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내 걱정보다 크신 분입니다

2018. 9. 24. 14:38묵상하는말씀/민수기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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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0:11-28 주님은 내 걱정보다 크신 분입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은 광야의 길을 걷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누누이 제가 말씀드렸듯이 광야의 시간은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큽니다.
가나안으로 가는 여정인 광야의 길은
고난이나 역경의 돌파로만 해석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 길은 내가 무슨 일을 하기 전, 나의 판단과 결정이 있기 전에
우리는 먼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온전히 그분의 뜻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믿음의 과정이 있어야 함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광야에서는 우리들의 직관과 생각을 내려놓아야 하죠.
주님께서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광야에서는 우리의 판단이나 결과를 버려야 합니다.
주님께서 결정하시기 때문이죠.
그 믿음과 그 경험을 통과해야 우리의 지식과 지혜가 사용됩니다.

바울은 지식적인 측면에서 둘째가라면 서운할 정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주님을 영접한 이후 자신의 생각과 지식을 오물처럼 여긴다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역사하심에는 자신의 지식이 한낱 휴지조각 같았기 때문이죠.
재미있는 것은 그가 그런 고백 이후에
오히려 하나님은 그의 지식과 생각을 쓰셨다는 점입니다.

우리도 주님을 만나면 가장 먼저 죄의 고백을 하게 되죠.
주님 앞에서 내가 한낱 볼품없는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창조주 앞에서 나를 자랑할 수 없고,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분 앞에서 거짓으로 속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나의 지식, 나의 학식, 나의 재능 따위는 그분 앞에서 정말 보잘 것 없는 존재죠.
그러나 내가 아닌 주님이 나의 주인이심을 고백한 이후,
하나님은 그때 우리의 지식과 재능들을 쓰십니다.
그러니까 나의 자아나 재능은 내가 아닌 주님이 쓰셔야 하는 것이죠.
그것이 광야의 길을 통과하면서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내게 가장 중요한 것들을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죠.

오늘 본문에서 광야의 길을 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여지는 3가지의 모습이 있습니다.
하나는 구름기둥을 따라 갔다는 것이고요.
두번째는 각 지파별로 서로 자신들이 해야할 일들을 나누어서 분업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은 행진의 제일 앞에 언약궤를 내세웠다는 점이죠.
이것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주님을 가장 먼저 앞세우고, 주님의 뜻에 따라, 주님의 계획에 따라 자신들이 맡은 분량을 다하며 이웃과 협력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가장 중요한 사명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내 몸과 같이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오늘 광야의 행진이 바로 그렇습니다.
주님이 나의 인생에 주인이심을 선포하는 행진이니까요.
나의 길을 내가 계획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맡기고 하는 것이니까요.
또한 그런 삶을 이웃과 더불어 함께 가는 것이니까요.

이 행진은 주님을 따르는 백성들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행진입니다.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구름기둥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나의 염려와 걱정들을 내려놓고 주님의 생각과 계획을 읽을 줄 알아야 하죠.
주님은 내 걱정보다 크신 분입니다.
그리고 그 계획에 따라 이웃과 가족과 더불어 협력하며 걸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신앙공동체, 교회공동체가 있는 것이죠

한가위입니다.
지금 모인 분들이 여러분과 함께 분업하며 가야할 광야의 동반자들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오늘 복되고 거룩한 명절 맞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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