것을 잃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은 나에게 소속감을 줍니다.
보통 어디에 묶였다는 표현을 쓸 때, 구속(拘束)이라고 하죠.
공교롭게도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신 대속의 의미인 구속(救贖)과 발음이 같네요.
사실 결혼은 구속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모세는 이 구속의 원리를 말합니다.
이집트는 산이 없는 평지입니다.
거의 비도 내리지 않죠.
그래서 이집트를 관통해서 흐르는 나일강을 이용해 농사를 지어야 했습니다.
나일강을 중심으로 관개수로를 만들어야 했고,
그것을 또 물레방아와 같은 수차를 발로 밟아서 물대기를 해야 했죠.
그런데 가나안 땅은 산과 골짜기가 많고,
때마다 비가 와서 그런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골짜기가 자연적인 수로를 만들어 주었고,
가을비와 봄비는 발로 수차를 돌리는 수고를 덜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좋을 것 같죠?
이게 결혼과 같습니다.
하나님이 세세히 우리를 보시고, 간섭하시는 거죠.
딴마음을 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한 눈을 팔지도 못하고,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아야 하죠.
결혼을 했으니까요.
우리는 자유를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그런데 진정한 자유는 구속되는 것입니다.
결혼을 통해 많은 자유를 누리죠.
수많은 남자, 여자로부터 자유하게 되죠.
썸을 탈 필요도 없고, 연애의 고달픔에 빠질 이유도 없어집니다.
혼자 사는 외로움에서 자유해지고,
내 마음대로 살 필요도 없습니다.
오히려 이 자유가 불만이신가요?
내가 누군가의 사람, 누군가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은
그 누군가에게 구속되는 것을 말합니다.
나의 자유를 버리고 그분의 자유를 누리는 것이죠.
내 마음대로 살기 위해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 뜻대로 살기 위해 하나님을 믿는 것이죠.
늘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연(鳶 kite)이 창공을 자유롭게 날 수 있는 것은
그 연에 묶인 줄 때문입니다.
자유롭고 싶어 그 줄을 끊는다면 그 연은 얼마 못가 땅에 떨어지죠.
우리는 이 연처럼 하나님의 끈에 묶여 있을 때
창공을 나는 연처럼 자유로운 존재입니다.
어딘가에 속해 있을 때 가장 아름다운 존재죠.
자유는 내 마음대로 하는데서 얻어지지 않습니다.
진정한 자유는 하나님께 묶일 때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그런 존재예요.
결혼하셨다면 여러분은 가정에 묶여 사세요.
연애하신다면 여러분은 그분께 묶여 사세요.
직장에 다닌다면 여러분은 그곳에 묶여 사세요.
공부를 한다면 여러분은 그 일에 묶여 사세요.
주님의 자녀라면 오늘도 하나님께 묶여서 사세요.
그것이 가장 자유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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