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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요한삼서묵상일기

요한삼서묵상일기 1 -"나는 그대를 진정으로 사랑합니다."

요한삼서 1:1   장로인 나는 사랑하는 가이오에게 이 글을 씁니다. 나는 그대를 진정으로 사랑합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어제 주일 아침 산을 보니 눈꽃이 핀 것 같은 아름다운 풍경이더군요. 차가운 눈도 나무와 만나니 눈꽃이 되더라고요. 어쩌면 우리에게 닥치는 어려운 문제들도 나의 믿음과 만나면 향긋한 열매가 될지도 모릅니다. 모진 아픔도 진리를 품은 내 마음과 만나면 아름다운 간증이 될지도 모르죠. 그렇게 우리의 삶을 창조하며 사는 우리들 되길 빕니다. 

 

오늘부터 요한이서에 이어 요한삼서 말씀묵상을 시작합니다. 오늘 본문인 1절에는 이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서신의 송신자와 수신자를 밝히고 있습니다. 다른 요한서신과 같이 보내는 이는 사도 요한입니다. 그런데 자신을 사도가 아닌, 장로라고 표현하고 있죠. 본문에서 말하는 장로는 오늘날 우리가 흔히 부르는 장로와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의 장로는 교회의 직책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죠. 그러나 실제 장로란 어떤 일정한 지역이나 교구를 맡아 목회를 하는 직분으로 여겨졌습니다. 오늘날도 교회의 울타리 안에 있을 뿐 지역의 영적 어른으로서의 역할이 담겨있음은 분명하죠. 그런데 사도가 아닌 장로로 소개하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이 편지가 초대교회의 체계적인 조직 안에서 권면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한삼서가 다른 요한서신에 비해 독특한 측면은 더 있습니다. 그것은 수신자를 통해 알 수 있죠. 요한일서나 이서가 주로 다수의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였던데 비하면 요한삼서는 개인적인 편지라는 데 있죠. 그 개인은 가이오입니다. 가이오가 어떤 인물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신약성경에는 가이오라는 이름이 여러 번 등장하죠. 흔한 이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중의 한 명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개인의 이름을 붙여서 편지를 보내었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죠. 이는 우리 개인에게 주시는 메시지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어떤 마음과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주시는 메시지라는 거죠. 우리가 요한삼서를 묵상할 때 나를 향한 주님의 권명으로 받아들이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먼저 요한삼서를 시작하며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이것입니다.

 

"나는 그대를 진정으로 사랑합니다."

 

이 말씀은 마치 주님이 나의 귀에 속삭이시는 듯한 느낌마저 들죠.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아니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십니다. 그래서 나를 자녀 삼으시고, 그 어떤 문제에서도 그 사랑을 끊을 수 없으신 분이죠. 내가 잘 되기를 누구보다 바라시며, 나로 더 좋고 높은 길로 인도하시길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고백이고 우리를 향한 간증이시죠. 

 

요한삼서는 가이오에게 여러 차례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고백을 합니다. 이 또한 마치 주님이 우리에게 고백하시듯 들려옵니다. 이 사실이 가장 먼저 우리에게 선포된 이유가 있죠. 그것을 믿는 믿음이 우리 믿음의 출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가 잘 되기를 바라시고,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를 눈동자처럼 지키시며, 우리를 사랑하셔서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기까지 하셨다는 사실, 그것이 우리 삶의 기초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는 거죠.

 

이 아침에 주님의 고백을 듣습니다.

 

'내가 너를 사랑한단다. 태어나기도 전에 너를 알았고, 창세전에 이미 너를 택했단다. 너는 나의 사랑스러운 자녀이기에 나는 네게 아낌없이 주련다. 나는 네가 평안하기를 바라고 꿈을 꾸기를 바라고 기뻐하며 즐거워하기를 바란다. 그 일이라면 내가 어떤 것이든 도와주리라.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게 하리라. 너는 나의 사랑이니까.'

 

우리는 그분의 사랑받는 자녀입니다. 전능하신 주님이 사랑하는 나를 위해 일하시죠. 그 믿음이 나를 강건케 합니다. 그 믿음으로 오늘도 담대하고 당당하게 웃으며 시작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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