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이 진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순종하는 대상이 진리여야 합니다.(신명기29:29)

순종이 진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순종하는 대상이 진리여야 합니다.(신명기29:29)

1.
불경에는 앙굴마라경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성경의 베드로서나 야고보서와 같이 앙굴라마는 사람의 이름입니다.
불교 최고의 수도승이라 알려진 앙굴마라는 날 때부터 총명했답니다.
그의 어미는 그런 자식을 최고의 스승에게 보내 가르치고자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앙굴마라의 풍모와 인품을 흠모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스승의 아내였습니다.
요셉의 이야기가 오버랩되지요?
앙굴마라도 요셉과 같이 그 유혹을 거절했고,
또 그 스승의 아내로부터 모함을 받는 것이 똑같습니다.
단지 다른 것은 요셉은 옥에 갇혔지만
앙굴마라는 스승에게 보복을 당했다는 점입니다.

2.
그 스승은 앙굴마라에게 보복하기 위해 1,000명의 사람을 죽이도록 명령했습니다.
착하고 순전했던 앙굴마라에게는 청천벽력같은 명령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또한 스승의 명령에 순종하는 선한 제자였습니다.
그는 스승의 명령을 거절할 수 없어서 사람을 죽이기 시작했습니다.
하나, 둘 죽일수록 그 행위는 수월해졌습니다.
그의 살인행위는 속도가 붙었고, 점점 정당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은 스승의 명령을 따르는 제자일 뿐이라고 말입니다.

3.
선한 사람들이 주로 순종할 줄 압니다.
그러나 순종을 잘한다고 다 선한 것은 아닙니다.
선하게 하는 것에 순종해야 선한 것입니다.
결국 우리에게 선함과 악함은 우리가 무엇에 순종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4.
순종이 진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순종하는 대상이 진리여야 합니다.
순종은 길일 뿐입니다.
그 길의 끝은 어느 길이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5.
능력은 순종하는 나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순종한 하나님에게서 나오는 것입니다.
능력은 기도하는 나에게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나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에게서 나옵니다.

6.
순종과 불순종의 문제는 순종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디에 순종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성경의 불순종은 다른 신에게 순종하는 것을 말합니다.

7.
순종을 잘한다고 해서 착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부드럽다고 해서 선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순종하는 부드러운 마음에 악한 씨가 뿌려지면 그 씨는 열매를 맺을지도 모릅니다.

8.
난 착하다 자부하지 마십시오.
나는 교회 잘 다닌다 자부하지 마십시오.
나는 설교에 고개를 끄덕이고, 모임도 잘 갖는다 자부하지 마십시오.
문제는 내 안에 매일 먹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느냐입니다.
내 안에 수많은 처세의 말씀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말입니다.
내 안에 수많은 세상의 꿈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꿈 말입니다.
내 안에 수많은 삶의 원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원리 말입니다.

9.
순종은 진리가 아닙니다.
내가 순종하는 대상이 진리여야 합니다.
내가 순종하는 대상이 하나님이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