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이웃을 향한 우리의 사랑에서부터 시작됩니다

2018. 9. 27. 11:37묵상하는말씀/민수기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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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1:10-17 기적은 이웃을 향한 우리의 사랑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명절을 잘 보내셨습니까?
연휴기간을 통해 영육간의 회복과 쉼이 있으셨기를 빕니다.

지난 주일에도 말씀드렸는데 명절이 지나고 이혼상담이 는다고 하죠?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대부분은 남편 때문일 겁니다.
명절이면 뼈 빠지게 일하는 아내와, 대비되는 남편의 태도 때문이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정 내에서 고부간의 갈등은 시한폭탄과 같은 것이죠.
아슬아슬한 관계가 늘 지속됩니다.
문제는 그 시한폭탄을 터뜨리는 이가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그가 바로 남편들이죠.
그 사이에서 잘 중재하고 관리해야 할 위치임에도 남편들은 대부분 손을 놓습니다.
이것이 발단이 되는 거죠.

남편의 입장에서 보면, 하기 싫어서 안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시한폭탄이 터지도록 부추기는 것은 더더욱 아니고요.
어찌해야할 바를 알지 못해서 못하는 거죠.
고와 부 사이에 끼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여기 그런 남자 한 명이 또 있습니다.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이를 보고 노하신 하나님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한 사람 말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입장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평은 큰 부담입니다.

그런데 모세는 오늘날 남편들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개입했습니다.
하나님께 자신의 입장과 괴로움을 토로했습니다.
모세의 방법은 꽤 멋있습니다.
마치 자신이 투정을 부리는 것 같지만 이스라엘 백성을 고소하는 것도 아니고,
하나님께 책임을 전가하는 것도 아닌,
자신의 해야 할 일에 대한 호소를 한 것이니까요.
이 방법은 효과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도울 사람을 붙여 주셨으니까요.

최초의 살인자 가인이 동생 아벨을 죽였을 때
하나님이 그에게 나타나셔서 동생의 소재를 물었습니다.
그때 가인은 이렇게 대답했죠.
"모릅니다.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
이 말은 자신이 아우와는 상관없는 사람이라는 뜻이죠.

이 모습은 지금 우리의 모습과도 같습니다.
이웃이 어떤 모습이든, 어떤 상태이든 그것은 나와 상관없죠.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면 제일 먼저 나오는 말이,
‘내가 이웃을 왜 먹여 살려야 하냐?’는 말입니다.

이에 비해 모세는 백성들의 문제를 백성들에게만 돌리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고기를 달라고 부르짖는 것을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호소하죠.
자신이 이들을 책임질 힘이 없다고 말입니다.
이 말은 내가 왜 책임져야 하느냐는 회피와 외면의 말이 아닙니다.
그 책임을 다하고 싶지만 나에게는 능력이 없다는 말이죠.

이는 마치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난 현장과도 비슷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기위해 나온 수많은 인파들의 배고픔을 느낀 것은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이들을 먹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예수님께 말하죠.
생각해보면 그들이 굶든 말든 그것은 그들의 일입니다.
제자들이 책임져야 할 일이 아니죠.
그런데 제자들은 그 배고픔을 자신의 일처럼 받아들였습니다.
어쩌면 오병이어의 기적은 이 같은 제자들의 모습에서 시작되었는지도 모르죠.
바로 이웃의 일을 나의 일처럼 받아들인 모습 말입니다.

이혼상담이 느는 것은 아내들이 일을 많이 한다고 억울해서가 아닐 겁니다.
일하기 싫어서도 아니고요.
문제는 남편이 이런 아내의 일을 자신의 일로 받아들여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너의 일은 너의 일, 나의 일은 나의 일이라고 하는 것이 서운하기 때문일지도 몰라요.
아내들은 많은 것을 바라지도 않을 것입니다.
아마 자신의 일을 남편 또한 자신의 일로 받아 주는 것이 필요한 것일지도 모르죠.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마음입니다.

백성들의 일이 자신의 일이 되는 것, 그것이 리더의 자질입니다.
백성들의 잘못까지도 자신의 책임임을 통감하는 것, 그것 또한 리더의 성품이죠.
그리스도인은 이 땅에 영적인 리더로 부름 받은 존재들입니다.
그래서 이 땅에 복음을 선포하고, 주님의 나라를 선포하는 것입니다.
이웃의 일이 나의 일이라고 주님 앞에 선포해 보세요.
그러면 주님께서 나와 함께 책임을 짊어질 70명의 동역자를 주실지도 모릅니다.
기적은 바로 이웃을 향한 우리의 사랑에서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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