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25. 09:29ㆍ묵상하는말씀/신명기묵상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의 기회는 날마다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나에게 주어진 사명의 기회를 붙잡지 못하면 사명의 촛대는 옮겨지고 말 것입니다." (신3:23~29)
“주님 말씀하시면 내가 나아가리다.
주님 뜻이 아니면 내가 멈춰서리다.
나의 가고서는 것 주님 뜻에 있으니
오! 주님 나를 이끄소서.
뜻하신 그 곳에 나 있기 원합니다.
이끄시는 대로 순종하며 살리니
연약한 내 영혼 통하여 일하소서.
주님 나라와 그 뜻을 위하여
오! 주님 나를 이끄소서.”
신명기는 순종의 책입니다. 순종이라는 말을 우리는 많이 듣고, 많이 말하지만 그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결코 아닙니다. 찬송의 가사처럼 “나의 가고서는 것이 주님 뜻에 달렸다”는 고백은 자신의 주권을 내려놓겠다는 의미입니다. 순종은 나의 권리를 내려놓는 것입니다.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자신의 권리가 침해되는 것에 너무나도 민감한 이 세대에, 주권을 포기하라는 말은 터무니없어 보입니다. 물론 순종을 말하는 그리스도인들도 순종을 그저 철학적 개념으로 받아들일 뿐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가 순종을 하던, 하지 않던 우리 인생의 주권자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고백을 하던, 하지 않던, 우리의 가고서는 것을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와 같은 하나님의 결정은 처음부터 정해졌던 것이 아닙니다. 모세는 이 결정이, 이스라엘의 죄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26절) 그러니까 이스라엘이 죄를 범하지 않았다면 모세의 가나안 입성은 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설령 죄가 있더라도 하나님께서 용서하신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결정은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용납하시거나 용서하시는 것도 하나님의 마음이고, 가게 하시거나 막으시는 것도 하나님이 결정하십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제1세대 이스라엘백성들에게도 가나안에 들어가 사명을 이룰 기회가 있었고, 모세 또한 가나안정복의 사명을 다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집트에서 가나안은 걸어서 열하루 길이고, 아무리 헤매어도 광야 1세대가 가나안 땅을 보기까지는 어렵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광야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교육을 준비하셨던 것은 분명하지만, 처음부터 광야의 기간을 40년으로 잡으신 것은 아니십니다. 그 광야훈련의 기회를 잡았더라면, 주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했더라면 결과는 분명 달라졌을 것입니다. 물론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에게 기회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회는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용서의 하나님이시고, 하나님은 우리를 긍휼이 보시며 사랑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하실 일, 우리에게 주신 사명의 기회는 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사야기자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부르라”(사55:6)고 했습니다. 만날 만한 때는 각자에게 다 다를 수가 있지만, 동일한 것은 그 때가 여호와께서 주시는 기회라는 점입니다. 그 때에 주님을 찾아야 하고, 만나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이 맡기신 소명을 이룰 수 있는 것은 그 기회를 잡았을 때입니다. 하나님은 사울에게나 다윗에게나 동일하게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그리고 사울이나 다윗이나 인간적인 허물로 봐서는 오십보백보입니다. 그러나 사울은 하나님이 주시는 기회를 허비한 반면, 다윗은 그 때마다 하나님이 주시는 기회에 돌아왔습니다. 그 때마다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구원의 기회는 나의 결단으로 이루어집니다. 구원의 문은 돌아오는 자에게 열려있습니다. 그러나 사명의 기회는 내가 바란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향해 바라시고 요구하실 때, 그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아무 때나, 언제나 내가 사역하고 싶다고 사역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부르시는 때가 있습니다. 나를 사역자로 사용하시려는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그 사명의 기회를 잡지 못하면 그 촛대는 다른 이에게로 옮겨지고 말 것입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기 위해서는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그 부르심에 응답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기회가 주어지면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제자인 우리의 목표는,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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