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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요한삼서묵상일기

요한삼서묵상일기 3 - 안심하세요.

요한삼서 1:3~4   신도들 몇이 와서, 그대가 진리 안에서 살아가는 모습 그대로, 그대의 진실성을 증언해 주는 것을 듣고 나는 매우 기뻐했습니다. 내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이 나에게는 없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매일 아침 무거운 몸을 일으키는 것이 버거울 때가 있습니다. 더 쉬고 싶고 더 눕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죠. 그런데 이왕 일어날 거면 기쁘고 즐겁게 일어나세요. 그때 우리의 몸은 지난밤이 쉼을 준 편안한 밤으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잘 자고도 오늘 아침 기분이 나쁜 탓에 내 몸은 지난밤이 쉼이 아닌 괴로움으로 인식하게 될지 모르니까요. 그만큼 우리의 생각이 미치는 영향은 큽니다. 이왕 해야 한다면 기쁘게, 이왕 겪어야 한다면 즐겁게, 자원하는 마음으로 시작하세요. 그 일에 은혜와 복이 흐르게 될 거예요.

 

우리가 요한삼서를 시작하면서 이 서신을 읽는 방법에 대해 나눴죠? 이 서신이 지극히 개인적인 편지라는 사실을 두고 우리는 그것이 바로 나에게 온 주님의 편지임을 기억하며 이 서신을 읽어나가자고 했습니다. 그런 의미로 어제 우리는 사도 요한의 사랑의 고백을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시는 고백으로 받아들였죠. 그런 관점을 유지하며 오늘 본문도 읽어보겠습니다.

 

아마도 가이오에게 편지를 쓰게 된 동기는 누군가로부터 가이오의 믿음에 대해 듣고 그의 아름다운 신앙생활에 감동을 받아서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도 요한은 신도들 몇이 와서 그에게 가이오의 모습을 전해주었다고 말하고 있죠. 당시 초대교회는 긴밀한 연락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거리와 교통, 통신 상황이 지금과 달라서 긴밀한 소통이라는 말이 무색할지도 몰라요. 그러나 당시 여러 가지로 핍박을 받고 또한 소중한 복음의 역사를 볼 때 이들에게는 서로 간의 특별한 관계성이 생기지 않았을까 싶어요. 게다가 아직 분명한 교회의 조직 체계를 갖지 못한 탓에 사도를 비롯한 지도자들이 마치 전도여행을 하듯이 각 곳의 교회를 순방하며 말씀을 나누고 가르쳤던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신도들 몇이라는 표현은 그들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주님의 진리를 품은 자들에게는 사랑의 향기가 난다고 말씀드렸죠? 우리의 믿음은 누군가에게 알려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진리는 복음이 되어서 전해지죠. 가이오의 믿음이 그랬습니다. 사도 요한은 그 가이오의 소문의 근거가 바로 가이오 안에 있는 진리라고 분명히 말하죠. 그리고 그 사실을 기뻐한다고 말합니다. 편지를 쓰고 싶은 마음이 생길 만큼, 그리고 자신의 기쁨을 알려주고 싶은 만큼 진리를 품은 사람이 주는 감동은 남다르죠. 

 

이제 진리에 대해서는 더 이상 설명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시고 기뻐하시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우리 안에 진리가 있음이 분명함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일을 해서가 아니라요. 그저 진리를 품은 것만으로도 말이죠. 내 안에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믿고, 따르는 것만으로도 말입니다. 그래서 안심하고, 평온하고, 안달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주님은 기뻐하신다고요. 그것이 또한 삶의 향기가 되어서 모든 이들로 하여금 진실하고 뿌리 깊은 믿을만한 사람으로 부러움을 사게 되는, 왠지 친구가 되고 싶고 의지하고 싶을 만큼 믿음이 가는 사람, 그래서 어딘가 늘 감동이 되는 사람을 만든다는 사실을 오늘 가슴에 새기면 좋겠습니다. 그런 사람이 잘 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사람들이 기뻐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진리를 품은 사람이죠.

 

안심하세요. 주님은 당신을 끝까지 좋은 길로 인도하실 겁니다. 평안하세요. 비록 많은 문제들이 우리의 삶의 걸림돌로 작용하지만 그래도 새벽은 오듯이 주님이 인도하시는 그 좋은 길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안달하지 마세요. 내가 품고 말하고 생각하고 취해야 할 행동은 안달이 아니라 기쁨입니다. 그것만이 우리의 능력이기 때문이죠. 그렇게 진리 안에 있으면 우리는 안전합니다. 진리 안에 있으면 우리는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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